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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자존감 수업
윤홍균 지음 / 심플라이프 / 2016년 9월
평점 :
요즘 들어 유독 자존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존에는 자존감과 자신감이란 단어를 뚜렷한 경계 없이 사용했었는데, 최근 들어 자존감이 가지는 비중이 상당해진 원인이 뭘까? 교육수준이나 생활환경의 비약전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개인 간의 커넥션이 원활하지 못한 데서 오는 사회적 불협화음이 대충 지나칠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기 때문일 것이다. <자존감 수업>은 사회적인 문제와 인간관계의 과잉 및 결핍요소들의 원인을 자존감 부족에 둔다. 지금껏 자존심만 지켜봤지 자존감에 대해 무신경했던 현대인들에게 한 번쯤 스스로를 돌아볼 만한 시간을 부여한다. 높이높이 쌓아 올리는 스펙만큼 견고하지 못한 자존감의 부피에 대해 각성해봄직하다.
외관상 부족함이 없는데 가슴이 답답한 때가 있다. 때로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자신에 대한 확신이 사라진다. 마음과는 상관없는 상황을 힘겹게 견뎌야만 하는 때도 있다. 내 감정을 표출하기 보다 참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 이런 마음 나만 가지는 것일까? 아마 양보를 미덕으로 알고 산 대부분의 한국인들의 마음이 그럴 것이다. 주변을 편하게 하고자 마음 먹은 것일 테지만 쌓이고 쌓여 결국 감정이 왜곡되게 표출되면 오히려 더 상황을 불편하게 만들고 만다. 스스로의 감정이 잘 조절이 안 되고,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너무 힘든 우리들. 사는데 답은 없지만 잘못된 길을 간다고 느꼈을 때는 조정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살아도 무리는 없지만 나도 편해지고 주변과의 관계도 더 밝아진다면 노력해 볼만 하다. 자존감 수업이 그래서 필요하다.
무작정 자신에게 너그러움을 베풀기란 쉽지 않고, 어떻게 해야 너그러워 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자존감 수업>에서는 일상에서 시도해 볼만한 과제들을 제시한다. 자기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우선 다루기 힘든 감정에 대해 직시 시킨다. 그 후 좌절하는 습관에 대해 환기 시켜 평소의 생각패턴을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 파트6부터는 훼손 된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마지막 장에서는 자존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실천과제 5가지를 제시한다. 자존감은 주변의 인정 등으로만 변화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강했는데, 스스로 개선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 <자존감 수업>을 죽 훑어보니 성실한 독자라면 단기간에 자존감의 빠른 회복을 보일 것 같다. 자존감에 대해 바로 알고 끌어올린다면 자만이라는 감정오류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존감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여 인간관계 개선을 피부로 느끼기 바란다. 대학이나 회사에서도 뜬구름 잡는 소통을 부르짖기 보다는, 개개인의 자존감을 파악하고 끌어올릴 수 있는 세미나가 시급하다. 나를 위해, 내 주변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