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걱정이 많을까 -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는 유쾌한 심리학 수업
데이비드 카보넬 지음, 유숙열 옮김 / 사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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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없애고 그 자리에 유쾌함을 채우고 싶다. 불안한 마음을 떨치고 싶다. 그런 바람이 없는 사람은 드물다. 그 만큼 우리는 걱정과 불안에 맞대어 살아간다. 특히 여자들은 더욱, 타고난 특성이 걱정이 많은 체질이기도 하고, 사회구조적으로나 생물학적 특성상 자칫 고립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여자들만 그렇다고 하기엔 남자들도 직업전선에 나선 이상 그 불안과 초조함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목적을 떠나서 무조건 스펙을 쌓으려는 사회분위기가 개인의 불안을 더욱 부추긴다. 주변과 경쟁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만연하여 대인관계도 혼선이 잦다.

불특정다수에 대한 방향성 없는 분노표출도 다반사다. 거의 대부분이 자존감 부족에서 기인한 불안과 걱정들이다. 개인의 정서불안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만큼 각국에서, 각 분야 별 전문가들의 해결방법에 대한 모색이 이어진다. <나는 왜 걱정이 많을까>도 그 일환이다. 사회를 바꾸기 위해 조직이 변해야 하고, 조직이 변하기 위해 개인이 변해야 하고, 개인이 변하려면 생각하는 틀을 변화시켜야 한다. 습관이란 쉬이 변하지 않는 것이라 개인만의 노력으론 부족하다. 사회적, 의료적 행위가 촉진되어야 한다. 제 발로 자신의 정신적 불안정함을 의료적 처방까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없다. 주변에서 최대한 도와줘야 가능한 일이다.

 

전부 14장으로 구성 된 <나는 왜 걱정이 많을까>. 1장부터 4장까지는 왜 걱정을 하는지, 그 걱정이 어떻게 병이 되는지 걱정을 분석한다. 5장 부터는 걱정으로 시작 된 정신적 병적 증세를 어떻게 완화 시킬지에 대한 방법을 나열한다. 11장과 12장에서는 걱정으로 인한 잘못 형성 된 생각들을 꼬집어 주며, 비밀을 공유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과 함께 스스로에게 관대해야 함을 역설한다. 그 외의 걱정을 줄이는 법은 책을 읽어가며 알 수 있을 것이라 더 이상은 스포 말아야겠다. 마지막 장에서는 그토록 피하고 싶은 걱정 조차도 참 알 수 없는 웃음기를 담고 있다며 저자 특유의 재치를 발휘한다. 그렇지. 뭐든 피하고 싶다고 한 방향으로만 그 개성을 특정 지을 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 다양성에 대해 인지하고, 그로부터 본래의 문제를 성숙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걱정은 주변의 환경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습관적 시스템이다. 습관만큼 무서운 게 없기에 그래서 더 무섭다. 특정인의 걱정은 끊임없지 반복되고, 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막으면 막을수록, 피하면 피할수록 걷잡을 수 없이 달라붙는 것이 불안과 공포라서 걱정으로부터 멀어지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혼자 만든 병이라서 스스로 치유하기가 힘들다. 책을 보고 어느 정도 노력은 해볼 수 있겠지만 전문의와 가족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단 책을 읽었다면 개인적으로 노력을 해볼 수는 있다. 걱정이 많다는 것을 자각한 사람이라면 스스로 변화를 꽤 할 수 있다. 유쾌한 하루하루가 전염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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