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탐험 - 최재천 교수와 함께 떠나는
최재천 지음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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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섭의 개념으로 유명한 교수답게 <생각의 탐험>에서 청소년들에게 그만의 둥그런 사고를 보여준다. 환경과 사업을 아우르고 의상학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사상까지 그의 사고는 학문의 경계를 모르고 활보 중이다. 과학책 같기도 하고 인문학책 같기도 하고? 장르를 구분 지을 수 없다. 지식인이 갖추어야 할 학문적 정보와 윤리적 책임의식을 함께 보여주며, 강압적이지 않은 따뜻한 구어체의 서술방식을 택해 독자를 편안하게 한다. 융합형 인재를 위한 책이라는데 작가 자신의 아이나 조카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을 담은 듯 하다. 그 만큼 어투가, 사상이, 철학이 자애롭다.


 학생들의 논술과 면접을 위한 책으로 소개 된 만큼 논리의 구조가 짜임새 있다. 이과든 문과든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세상의 이치와 미래에 대한 책임의식을 심어주고 있어 다방면으로 유용하다. 1파트에서는 자연을 주제로 세상의 이치를 가르친다. 인간과 생물, 환경과 기후 변화를 설명하면서 그린 비즈니스는 필연적임을 어필한다. 단지 자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친환경 정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당장 인간이 웰빙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논리 정연하게 풀었다. 결국 자연에 대한 인간의 행동이 인간에게 돌아오는 것임을 환기시킨다. 2파트는 1파트에서 보여준 내용을 베이스로 시야를 넓게 가질 것을 촉구한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배움과 교육의 필요와 그 효과적인 (공부)방법, 인간관계를 재고하여 남녀관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남녀평등에 관한 문제를 인권의 차원을 넘어 가정과 사회로 뻗은 큰 시각으로 재고한다.


 자연을 위시하여 지구 위의 개체들을 총망라하여 인간이 가져야 할 윤리와 책임의식을 심어준다. 단순한 논술대비 서적 이라기엔 작가의 고매한 철학이 농축되어있어서 인재가 될 청소년들의 바른 사고 방식에 좋은 토양이 될 것 같다. 이 토양을 발판으로 쭉쭉 뻗어 미래를 받치는 희망들이 울창해질 것만 같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출판되는 책 중에는 어른으로서도 깨우치는 바가 많은 경우가 많다. <생각의 탐험>으로 간과하던 부분들에 대해 환기하게 되면서 새삼 깨달은 바가 적지 않다. 자녀에게 이 책을 선물하는 부모들이 함께 읽으면 토론을 통해 더욱 논리를 쌓아가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일거양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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