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이야기 - 페이스북을 만든 꿈과 재미의 롤모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움직이는 서재) 7
주디 L. 해즈데이 지음, 박수성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들의 걸음을 쫓아가거나 그 목소리에 휘둘리기 보다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자만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걸까? 자신과의 소통을 할 줄 아는 저커버그는 ‘페이스북’개발 초창기 때부터 지금까지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재물을 쫓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생의 목표처럼 되었건만, 저커버그는 인생의 목표를 재물에 그치지 않고 인류를 위해 뻗쳐있다. 단순한 이미지 관리라고 비난하기에는 유혹에 빠지기 좋은 성공한 젊은이임에도 너무나 바람직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하는 바른말과 일치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의식전환을 환기시킨다. 자신의 한 순간의 쾌락이나 편의보다 만인의 행복을 꿈꾸는 저커버그는 수많은 제의에도 꿋꿋이 페이스북의 경영권을 지켰으며, 아내에 대한 질투와 시기의 목소리들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그의 소신을 전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 그들의 딸 맥스가 생기면서 저커버그는 의사인 아내 챈과 함께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재단을 직접 설립하여 재산의 99%를 기부했다.
 페이스북을 그저 모임의 도구로 활용만 했지 저커버그에는 딱히 관심이 없었지만 이 기사를 접했을 때는 엄청난 호기심이 동했다. 저커버그 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하는 그의 아내 챈에게까지. 쉽지 않을 결정을 했을 이 부부는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 같은 확신이 든다. 좋은 인성과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본 것이겠지. 그들의 바람대로 맥스가 살 미래는 좀 더 소통이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저커버그의 행보에 전 세계가 희망을 품고 지지하고 있다.

 

 <저커버그 이야기>는 크게 5장으로 되어있고 그 안의 소제목들이 구어체라서 제목처럼 이야기를 듣듯 편안한 느낌을 준다. 아무래도 번역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구성이다. 마치 저커버그와 챈이 딸 맥스에게 보내는 편지의 연장선상에 놓인 것 같아 책 1권의 내용이 한데 잘 어우러진다. 부록으로 실린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자녀교육에 초점을 잡는데 참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용은 인터넷에도 많이 게재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검색 해 볼만 하다.
 이른 나이에 주목을 받은 덕에 마크 저커버그와 관련 된 시각적인 자료들은 마크가 제공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하여 책 곳곳을 메우고 있다. 글씨 폰트도 큼직하여 가독성이 좋고, 중간중간 당시의 IT분야의 상황을 설명하여 실감을 준다.


 저커버그의 재능은 기술개발이나 경영능력에만 그치지 않는다. 꿈을 쫓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침착함에 있다. 당장의 이익이나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초조한 마음에 그릇된 판단을 하는 우리들의 가장 흔한 잘못들을 극복하는 굳은 심지가 있기에 지금의 ‘페이스북’이 저커버그의 바람대로 흘러올 수 있었다. 그로 인해 파생된 편의성은 말 할 것도 없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개인의식의 발전까지 이끌었다는 데에 가장 큰 별점을 주고 싶다. 팡팡!


 많지 않은 나이의 위인이지만 저커버그는 내게 영향력 있는 위인 중 하나가 되었다.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의 이야기는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나도 행복하기 위한 꿈을 꾸게 한다. 위인전은 어른에게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채식을 하면서 초창기에 가졌던 의지가 많이 흐려졌다. 오지라퍼들의 등살에 지쳤다는 게 맞겠다. 나는 단지 환경오염과 식품윤리의 폐해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싶었고, 내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었다. 그 사상에 자격지심으로 공격하는 사람도 많았고, 영양학적 연구 없이 편협한 지식으로 설교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그저 외부에서 오는 근거 없는 비논리적 염려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내가 행복 하려면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그럴 새가 없다. 원체 눈치를 보고 상대를 언짢게 하지 않으려는 본성을 버리지 못한 탓이다. 돌이켜보니 아무리 바뀌려고 노력해도 항상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게 아니라 남들에게 맞추느라 바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면 남들이 몰라서 하는 소리에 휘둘리지 말자. 그들이 모르고 하는 소리를 가엽게 여기면 된다. 왠지 돌아서면 또 눈치를 보며 남에게 맞추려는 모습이 눈에 선해 걱정이다. 저커버그 뚝심의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네 정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