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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화학지식 50 - 맥주에서 핫팬츠까지 화학이 만들어낸 모든 것
헤일리 버치 지음, 임지원 옮김 / 반니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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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은 과학분야 중에서도 일반인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수학적인 문제로 물리도 꽤나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만 일상적인 부분과 상당히 근접하여 요즘은 화학이나 물리가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받아들여 지도록 안내하는 서적이 두루 나오는 추세다. 애초에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타당성을 입증하기가 힘든 21세기에 과학이 그저 전문가들만의 리그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화학현상은 우리의 몸을 토대로만 생각해도 결코 무관심하게 넘길 수 없다. 적극적으로 가르치려 해도 학습자의 동기를 유발시키지 않고는 시작도 힘들다. 어떻게 하면 화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어린 아이에게 화학을 보다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은 아무래도 요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도 그 학습효과를 빌어 요리 과정에서 조금씩 화학반응을 알려주기도 하고 그저 행동발달을 위한 시간으로 요리를 진행하기도 한다. 진작에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에서 가르쳐 효과적으로 과학을 인지시켜야 했을 교육방법이 이제서야 많이 자리 잡고 있는 듯 하다. 우리가 어릴 때는 그저 화학실험은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만 진행됐었다. 화학이란 과목명만 들어도 과학실에서 준비 된 재료를 섞고 결과를 도출하는 기계적인 학습장면이 떠오른다. 그 과정에는 그 자체로 위험한 물질도 있고 반응과정에서 조심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겁이 많아 늘 과학시간에는 친구들이 실험하는 뒤에서 지켜보는 입장이었던 기억이 난다. 아쉽긴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에서라도 재미있게 과학에 접근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화학 지식 50>은 화학을 일상 생활로 풀어내어 현학적인 부분을 배제하여 보다 편안하게 읽힌다. 화학이란 알고 보면 재미있고 유용하기 까지 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과학을 어려워하거나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 시키기에 충분하다. 물론 이미 졸업한 어른들에게는 여기도 과학의 원리가 숨어있었나 하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읽게 된다. 일상 생활 곳곳에 산재 한 화학현상들을 의식하여 제목처럼 ‘절대적인’ 화학에 대한 환기가 가득한 책이다. 주변에 흔한 식자재부터 시작하여 확률이나 미래를 관측하기 위한 그 토대를 차근차근 밟아가는데 좋은 토대를 마련한다. 좀 더 잘 살기 위해 배우는 만큼 모든 공부는 재미로 시작해야 한다. 재미없는 공부가 인생에 어떤 도움은 줄 수 있겠지만, 당사자에게는 부작용을 남기기 때문이다. 이 또한 정서적 화학반응이 아닐까? 즐겁고 재미있게 과학을 공부해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