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턱 - SNS 시대 맷집 좋은 기업 만들기
에릭 데젠홀 지음, 이진원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대중매체와 언론은 결코 한결같지 않아서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는 호평에 안심할 수 없다. 조직이 클수록 언론을 조심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같은 시대의 대기업들은 좋은 얘기 조차 그리 홍보해대는 편은 아닌 듯싶다. 기획부서에서 의도적으로 잠깐 시선을 끌 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조용히 지내는 편을 선호한다. 20C에 들어서 활발해진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언동에 조심스러움이 더해진 거대 조직과 정치인들이 21C들어서면서부터 매스컴의 노출빈도가 매우 커졌다. 초반에는 그 투명성에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도 상당해 보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매스컴을 이용하는 스킬을 습득하여 오히려 국민들이 쉽게 언론을 신뢰하지 못하는 지경이 돼버렸다.

 

정보는 범람하나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 늘 눈과 귀를 열어야만 하는 탓에 가끔은 하나의 사실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너무 많은 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한 만큼 신뢰도 역시 불분명하다. 문제는 사람들이 사실을 원한다기 보다는 흥미를 추구한다는 데 있다. 경기불황이고 사회적 분위기가 불안정 할수록 진실을 추구하기 보다 믿고 싶은 것을 믿어버리며 스트레스를 풀 정도의 가십거리에 몰입한다. 사람의 본능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하기에는 그 무게가 상당하다.

 

<유리턱>에서도 말 하듯이 사실은 묻히지만 이미지는 오래 간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기업이나 정치단체라면 이 문구를 늘 가슴에 새기고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그들은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에 대해 이미지로 각인되곤 한다. 그래서 비효율적인 에너지 낭비가 있을 정도로 평판을 위한 작업에 매진한다. 비효율적이라고는 해도 결국 존속여부를 판가름 지을 정도로 핵심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SNS가 기업이나 정치에 결코 유리하지 않지만 충분히 이용할 순 있다. 이미 충분히 이용하고 있는 사례들을 겪고 있고 말이다. 가끔은 제한된 정보만을 가지고도 국민의 입장에서 여론조작의 행태가 눈에 빤히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민의 교육수준이나 의식이 높아진 만큼,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요행을 구사하기 보다 진정성을 전반적으로 내세우는 게 낫다. 잘못이 터지거나 예상될 때 눈속임을 하려다가는 원래의 문제보다 대처를 잘못해서 노여움을 사게 된다. 최근의 뉴스 사례들만 봐도 이슈가 되는 문제들은 본래의 비중보다 그 대처에 대한 잘못의 비중이 주로 문제였다.

 

기업이나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이제 개인도 SNS로부터 자유롭지 못 하다. 남녀간이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거짓말을 했다가는 그 행적이 고스란히 들통나기 쉽다. 면접주최측에서도 SNS를 통한 조사로 어느 정도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기도 하며, 때로는 그 네트워크 상에서의 활동이 범죄수사에 근거로 쓰이기도 한다. 물론 위의 상황들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결국 법에 저촉되거나 진정성이 떨어지는 경우이니 사회분위기에는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다만 SNS를 통한 마녀사냥등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도록 시민의식을 기대하기에는 사람은 너무 약한 존재다. 평소에 그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말고 그저 배려진정성을 잊지 않는다면 최악은 피할 수 있다. SNS의 범람이 사람들의 피곤을 가증시키는 반면, 어줍잖은 변명을 찾으려는 습관은 버릴 수 있게 타산지석이 되는 사건들을 많이 낳았다. 그를 토대로 늘 근신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한 방에 넉다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유리턱의 유무와 상관없이 상황에 대한 대처가 우선이다. 다치지 않고 갈 수는 없다. 맺집을 자산으로 삼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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