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교양을 읽는다 - 현대편 - 복잡한 세상을 꿰뚫는 현대 경제학을 만나다 경제의 교양을 읽는다 시리즈
김진방 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자칫 상아탑 내에서의 공방으로 비춰질지 모르겠으나 주류 경제학보다 그 대안에 초점을 두는 방향성을 보면 실질적인 부분이 간과되지 않고 있다.

경제에 대해 학술적 사고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시장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를 바탕으로 하면 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경제의 교양을 읽는다>에서는 주류 경제학을 내외적으로 비판하면서 그 대안책을 제시한 전망을 내 놓는다.

허버트 사이먼도 비판했듯이 인간의 합리성에 기초하여 경제를 논하기엔 너무나 변수가 많다.

그의 말처럼 인간만큼 비합리적인 존재가 또 어디 있을까?

그러기에 시장경제의 끊임없는 변화가 생동감을 가질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승하는 부류가 아니라 하강하는 부류에게는 그 변화란 신선하기보다는 끔찍하다.

 

정치, 사회, 문화, 법과 경제를 분리시켜 설명하는 신고전학파의 성향은 적지 않은 지탄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어떤 학문도, 사회적 현상도 부분적으로 바라볼 수는 있겠지만 그 연관성을 배제하고선 깊이 있는 논의가 힘들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협의의 경제학을 넘어서는 가치를 추구한다.

당장은 이상일지라도 우리는 항상 이상을 이루어 왔기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의 사상이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정답은 없지만 불안정한 시장 경제에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적용되기 위한 좋은 방향 중 하나라 생각한다.

 

전문적 지식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이 풀어서 쓰고 있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보다 복합적인 사고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경제상식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부피도 상당하여 웬만한 관심이 없다면 제대로 읽기 힘들 테니 어느 정도 경제에 흥미가 있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경제불황 이후 끊임없는 불평등 속에서 각종 사회적 갈등이 만연해있는 이 때에 정책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개인도 그저 푸념만 하기 이전에 사회를 읽을 수 있는 눈을 기르기 위해 다방면으로 공부를 해볼 필요가 있다.

없으면 없는 대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적어도 경제의 입문서 정도는 읽어야 인생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계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언가 바뀌길 바란다는 것은 정치인이 거짓말 하는 것 보다 더 어이없는 일이다.

귀찮아도 힘들어도 작은 경제서라도 들고 읽어야 한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