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김혜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에 빠지면 자기 자신을 타인의 눈에 맞추기에 조급해진다.

'행복'을 추구하는 멘토들이 미디어의 각광을 받는 반면에, 현재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나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몇 십 년 만에 경제대국이 되어 생활이 훨씬 나아졌는데 얼굴엔 근심만 더 늘었다.

뭔가를 하고 있어도 미래를 불안해하고, 해도 해도 부족함을 느낀다.

왜일까?

이렇게 맹렬히 자신을 닦달하는데 나는 나에게 왜 만족을 못하는 것일까?

<있는 그대로의 연습>은 지금 한계치에 도달한 우리들에게 긴장을 풀라고 권한다.

 

일을 쉬면서 다음 행보를 모색하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지금 얼마나 모았어?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지금 하는 일이 지속 가능할 것 같은지?"

수업을 듣는 중에 생활에 대해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게 되었을 때 듣게 되었던 말.

"우리 뒷 세대는 점점 더 경제적으로 힘들어 질 것이다. 투잡이 아니라 쓰리잡까지 가능해져야 한다."

졸업 후에 대학원에 들어가서도 취업이 여전히 어려운 친구의 말.

"스펙은 늘어가는데 원하는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마지막의 대사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장에서 능률적으로 일할 인재가 필요한데 마음이 조급하고 미숙한 지원자 뿐이다.

경제는 날로 어려워진다는데 이렇게 취업난은 점점 극심해진다.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찾는 이들이 극히 적기 때문이다.

돈만 버는 것이 목적이라면 어디든 취업해야겠지만 본인의 만족을 위해서라면 좀 기다리고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것이 대학이라는 울타리 내에서 이뤄지면 된다는 게 많은 회사의 생각이겠지만...

사실 지금 대학은 스펙 쌓기에 대한 열은 올리고 있지만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남들 다 하는 것을 따라 하는 실정이다.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조차 없어서 그저 남들 하는데 밀리지 않으려 급급하다 보니 잘못된 단추를 채운 채 쩔뚝거리며 가고 있다.

 

늦더라도.

지금 당신이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늦더라도 한 템포 쉬어 자신을 좀 돌아봐주자.

자신을 좀 인정해주자.

그냥 이 만큼이 나의 그릇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만큼도 나쁘지 않다고 토닥여 주자.

본인에게 쉴 틈을 주고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걸어보는 게 필요하다.

명상하는 이들에게 마음의 평화가 오는 것은 자기자신과의 대화를 꾸준히 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남들의 목소리에는 그리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내 자신에게는 너무 무뚝뚝했다.

마음으로 몸으로 우는 소리를 냈을 텐데 일, 공부, 생활에 치여 자신을 돌보지 못해 급작스런 병환으로 별세하는 경우를 보았을 땐 성공이란 무엇인지 과연 행복과 연관 지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이번 추석은 참 시간도 많다.

할 일 없이 누워 척추 고생시키지 말고 잠깐이라도 독서와 명상으로 자신에게 진정한 휴식과 바른 길을 잡아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요새 계속 쉬고 있어서 딱히 쉰다는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진정한 휴식은 못 가져봤단 생각이 든다.

자신에게 말 좀 걸어보고 들어보면 뭔가 좀 달라질까?

기대해보고 싶어진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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