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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쿠요 5스텝 논리사고 - 업무 성과를 100배 올리는 비즈니스 로지컬 씽킹의 모든 것
시모지 간야 지음, 마정애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지금은 당연시 된 신입사원의 교육시스템을 초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회사마다 교육방법이 다르기에 초기 계획자들은 여러 가지로 사고하기 위해 꽤나 노력했을 텐데, 막중한 프로젝트의 책임을 위임받은 고바야시는 초기의 시행착오를 거쳐 점점 논리적인 사고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통해 우리를 가르쳐준다.
마치 머릿속에 큰 서랍장을 만들 듯 거듭 된 사고의 정리를 통해 어떤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습관적으로 효율적인 답을 도출해낼 수 있게 말이다. 논리학이라고 했을 때 마구 튀어나오는 학술용어도 가능한 배제하고 최대한 쉬운 용어만 사용하여 이해를 돕는다.
표나 그림 등도 딱딱한 보고서 형식이 아니라 삽화를 이용한 친근한 방식으로 이뤄져서 "어렵다"라는 느낌보다는 "편한"느낌.
어디서나 논리적 사고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지만 정작 우리 사회에서 논리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학생 때부터 논리적 사고를 키워준다면 성인이 되어 우왕좌왕하는 경우를 좀 덜 수 있을 텐데....
어쩌면 지금의 사회적 문제의 일부는 바로 그런 논리의식의 부재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본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조차 어려운 사람들이 타인이 생각을 먼저 읽고 배려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개인주의성향이 강하게 컸기 때문에 남을 이해한다는 것이 이렇게나 어려운 일인가 싶을 정도의 문제가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예전과 같은 대가족에서 이뤄지는 자연스런 이해들이 핵가족화를 이루면서 고립된 사고를 이루게 되어 부가적인 교육이나 관심이 몇 배나 필요해 진 걸 보면 '효율'이란 과연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책을 읽기 전엔 고쿠요가 뭐하는 회사인 줄도 모르다가 다 읽고 흥미가 생겨 인터넷 검색으로 제품을 살펴봤다.
내가 학생일 땐 고쿠요 필통이 유행하진 않았는데 요즘은 꽤 많이 쓰이는 건지 고쿠요 중심으로 검색을 해서 많이 쓰이는 것 처럼 보이는 건지 모르겠다. 중요한 건 정말 필요한 기능은 다 있고 쓸모없는 기능은 배제했다는 것이다.
<고쿠요 5스텝 논리사고>를 읽은 후 제품을 둘러보니 과연 그 논리적 실천 정신이 제품에 베어있다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특히 가방이나 필통의 수납공간은 그 작은 부피에도 어떻게 저런 적절한 분할이 이뤄졌는지 감탄스럽기까지 하다.
잘 모르지만 다른 제품보다는 가방이나 필통으로 우세한 회사 같다.
샤프나 형광펜 같은 필기류 및 노트를 보면 심플함 그 자체로 디자인까지 깔끔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고쿠요의 정신을 상징할 만큼 표지도 심플했으면 더 연관성 있었을텐데 아기자기 귀엽기만 해서 아쉽다.
물론 독자에게 어려운 논리학을 좀 편하게 풀어주기 위한 의도가 있었으니 아주 연관성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깔끔한 걸 좋아하는 개인의 취향이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의 머릿속엔 다양한 서랍들이 있다.
하지만 스스로 깨닫지 못하기도 하고 자각한다 하더라도 정리하는 습관이 되어있지 않다.
정리에 대한 물리적인 습관과 정신적인 습관을 들이기 위한 시간과 노력은 상당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 '효율성'은 몇 배의 가치를 지닐 것이다.
말은 이렇게 해도 사실 나도 정리란 것이 참 어렵다.
하지만 그러니까 <고쿠요 5스텝 논리사고>와 같은 책을 통해 순간순간 맘을 다잡고 깨달아가면서 생각의 서랍을 재정비한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는 순서를 잘 분간 못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