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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 천 개의 인생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이의수 지음 / 토네이도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소리들이 그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은 항상 한 템포 늦어서 이다.
우리를 위한 염려의 그 소리들이 어째서 당시에는 귓등으로 안 들리는 걸까?
본인의 필요를 위해 찾아보려 할 때에야 눈에 들어오니 참 골치 아픈 일이다.
더욱 안타까운 건 핵가족화가 만연해서 세대간의 소통이 단절되었다는 것.
노인이 살아있는 도서관이라는 표현은 참 적절하지 않은가!
단순히 책으로만 얻기 힘든 삶의 지혜들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에 이렇게 "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을 통해 불안정한 현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긴다.
서른이 되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단지 나이 듦에 대한 슬픔만은 아니었다.
내 평생 열심히 살았던 것이 4년뿐이라는 것, 그럼에도 그 결실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것,
적지 않은 노력과 시도기 있었지만 지금껏의 항해가 과연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만 흘러온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좌절도 많이 하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돌변했었지만 아직 젊어서 인가 고난을 향한 항해를 다시 시작했다.
나이 들면 발보다 입이 바빠진다.
그를 경계하려 했지만 나도 모르게 그렇게 나이 들어 버린 모습을 바라보며 새삼 몸서리가 쳐 진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수다'가 우리의 행복을 샘솟게 한다고 나를 위로해 주는 내용이 있어 조금은 웃음지었다.
5장으로 나뉘어 인생을 바라보는 무게중심을 맞출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일, 사랑, 내면, 현재의 소중함,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고려한 인생에 대한 성찰을 함에 조율할 능력을 어떻게 형성할 수 있는지 안내한다.
시간은 정말 빨리 가서 어느새 서른이 되어버렸다.
앞으로 내가 살아온 시간보다 더 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지금까지 살아온 만큼보다 더 행복할 수 있느냐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건 시간밖에 없다.
물론 그 위치나 경제적인 배경에 따라 쓰이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냥 흘려보내는 아까운 시간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적은 돈으로 꼬박꼬박 보험을 들듯이 조금씩 '노력'과 '성실'을 저축하여 마음의 보험을 들어야겠다.
내 몸이 "넌 운동이나 좀 해라!"라고 외치고 있는데 오늘도 이렇게 앉아서 손가락만 바쁘다.
몸이 약해지면 안 되니까 정말 하기 싫어도 스트레칭이라도 꼭 하도록 해야지.
이 책을 읽는 사람, 혹시라도 내 서평을 보게 되는 사람 모두 성공을 위해 무언가를 하더라도 꼭 건강을 소홀히 하지 않길 바란다.
아프면 다 필요 없다.
인생에 있어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라던데 그것도 내가 있어야 가능한 것.
튜터의 글 중에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는 표현이 강렬하게 와 닿으며 내게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비가 내린다. 나가야겠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나는 죽은 나이니까.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