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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기심, 꿈을 쏘는 힘
김성완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3년 5월
평점 :
임계점을 넘겼을 때 폭발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진대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해 지쳐 포기한 적이 적지 않다.
욕심은 많아서 완벽을 추구하려는 성격 탓에 초반의 과부하로 쉽게 지치고, 조금만 안될 것만 같으면 지레 겁먹고 포기해 버렸던 거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완벽에 대한 욕심의 무의미함을 점점 깨달아가고 있다.
뒤늦게 다시 시작한 공부에 행복하기도 하면서 때로는 이십 대 초반 같지 않은 기억력과 체력에 초심이 흐려져 요새 많이 괴로웠던 차에 <1% 호기심 꿈을 쏘는 힘>을 읽으며 잠시 몸과 마음이 휴식을 취하길 바라며 책장을 넘겼다.
시험기간에도 쉬는 시간은 필요하기에 잠시 휴식하고자 하는 마음에 펼쳤던 책이건만 주춤했던 의욕에 불을 붙이게 됐다.
내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그런지 요즘들에 접하게 되는 책들이 나의 상황을 알고 온 듯 예사롭지가 않다.
하나하나의 책 모두 지금의 나에게 어떨 땐 좀 쉬어라, 어떨 땐 힘내라 격려하는 듯 하다.
이번에도 1%만 남았는데 포기해선 안 된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만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응원해주는 듯하여 적잖이 든든하고 힘이 난다.
무엇보다 초반에 그저 배우는 데 대한 기쁨이 시험에 흐려졌었는데 총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처음 지식이 쏟아져 들어왔을 때의 즐거움을 되새김질하며 역시 '즐겁게' 공부하기를 잊지 말아야지.
사실 이 책은 성공한 위인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자기개발서의 성격이 강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교육에 관련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자녀교육에 대한 자세와 대응법, 형제간 선의의 경쟁이 불러오는 시너지효과 등을 봤을 때 이 보다 이상적인 가정교육과 형제관계가 또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범적이다.
거의 현재 교육의 문제점 해결에 대한 근거사례로 들고 싶을 정도로 의도와 실행력, 그 방향성이 아주 칭찬할 만 하다.
한 세대를 앞선 나의 아버지도 어린 시절의 내가 질문을 하면 '시끄럽다'정도로 입을 다물게 했기에 책에서 보여지는 자녀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그 모습은 과히 예사롭지 않다.
언제나 위인의 뒤에는 그 보다 더 큰 부모님이 있는 법인데 저자 역시 다르지 않았던 거다.
이 가정의 경우는 삼형제가 모두 우등생으로 큰 소란 없이 성실하게 공부하며 성취욕을 다져나갔다.
형제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고, 부모는 자식의 결정에 무조건 적인 지지 혹은 무시가 아니라 개성을 존중해 주되 위험에 노출될 때만 나서주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개인적인 교육철학에 확신을 심어줬다.
학원이나 과외는 시험성적에 있어 좋은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창의적 학습능력을 기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선생님이 평생 책임져주지 않으니 미리미리 자습하는 힘을 길러주는 게 필요한데 그럴 때 형제가 많다면 서로서로 본보기 혹은 경쟁자가 되어 자생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학습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아이를 적게 낳는다는 게 바로 교육비에 대한 어마어마한 지출 때문이다.
시각을 조금만 달리해서 '남들이 다 하니까'가 아니라 아이가 원하고 부모가 파악했을 때 아이의 선택이 적절한지 판단해 줄 수 있는 시각을 기르는 것이 더 필요하겠다.
아무래도 그런 통찰력 자체가 어렵다 보니 부모 스스로도 다양하게 공부하려는 자세가 필요함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저자가 강조하여 알리고자 하는 것은 호기심이 발전을 이룬다는 것이다.
엉뚱한 생각들이 모여 현실이 된다.
공상이란 단지 쓸데없는 생각이라 치부하고 억압할 것이 아니라 그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을 현실이 될 수 있게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야 말로 부모의 역할이다.
스스로에게도 호기심이 필요하고 죽을 때까지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겠고, 자녀를 교육하는 입장에서는 학습자의 동선이 꼬이진 않았는지 관찰해주는 정도로 거리를 두고 방향을 설정해줄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야겠다.
사실 그러고 보면 참을성을 길러야 하는 것은 자녀보다는 부모인 것 같다.
아이가 스스로의 학습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다리지 못해 학원 등에 헛돈을 쓰기보다 좀 더 시간을 갖고 함께 그 방안을 모색해 봤으면 좋겠다. 저자는 단지 옛날 시대에 태어나서 자습하는 습관이 벤 것이 아니라 호기심에 대한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에 주목해보자.
얘기가 좀 빗나가긴 했지만 부모로서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정도의 성숙한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며, 학습자 역시 개인에 맞는 목표설정과 그에 대한 책임 있는 실행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도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호기심들이 과연 어떤 대우를 받게 될 것인가?
얼마나 즐겁게 목표를 향해 갈 것인가?
"해당서평은 코리아닷컴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