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성공 스토리 - 다양성과 스피드로 세계를 제패한
코바돈가 오셔 지음, 공민희 옮김 / 더난출판사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코엑스에 자라 매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저 우리 나라도 입점 하는 구나 하고 반가운 마음은 들었지만 이 정도로 성공적인 실적을 올릴 줄은 몰랐다. 지금 패스트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자라의 이미지를 앞설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 대중에게 친숙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선망하며 바라보다가 의외의 가격에 감격하는 상황을 유발한 것이 매출을 올리는 데 큰 작용을 하지 않았나 싶다.

대단히 유난스러운 디자인을 선 보이거나 트렌드를 선두 하는 드러내놓고 앞서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지도 않는다.

거대하거나 화려한 사치스러운 배는 아닌지라 바람 좋은 날에도 뽐내지 않고 조용히 흘러가나 풍랑을 만났을 때 쉬이 휩쓸리지 않고 고요히 재빠르게 대처하는 배다.

 

 

소비자로서 '자라'제품에 대한 충성도는 차치하고라도 신뢰도만큼은 적지 않았음에도 스페인 브랜드였다는 건 <자라 성공 스토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워낙 회사에 대해서나 CEO에 대한 자료가 흔치 않기도 했고 스스로도 졸업하고는 패션정보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패션과 연관하여 쉽게 떠올리기 힘든 국가여서 더욱 그러했는데 지금은 패스트 패션을 선두 하는 기업으로 우뚝 올랐다니 그 사실만으로도 창업주에 대한 관심이 솟아올랐다. 서두만 읽어봐도 계속 패션업계에 관심을 가졌어도 쉽게 그 정보를 얻을 수 없을 만큼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었다고 하니 <자라 성공 스토리>의 출판을 얼마나 많은 경영자, 패션 관계자들이 환영할지 그려진다.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창업정신을 배우고자 읽은 사람들이나 자라 디자인의 기반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 모두 기업가로서는 의외의 신조랄까, 행동하는 은둔형 CEO를 발견하며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워낙 많은 관심을 받는 위치이다 보니 여러 낭설들은 많았지만 저자인 코바돈가 오셔는 특별히 그의 허가 하에 자라와 CEO에 대해 저술할 수 있게 되어 보다 선명하게 조명하고 있다. 아만시오 오르테가를 바라보는 시선부터가 따뜻해서 독자의 입장에서도 그를 참 친근하고 따뜻하게 바라보게 했으니 작가도 잘 만났다.자신에 대한 좋은 시선을 가진 사람이기에 출판에 응한 것일 테니 은둔형 기질이라 소극적으로 보일 뿐 꽤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사람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 같이 '결핍'으로부터 태어난다.

아만시오 오르테가 역시 풍족하지 못한 정도를 넘어서 감수성이 풍부한 성격에 수치스러움을 안겨줄 정도의 환경이 그를 다짐하게 만들었고 책임의식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과한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나 매장 직원에 대한 입장에 서 볼 줄 아는 현명함이 있어 지금의 자라가 가능했다.

성공에 초점을 두고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만 행복에 초점을 둔 사람들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저명한 사실을 또 한번 입증한다.

그의 사람 됨됨이가 경영자로서의 가장 핵심적인 덕목이었음이 두드러져 긴 나날들을 거쳐야 할 우리들에게 부지런한 노력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건전하게 제시하고 있다.

 

많은 책들이 존경스러운 분들을 다루고 있지만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자라 성공 스토리>를 읽은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성취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더불어'의식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상대를 해치려 하면 자신이 다치고 타인을 위해서 한 좋은 일이 자신에게 돌아 온다

그것이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결과가 돌아오기에 무시할 수 없는 사실임을 아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겠다.

이차적으로는 나의 성공을 향해 나아감과 동시에 물장구를 치며 속도를 내는 동안 좌우에 사람들이 피해 받는지도 살피지 못하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주변과 함께 어울리며 이질감이 없이 '어울려','더불어' 나갈 수 있도록 습관 들여야겠다.

이건 사실 요즘 바빠서 힘들다고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 내 스스로를 꼬집어주는 말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큰 조직을 이끄는 성공한 경영자들은 한결같이 자기 혼자 잘나서 그 자리까지 간 사람이 없다.

혁신적인 마인드, 실천적인 기획력과 더불어 사람이 귀함을 아는 사람이야 말로 그럴만하고 또 그래왔다.

결국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인 것이다.

당연한 것인데 당연해서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라 늘 새로이 다짐하게 된다.

지금 열을 올리고 있는 자기계발의 방향이 어디쯤 있는지 재정비 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됐다.

 

"해당서평은 더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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