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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람을 얻는가 - 초한지 유방의 인재경영 리더십
신상이반 지음, 하진이 옮김 / 더난출판사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초한지> 속 유방과 주변인물들을 두루 아우르며 인재경영에 필요한 전략전술을 요령 있게 풀어낸다.
세월이 흘러 살을 붙이고 다듬어 봐도 고전만한 깨우침을 주는 도서는 없나 보다.
실질적으로 관심을 느끼지 못하고 어렵기도 하여 초한지를 직접 읽어보지도 못 했고 이미 작년에(맞나?) 방영된 바 있는 드라마 초한지 역시 보지 못한 나 조차 <초한지>를 꼭 한번은 정독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게 만들었다.
그만큼 인재경영에 필요한 구성으로 편집되었지만 그 내용이 잘 연결되어 있고 풀이 역시 깔끔하고 재치 있다.
단순히 경영전략을 목표로 초한지를 접한 게 아니라 평소 꾸준한 관심과 고찰로 초한지를 바라봤음이 느껴진다.
촐 14장으로 나누어 인재를 얻는 방법에 대한 굵직한 조언들을 주제로 삼고 있다.
상황에 어울리게 초한지의 내용을 차용하여 인재를 얻거나 다루는 팁을 말하고 있는데 시대적인 상황에서도 이해할 수 없던 유방의 행동들이 좀 더 깊이 있게 관찰 해 보면 그 또한 전략이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하고 깨닫는 재미에 자꾸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그저 읽을 뿐임에도 <어떻게 사람을 얻는가>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훈련을 하게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저 보이는 대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보는 습관이 있기에 책 속의 인물에 대한 이해는 충분한데 현실에서는 편협만 마음이 앞서니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평소 다각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조차 타인의 생각을 통해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가 있으니 초한지에 푹 빠진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자꾸 재미있게 읽었다를 반복하는데 그러지 않을 수가 없다.
무작정 접했다면 지루했을 초한지를 쉽게 풀어서 썼으니 흥미를 가지는 것도 당연한데 딱 맞게 경영에 관심이 있고 적지 않은 나이가 된 지금 영향력이 큰 서적이었기 때문이다.
독서에 때가 있겠냐 마는 그 순간에 필요한 책은 있는 법이다.
<어떻게 사람을 얻는가>를 20대 초반에 봤다면 뭐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지나쳤을 문구들이 서른의 나이에서 바라보니 그냥 지나치기엔 그 비중이 크고 소중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 자신을 꾸짖어 볼 수도, 수고 했다고 쓰다듬어 줄 수도, 잘 했다고 칭찬해 줄 수도 있었으며
앞으로 살아갈 방법에 대해 다양하게 모색해 볼 수 있게 한다.
내용만 놓고 생각해도 스토리를 동반하기에 재미있고, 경영이나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흥미를 유발하는 책이다.
주로 초한지의 주인공을 다루면서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성공한 CEO들의 성공스토리를 더불어 소개하고 있어 고전과 현대의 갭을 느낄 수 없다.
개발도상국을 거치면서 많은 경영자들이 사람을 단순히 기계로만 다루던 시절이 있었으나 그 많던 기업들이 지금 어디 있을까?
사회의 성격이 달라졌기도 하지만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못하는데 대한 부작용이 많았던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고전에서 그렇게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이니 시대적으로 무리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당장의 발전이 목적이었으니.
우리 사회는 이제 개발만을 목적으로 하는 시대는 넘어섰다.
유지와 발전의 시대라고 혁신적인 벽화를 이룰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더 많은 기회들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잊지 말고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그런 만큼 기술과 정보에 대한 활용능력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존귀함을 알고 대우해주는 사람이야말로 우뚝 설 수 있다.
경영자라면 직접 현장에 뛰어들 급급함을 버리고 적재적소에 알맞은 인재를 배치하는 통찰려과 그들이 톱니바퀴를 잘 맞춰갈 때까지 기다려줄 줄 아는 미덕이 필요하다.
당장 경영자의 위치가 아니라고 그 시선으로 생각해 볼 생각을 못하는 사람은 나중이 되어도 그 자리에 오르기 힘들다.
오른다 해도 자신이 근로할 당시를 잊고 소통하는 법에 막힘이 있을 수 있다.
진정 위인들은 관리 당하는 입장일 때부터 관리자의 마음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어떻게 사람을 얻는가>는 표면적으로는 인재를 찾고 육성하는 법을 가르치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성찰과 그로 인한 발전을 독려한다.
"해당서평은 더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