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선물이 아니라 쇼핑이다

행복도 선택이다 - 내 인생을 바꾸는 긍정의 심리학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2년 10월

그 동안 자기계발과 인간관계에 관해 꾸준히 연구해 온 저자의 전력이 있기에 <행복도 선택이다>역시 그의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바이러스들이 포진해있다.

긍정의 심리학을 설파하면서 낸 책들을 모아모아 더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신경 쓴 것 같다.

책 속에서 같은 상황에서 시선에 따라 행복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임을 큰 모토로 삼아 저술하였는데 표지에 고스란히 그 의도가 전해진다.

어차피 스토리가 계속 연결되는 구조가 아니라서 목차를 통해 본인이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나갈 수 있고 한 단원에 대해 내용도 짧아 부담 없이 잠깐씩 볼 수 있다.

재미있기 보다는 진지한 인간관계라는 주제를 생활에 관계하여 편하게 풀어냈고 중간중간 들어가는 일러스트와 짧은 토막 스토리들이 흥미를 더한다.

머리로 행복이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알지만 '만족'에 늘 목마른 사람은 행복을 만끽할 줄을 모르는 불행한 사람이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사람보다 여유가 있는 사람의 자살률이나 우울증 비율이 높은 경우를 보면 어린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점점 나이가 들고 보니 과연 사람은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상황에 의해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님을 절감한다.

한번쯤은 들어 봤음직한 '반쯤 찬 물컵'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엔 감동하며 듣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게 되며 행복에 목말라 한다.

항상 제일 힘들었을 때가 '지금'이라고 말 하면서 '지금'의 행복에 대해선 눈길도 안 준다.

행복은 선물이 아니라 쇼핑이다.

스스로가 무엇을 바라는지 뚜렷하지도 않으면서 마냥 선물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직접 둘러보면서 이것저것 둘러보며 본인의 상황에 최적화 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 탁월한 선택들이 단기간에 이뤄진다면 물론 행복에 대해 아무도 목말라하지 않겠지만 아쉽게도 결핍의 소용돌이에서 살아 온 현대인에게는 본인 스스로가 동기를 갖고 노력을 해야 한다.

그저 다짜고짜 만족하라는 게 아니라 <행복도 선택이다>를 읽다 보면 이런 저런 사례들 중에서 본인의 행복을 볼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다.

우리에게 늘 선택의 여지가 있음을 불안해 하지 말고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즐기자.

즐겁게 쇼핑을 하고 최대한 즐겨줄 것!  

"해당서평은 더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