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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본능 -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개드 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진화심리학을 통해 마케팅의 해답을 찾는다.
지금까지 마케팅을 사회적, 문화적 현상과 관계에서 찾고 연구했던 반면 태초의 인간 본능에서부터 시작한 <소비 본능>은 좀 더 사실적이고 적용효과가 기대되는 책이다.
우리가 무의식 중에 행하는 행동이나 습관들이 본능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임을, 또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문화적으로 변형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실적추구를 위한 이윤추구를 위한 목적보다 보다 근본적인 인간의 소비 욕구에 대한 탐구가 주를 이루고 있어 마케팅 서적이기 보다 사회학적 관점에서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오히려 마케팅 쪽으로 의미가 깊은 걸 보면 인간의 본능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고객심리를 파악했다고 하기 무리인가보다.
겉으로만 보이는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에서 그친다면 금방 그 한계를 드러낼 테지만 인간의 본능에 기초하여 하나하나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게 해체 된 모습으로 보여지기에 경영과 기획 관련 인력들에게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할 것이다.
사회적&감정적 관계에서 비롯되는 현상들을 인간본능에서부터 그 기원을 찾아 현재 해당되는 사례들을 예로 들고 있어 이해도 쉽고 실제 적용하기에 수월하다.
아무리 고차원적 문화를 이룩한 지역이라 해도 그들의 심리는 여전히 태초의 본능에서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 본능>에서 다루는 다양한 환경에서 진화한 다양한 유형을 통해 마케팅 적용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고차원적인 학술적 의미를 다룬다기 보다 우리의 본능적 욕구를 중심으로 다루기 때문에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임에도 친숙하고 재미있게 읽힌다는 게 매력이다.
적지 않은 부피에 지레 겁 먹을 수 있겠지만 일단 한번 펼쳐보라.
인간 본능에 대한 탐구와 진화를 통한 욕구, 선호 등을 통한 연구에 빠져들게 되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닫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 비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이다.
이 분야는 정말 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아님에도 그 존재에 대한 윤리적, 효용적 가치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데도 그 수요가 상당해 무시하기 어렵다.
게다가 사람들은 하나 둘 쯤은 자기 자신도 제어하기 힘든 부정적 요소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은 데 개인이 이를 개선하기엔 상당히 무리가 따르고 사실상 억제하기 힘든 현상이기 때문에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법적, 윤리적으로 심히 위배 될 때는 문제가 되겠지만 적절한 선에서의 부정적 요소의 욕구들은 어쩌면 이런 마케팅 효과를 통해 적절히 해소되는 지도 모르겠다.
우리에게 당연하게 존재하는 본능 중 하나인 소비욕구를 적절히 건강하게 해소해주는 마케팅이 기업적인 차원의 이익만은 아니구나 싶다.
진화를 거듭할 수록 필요 되는 요소도 변화하기에 마케팅 방법도 함께 진화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언제나 일방성을 띄는 현상은 없다는 사실을 또 한번 환기시킨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 상품 하나를 생산할 때 사람들의 본능을 무시하고는 기획에 대한 방향성을 잃을 것이다.
마케팅을 전담하는 사람이라면 인간본성에 대한 진화와 심리의 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가 될 테니 한번쯤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물론 경영자뿐만 아니라 사회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어줄 테고 애초에 일반인들을 위해 눈높이를 낮춰 흥미를 유발하기에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겠다.
"해당서평은 더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