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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태교 - 핸드메이드 오가닉 코튼 아기 옷·장난감·임신복 50
이은하.박현주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임신 중에 손을 움직이는 활동이 많을 수록 아이의 지능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임산부들을 보면 퀼트나 십자수 등을 시작하여 손바느질의 매력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용적이지는 않은 탓에 꾸준히 하는 사람들보다 일회성 도전이 많다.
아무래도 출산용품을 만들면 훨씬 실용적이고 의미도 있겠지만 손바느질 자체가 익숙지 않은데 도안까지 떠가며 하기엔 어렵기 때문에 쉽게 도전을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라면 하나 못 끓이는 사람도 레시피책 하나면 금방 요리왕이 되는 세상이다.
워낙 육아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태교과 관련하여 바느질도 빠질 수는 없는지 <바느질 태교>를 통해 미싱이 없는 임산부들이 손바느질을 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화 도식화를 꼼꼼히 구성하여 편리를 제공한다.
각 장을 개월 수로 분류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른 아이와 산모의 단계에 대한 특징을 간략히 설명하고 방안을 제시한다.
중간중간 태교태라피를 수록하여 임신 중에 좋은 차와 음악, 스트레칭과 태교를 담고 있어 효용가치를 높이고 있다.
단순히 출산용품을 손바느질 하는데 대한 도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임신 중에 필요한 상식이나 팁을 주고 있어 <바느질 태교>라는 제목에 충실한 내용으로 꽉 차있다.
전반부는 완성품의 사진과 태교에 대한 도움을 주성으로 구성되어 있고 후반부는 완성품에 대한 도식화와 설명이 꼼꼼히 기술되어 있다. 엄마들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만드는 법을 강의노트 보여주듯이 섬세하게 편집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금방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게다가 재질 또한 노트 같은 표면으로 톤다운 된 편안한 색상이라 그 자체만으로 심신의 안정을 유도한다.
도식화뿐만 아니라 만드는 과정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 철저히 초보자를 배려하는 의도가 눈에 띈다.
바느질에 능한 사람이라도 상세한 설명이 불편할 리는 없고 혹시 몰랐던 바느질 팁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엔 부록으로 도안이 실크기로 수록되어 있으니 재료만 구입한다면 바로 만들 수 있다.
설명과 곁들여진 작품들은 모두 오가닉 구성으로 친환경적이라 민감한 아이의 피부에 좋다.
기성품의 재질도 물론 좋겠지만 엄마가 직접 검증하고 고른 원단으로 만들었다는데 있어 친밀감을 높이기만 할 뿐만 아니라 안전성 또한 높다.
원단과 부자재를 동대문에 직접 가서 고르기엔 상가를 찾는데 익숙지 않을 테니 인터넷 원단 쇼핑몰에서 구입해도 되고, 쇼핑몰 '아이마미'에서 아예 패키지로 구입 할 수 있다.
<바느질 태교>에서 가르쳐 주는 샘플구성 그대로 판매하고 있으니 도안을 직접 만들기 어렵거나 귀찮은(나는 여기에 해당;;) 분들은 패키지를 구입하여 만드는 편이 빠른 실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도안부터 직접 하는 것이 보람되지만 시작부터 어려우면 지레 포기하기 쉽다.
뭐든 배우는 만큼 실행이 중요하기에 처음부터 어려워도 도전한다고 시도만 하다가 제풀에 지칠 수 있으니 바느질을 익숙하게 여길 수 있도록 시작의 수월함을 위해 패키지를 추천한다.
바느질을 하는 동안 엄마는 행복하고 아이는 똑똑해진다는 타이틀이 적절하게 와 닿는다.
엄마의 손으로 만들지만 아이가 함께 하고 있으니 자기 옷을 자기가 만드는 느낌은 아닐까?^^
아이와 함께 앞으로 필요한 용품들을 만들며 교감을 더욱 이끌어낼 수 있는 시간이다.
택배아저씨가 칼질해서 내 책을 찢어놓고 비에 젖게 하여 울적했던 마음이 좀 누그러지게 할 정도로 포근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