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뒷골목 수프가게
존 고든 지음, 김소정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어찌 보면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경영과 인생 철학을 담은 책이다

하지만 바로 그런 면이 주변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수프를 소재로 다룬 이야기와 더 어울리는 듯 하다.성공을 이루고자, 진리를 추구하고자 많은 공부를 하고 도전을 하지만 핵심은 매뉴얼대로만 움직인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임을 다시금 가슴 찡하게 깨닫는다.

 

'~그렇구나.'하는 마음이 어째서 몇 년을 채 넘기지 못하는지...나만 그런 것일까?

요새 생각할 시간과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면서 내면의 시끄러운 소음으로 정신이 없어 심신이 지친 탓인지 금방 스스로가 한심한 자학모드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인지 다이엔의 푸근한 멘토링에 나도 모르게 한없이 기대어 어리광 부리고만 싶을 정도로 푸근함이 느껴지는 탓에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심리치유의 효과가 더 컸던 것 같다.

 

리더들이 보다 쉽고 빠른 효과를 이끌기 위해서는 카리스마로 인해 경외심을 끌어내는 것이 효율적이겠지만 지속 가능한 경영을 목표로 한다면 역시 수평적 조직 구조와 '소통'에 중점을 두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리더십교육이 발달해서 머리로 백 번을 들어도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아 결국 제자리 걸음일 뿐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뻔한 내용일지라도 리더십에 관해서는 수정을 거듭하며 체계를 갖춘 서적의 출판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뉴욕 뒷골목 수프가게>는 뻔하고 흔한 얘기를 알려주는 것 같지만 열어보기도 전에 '식상해...'라면서 책장도 열지 않는 것은 변화의 기로를 차단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바로 그 식상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 식상 한가?

그만큼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많이 사용된다는 건 효과는 확실하기 때문이다.

 

창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변혁을 꾀하기 전에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에 대해 식상 하다고 하는 도전과제들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반성해 보며 읽어본다면 색다른 의미로 읽혀질 것이다.

그 속에 얼마나 많은 가르침이 들어 있는지 머리만큼 가슴이 얼마나 열려 있었는지 되돌아 보자.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인생을 경영하는 인간으로서 부드럽게 경영 철학을 배울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하는 책이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다.

 

 

"해당서평은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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