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나이 45세
우에다 오사무 지음, 김혜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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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이 개선되고 의학수준이 높아져 평균수명이 늘어난 지금 45세란 나이는 10년 전에 비하면 아직도 청년의 체력과 사회적 역할의 비중이 상당하다.

하지만 고도의 경제성장의 터널을 지나 이제 안정화 된 사회에서 여전한 조직의 시스템은 45세의 인력들을 그들이 가진 역량에 비해 과소평가 하고 정리하는 중이라 아직도 한 가정을 짊어진 장년층들은 자녀들의 교육비 중 가장 지출이 심한 때 열과 성을 바친 오랜 직장으로부터 외면 당하거나 먼저 도약을 시도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아직도 사회에서 충분하고도 남을 체력과 업무적 역량이 상당한데 좁다란 임원단계의 문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내몰리게 되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최근의 명퇴자들은 특히 베이비붐 세대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퇴직금으로 베이커리류의 요식업 위주 자영업이 유행처럼 번지는지 아무리 지방이라도 웬만한 프랜차이즈는 눈에 띄게 되었다.

현재 45세의 남성들은 회사에 안정적으로 기반을 잡고 사내 업무가 한눈에 보여 수월하고 빠르게 업무처리를 할 수 있게 된 지금 회사를 나와야 한다는 현실이 억울하고 얼떨떨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거의 자포자기 심정으로 유행하는 창업에 투자를 하거나 갈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언젠가는 명퇴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 살지만 정년까지 보내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던 그 동안의 기업 시스템이 변화하면서 이제는 대리가 되는 시점에서부터 커리어를 늘 떠올리며 살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지금 우왕좌왕하는 장년층들을 위한 <남자나이 45>는 현재 젊은 세대들에게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담고 있어 연령에 상관없이 유용하다.

 

<남자나이 45>에서는 총 5장으로 이뤄져 있는데 1장에서는 기업 내 관료주의에 빠져있을 시점을 과감히 주시하고 변혁을 꾀하도록 한다.

2장에서는 45세가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경력관리에 대해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소개되어지기 때문에 45세의 남자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대안을 찾는 데만 유용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들에게 확실히 필요한 것들이 담겨있다.

3장에서는 45세부터 지녀야 할 성공의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이직에 있어 현혹되기 쉬운 금전적인 부분이나 신입시절에나 썼던 까마득한 이력서에 대한 스킬과 면접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과 함께 전망 시뮬레이션을 위한 시각을 키워 준다.

4장에선 45세부터 시작하면 도움이 될 만한 배움에 대한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5장에서는 45세가 되었을 때 명심해야 할 마음가짐 들에 대해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특정인에 대한 성공담이 아니라 다양한 사례들이 나열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있고 자간과 줄 간격이 여유 있어 눈의 피로감이 덜하고 속도감 있게 읽힌다.

그저 재미있게 읽어나가다 보면 남는 게 없을 수도 있는데 조언이 흘러가버릴 것을 염려하여 핵심 문장엔 블록표시를 해놔서 내용을 되새기게 한다.

개인적인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알아서 정리정돈까지 해 주고 있어 읽고 받아들이기 편리하다.

 

인생의 유통기한을 다시 쓰라며 경쟁사회에 끌려가지 말고 주체적으로 인생플랜을 설계하도록 독려하는 저자의 메세지를 전해 들으며 지금 내 상황을 비춰보았다.

여자로서 특정한 전문직이 아닌 이상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점은 결혼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며 전공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사무직으로 안일하게 생활해왔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직이나 새로운  2의 인생을 위해 이미 인생의 한 사이클을 돌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창조적인 진보를 위해 노력하는데 이제 막 사회에 나왔을 때부터 너무 급하게 성장하다가 급하게 포기와 안주라는 선택으로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타인에게 잘못한 일들은 많이 반성해 봤어도 내가 했던 선택과 행동들이 나에게 이렇게 미안한 생각이 들긴 또 처음이다.

쉬는 동안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소릴 참 많이 들었다.

그 동안 열심히 일 했지 않냐며 좀 쉬라는 소리에 발끈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소리에 '이제 와서…'라는 생각에 한숨만 쉬었는데 '늦지 않았다.'는 내 좌우명은 대체 어떻게 된 거란 말인가?

45세에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 사회에서 나는 고작 나이나 경력에 연연하여 내게 주어진, 내가 취할 수 있는 기회들을 내 손으로 박탈 해 왔다.

45세 이상의 분들도, 20~30대의 청년들도 사회적 통념에 스스로를 구속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지금은 마음의 빗장을 열고 새로움을 받아들여 목표를 재정비해야 할 때임을 잊지 말자.

 

"해당서평은 더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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