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완선 교수의 리얼 옵션 - 나만의 방식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신완선 지음 / 더난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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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불안해하며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막연한 꿈이 아닌 선명한 목표를 찾아야 함을 역설하며 제대로 걸어갈 수 있길 바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리얼옵션>.

인생의 선배로서 실패했던 경로에 대한 안타까움,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지름길을 알려주고자하는 여유와 자상함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평범한 부피의 책이라는 것이 의아할만큼 방대한 사례들로 구성되어있어 이론만 허공에 떠 있는 허울좋은 교훈들로 가득한 책과는 달리 피부에 와닿는 공감을 선사한다.

성공보다는 지금의 행복을 누리기로 하고 지나친 경쟁사회에서의 도태를 스스로 선택한 나 였지만 신완선교수의 <리얼옵션>을 읽으며 어쩌면 경쟁체제를 못견딘 스스로에게 합리화 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을 뿐이라는 생각에 얼굴이 홧홧했다.

 

지금의 안락함이 좋았고 즐거웠으나 왠지 뛰지않고 땀 흘리지 않으면 내 젊음에 대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새해를 맞아 쇄신해야겠다는 생각 전에 몸이 먼저 나의 변화를 꽤 했다.

원체 게을러 스스로 움직여 청소 할 생각을 안하는 내가 옷방을 카테고리 별로 정리를 하고, 관리하고, 창고도 정리하며 오후에는 운동을 하고 파마를 해 달라는 엄마의 요청에 그동안 무심했던 내가 선뜻 응하며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남들에겐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이 나에겐 조금 새로운 하루였고 구정을 기점으로는 신완선교수가 제시하는 3개월 법칙을 시작하기로 했다.

처음엔 힘들겠지만 엄마의 입버릇이기도 한 "시작이 반"이라는 시간의 마법에 힘 입어 3일, 1주일, 3주일, 1달, 3개월...이렇게 점점 조금씩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지.

 

애초에 의무에서 벗어난 이후로 나이들어 할 일 없으면 볼 생각에 매일 쓴 일기가 벌써 10년이 넘는다.

처음부터 정말 하루도 안 빠지고 10년 동안 매일 써야 한다고 결심을 했다면 지금까지 이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1달만 해보자~"가 몇달, 몇년이 되어 지금까지 왔던 것을 상기하면 뭐라도 못할 것은 없다.

게으름의 최고봉인 내가 10년 넘게 일기를 써 왔으니 온 세상 사람들이 가능한 일 이기도 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신완선교수는 초반에는 리얼옵션에 대한 이론에 대해 설명하며 현실이 주는 답답함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오는 젊은이를 비롯한 사람의 본능적인 불안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그 불안을 잠식 시키고 동력으로 삼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신교수가 제안하는 "리얼옵션"인데, 막연한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기보다 희망적인 청사진을 그리면서 발전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5장에서부터는 리얼옵션의 유형에 따른 실행방법이 제시되어있고 부록으로 자가지단이 들어있으니 부록 먼저 보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고, 일독 후 스스로의 파단과 자가진단 사이의 갭을 느껴보거나 주위 인물들의 유형에 대해 판단해보는 재미도 있겠다.

 

책 안에서도 말 해지듯이 재능에 대해서는 본인보다 주변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에 누군가 미처 깨닫지 못한 본인의 리얼옵션의 실천방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대신 살펴줄 수 있는 자상함을 발휘할 기회니 새해를 맞이하여 좋은 일 한다 생각하고 주변에 관심을 돌려 성장을 촉진 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어보자.

당사자의 고마워하는 마음을 느끼면 뿌듯하고 행복해질테고 혹시라도 주제넘게 참견한다 생각하는 오라를 감지한다해도 사는 동안 당신의 조언이 열쇄가 되는 순간이 올 테니 서운해 할 것 없다.

 

나 역시 소심하여 해주고 싶은 조언이 산더미 갖지만 잔소리가 될까 염려되어 늘 동생에겐 말을 아끼지만 골수까지 스며있는 조언의식이 발동하여 쏟아냈던 수많은 얘기들을 할 때마다 후회했지만 어느 순간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는 열쇄가 되길 바라며 해야할 말들은 하고 있다.

어째서 어른들이 잔소리를 했는가?는 나이들며 내가 하고보니 그것이 너무 아끼는 마음에 다치지 않고 쉽게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 '사랑'의 형식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신완선교수의 주옥같은 말씀들이 '듣기좋은 말'로만 여겨졌을 뿐인 10대가 아닌 20대 후반에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때를 잘 만난 덕이다.

6가지의 리얼옵션의 유형에 따른 그 많은 사례들이 나의 경험에 비추어 비교나 공감되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그렇기에 한장한장 넘길 때 마다 아쉬움에 미련이 남고 새로운 공감에 감탄하며 읽어나갔다.

 

특히 서진규박사의 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나는 희망의 증거이고 싶다>는 책을 통해 느낀 나의 생각과 일치해 꽤 공감했다.

사실 그 책을 읽고 그 시대에 절대적으로 불우하거나 척박한 배경은 아니었던 서진규박사의 인생은 나에게 위기 극복에 대한 큰 감흥은 불러일으키지 못 했다.

배움이 짧고 먹고살기 급급했던 그 시기에 고등교육까지 받고 공장에 취직해 나름대로 '안주'한다면 안정적으로 살 수 있었던 그녀였기에 그 시절을 불우했다고 표현하는건 동년배들에 대한 모욕이다.

 

보릿고개를 모르고 원하는 것은 손에 쥘 수 있는 우리세대에겐 그녀의 자서전에서 보여지는 초반의 불우한 환경이 대단한 성공사례의 동력이라고 생각하며 권장도서로 여겨졌겠지만 소설을 좋아해서 그 시대의 배고픔을 간접적으로나마 살떨리게 느끼고 있어서 그녀의 초반환경은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 했다.

다만 현실에 안주하지않고 목말라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꿨고 그녀의 서택에 따른 노력, 인생에 있는 극복에 대응하는 방식 등이 교훈적이었다.

 

이런 나의 생각이 당시 어린나이치고 너무 냉정한 판단은 아닌가 싶어 스스로 입밖에 내기 어려웠지만 이렇게 누군가의 글을 통해 동조를 구할 수 있어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말은 이러니 저러니해도 서진규박사는 내 멘토 중의 하나이다.

어차피 자서전이란 누군가에게 희망을 제공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무를 느낀다면 저자나 출판사나 의도적으로 극적인 상황을 더 드라마틱하게 구성해야 할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서진규박사 스스로 당시의 상황에 '나만 힘들었다'며 엄살을 떤게 아니라 현실에 만족 할 수 없어 괴로워하며 개척적인 인생을 선택했을 뿐임을 기억해야 한다.

어차피 가발공장과 하버드를 연결시킨 것은 대중매체와 이슈를 좋아하는 우리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우리가 아는 유명한 대중들이나 그의 학생들, 지인들을 통한 사례를 통해 리얼옵션의 유형별로 미래를 준비하며 목표를 이룩 해 나가는 팁을 전수해 준다.

타인의 사례를 소개하며서도 군데군데 본인의 경험담을 꼼꼼히 삽입하여 친화력을 높이고 보다 설득력있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 어디에서도 위선이나 가르치려는 거만함없이 시종일관 성장을 위한 실행력에 주목하고 있다.

 

언행일치.

말과 행동 그 어떤 것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며 우리에겐 늘 한결같은 삶에 대한 성실함이 필요하다.

희망적인 사고를 위해 한번 더 생각하여 그 깊이를 늘리고 생각만으로 의지를 증발 시켜버리기 전에 실천하는 습관으로 삶에 성실한 자세를 배게하여 선택권을 늘려 나가자.

 

모두가 특별한 성공을 바라는건 아니다.

하지만 누구나 '행복'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사람들은 한평생 눈을 감기 전까지 '행복'을 위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사회적 목적 성취나 가시적인 성공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는 것 이다.

<리얼옵션>에서는 바로 그 행복을 찾는데 조금의 도움이나마 주고자 다양한 관점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생활방식을 약간 수정하여 생동감있는 삶으로 변화 할 수 있게 한다.

 

앞이 안 보인다고 손을 뻗어 마구잡이로 나아가선 안 된다.

지혜를 짜내려는 성실함 없이,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나 홀로 도태될까봐 손을 휘젓는다고 내가 월등히 앞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타인을 타치게 할 수도 있으며 동시에 넘어질 수도 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움직이기 전에 남을 제치기 보다 본인이 나아갈 수 있는데 집중할 것이고, 거기에 남까지 배려할 줄 아는 성정을 갖췄다면 남의 손을 잡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할 것이다.

 

어쩌면 비전을 세우고 성공가도를 위한 자기계발서는 자칫 개인의 이기주의를 부채질 할 수있지만 신완선교수는 함께 나아가는데 성장의 진정한 의미가 있으며 그것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임을 말 한다.

현명한 독자라면 스스로의 삶에 열심하고 주변에 대한 배려를 염두에 둘 수 있어야 한다는 신완선교수의 조언을 머리에 새기고 가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으르고 자기합리화로 자꾸 숨으려는 부끄러운 청춘을 만끽하는 나에게 꾸짖 듯 타이르는 듯한 도서였다.

 

"해당서평은 더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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