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그대로 행복하라 - 흔들림 없는 인생을 위한 틱낫한의 365일 마음 수업
틱낫한 지음, 배인섭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명상과 기도만으로 신자들의 행을 빌어주는 모호함이 아닌 사회에 직접 뛰어들어 그들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고통을 어루만져 주는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지금 이 순간 그대로 행복하라>.

누군가 행복이란 대단한게 아니라고해도 받아들이는 우리에게 여유가 없다면 작은 공간만 있으면 되는 행복을 느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기보다 좋은 구절 좋은 말을 들으면 조금이나마 환기 될 수 있기에 이 같이 영혼의 스승들의 주옥같은 말씀들이 절실하다.

 

틱닛한 스님은 현실을 전쟁처럼 받아들이는 현대의 문명인을 비롯한 다양한 인류에게 마음의 길을 찾아주는 말로 스스로를 성찰하도록 이끌어 주는 영적 스승이다.

영혼을 울리는 말씀과 함께 채도가 선명한 사진을 보고있노라면 이 추운 겨울 시릴 정도로 맑은 기운이 전해지는 듯 해 몸을 움츠리게 되면서도 상쾌함에 기분이 좋다.

 

틱닛한 스님은 참여불교를 주창하면서 추상적인 전쟁과 고통을 위로하는 것을 뛰어넘어 직접 그 후유증에 아파하는 민중들 속에 섞여 우리에게 그들을 통해 행복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며 그들의 아픔과 절망을 보듬어 준다.

 

전체적으로 1년을 53주로 나누어 계절의 변화에 따른 사진과 함께 말씀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제 막 마음의 휴식을 갖을 준비를 하는 우리들을 안다는 듯 봄의 눈도 못뜰 정도로 이제 막 깨어나는 순간들부터 시작하여 점차 무르익고 작으나마 깨달음을 준 뒤 각자에게 열매를 맺어 준다.

어떤 크기 어떤 형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 그대로 행복하라>를 통해 틱낫한스님이 일깨워주려하는 가르침이 열매로서 자리매김하는 순간 마지막 장의 제목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매일 속에서 우리는 남보다 앞서나가려 발버둥 치지만 하루를 정리하며 눈을 감는 순간 늘 제자리걸음임을 절감하며 심신의 지침에 절여진다.

이미 충분히 지쳐있으면서도 뒤쳐지지않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새 하루를 시작하고 보람을 느끼기보다 권태로움을 느끼는 매일이라면 권하고 싶다.

한번 쉼표를 찍을 시간을 가져보라고.

너무 많이 지쳐있으니 잠시 쉬고 몸과 맘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 건강하게 달리라고 말이다.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의 서적이 아니라 심신의 안정과 깨달음을 목표로 하기에 대부분 다채로운 사진과 곁들인 담백한 스님의 목소리들이기에 시력이 안좋아 독서가 불편한 중장년층과 원체 매스미디어에 익숙하여 텍스트가 불편한 젊은층들에게 효과적이다.

사진만을 대형으로 출력하여 벽에 걸어놓은 것도 아닌데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청량해져 작은 책에 비해 그 시각적 효과가 대단하다.

영적 안내자의 고운 소리를 들으며 거대한 사진전을 둘러 본 느낌이 든다.

 

비록 타종교의 선지자이지만 종교의 벽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범세계적인 인류애를 통해 영적 깨달음을 얻게 된다.

신의 이름이 무엇이든 어떤 고난에 부딪혔든 그 순간이 바로 인간이 간절히 바라는 기도가 이루어지며 그 형식은 중요하지않다고 말 해지는 듯 한 말씀자체가 깨달음을 준다.

나의 종교에 대한 성향과 부합하고 형식보다 진리를 추구하는 그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충분히 공부하고 충분히 일한 많은 이들에게 잠시 쉬라고 권하고 싶다.

좋은 사람이 되기위해 많이 애쓰고 있지만 잠시 쉬면 주변에 더 따뜻할 수 있는 훨씬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걸 말로 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 그대로 행복하라>를 통해 위로하고 싶다.

자신은 없지만 <지금 이 순간 그대로 행복하라>를 펼치기 전보다 일독한 지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연말이라서 인지 새로움에 대한 준비를 위한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기에 남에게도 나를 나누고 나에게도 여유를 나눠주고 싶다.

 

 

"해당서평은 더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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