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제23호 - Winter, 2011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IT시대가 도래하면서 아시아의 성장속도는 비약적으로 눈부시지만 그들의 현재와 과거에 대한 이해가 쉽지가 않아 전망이 쉽지가 않은데 한국인의 입장에서 중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 문화에 대해선 무지할 정도로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서구에 대해선 세계사를 통해 의무적인 학습이 있었고 동양과는 다른 서구문화의 생경함에 호기심이 자극되어 같은 아시아권의 문화에는 무지하다는 자각조차 못한 채 편하지도 않은 옷을 입고있었다는걸 <ASIA>를 통해 환기하게 됐다.

 

같은 아시아권이라해도 이렇게 서구문화보다 인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숨소리가 친근하게 와 닿았고 신화와 민담으로 엮인 아시아의 정서를 통해 동양의 신비로움이 가지는 근간을 느낄 수 있다.

무관심과 소통의 부재로 딱히 경계심이 없던 상황이라 순수하게 그 정서를 받아들이는데 더 수월했다.

<ASIA>에서 다른 듯 비슷한 듯 동양권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자극되어 문학을 통해 딱딱하지않고 부드럽게 그들의 문화를 배우게 되고 상황까지 고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ASIA 2011년 겨울호를 통해 처음 접한 ASIA의 모습은 생각보다 체계적이고 뚜렷한 출판의도를 갖추고 있어 문학잡지라기 보단 읽기 쉽게 쓰여진 논문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아시아권 문학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논평하고 다양한소재들을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시야를 넓혀준다.

또한 색다른 점 중 하나가 한글과 영어를 통해 구성되어있다는 것인데 가장 과학적인 글자(한국인만의 자긍심인가?)와 가장 보편적인 글자의 조합이라니 미처 알려지지않은 구석구석의 문학들을 두루 소개하는데 탁월하다.

늘 영어에 대한 핸디캡을 가지며 영어공부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나에게 흥미로 접할 수 있는 영어공부의 시간도 겸할 수 있어서 내용에 대한 체계적 인식과 함께 어학적인 도움까지 받을 수 있어 좋았다.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함이 아닌 서로가 강한 존재감을 안고있어 어느 것 하나에도 편향적이면 안된다는 사명감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 수 있기에 편집함에 있어 많이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새로움을 발굴하는 것 보다 아시아라는 포괄적인 범위 내에서 그 방대한 이야기들을 추려내는 작업이 고되었을 텐데 결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않게 여백의 정도까지 잘 배치되어있어 이 한권을 위한 편집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전혀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다가도 이야기의 비슷한 전개에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가며(자세한 주석이 달려있다) 그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어 이야기를 통해 그 나라와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된다.

그 친밀감을 높여 서로서로 손을 잡고 빙 둘러앉아 휴식의 시간에 도란도란 대화하 듯 우리의 마음에도 편안한 휴식을 준다.

 

이야기란 인간이 존재하는 근간을 이루는데 빠질 수 없는 요소이며 상황을 이해하는데 절대적이다.

이번 23호를 통해 이야기와 시 만으로도 동양문화에 대한 이해와 사고의 깊이를 고취시킬 수 있었다.

아시아 속의 한국 문학을 소개하고 한국에서 바라보는 아시아문학에 대한 입장을 표현하는데 객관적이고 담백한 시각을 제공하겠다는 의도에 걸맞는 호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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