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키워드 - 중국을 움직이는 12개의 동력
최헌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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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이후 폭팔적인 경제성장의 잠재적 시장으로 주목받아온 중국에 대해 우리는 생각보다 많이 알지 못하고 그만큼 미래를 대비하는데 시야가 좁다.

<차이나 키워드>에서는 우리의 입장에서 생각하던 중국이 아닌 중국 안에서 그들을 바라 본 시선으로 씌여있어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기술력, 경제력으로 견제한다고 협소하게 접근하는게 아닌 문화적, 종교적 차원으로까지 확대하여 중국과 중국인 자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어 중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할 수 없는 한국인에게 효과적이다.

중국에 대해 다양한 국가에서 전망하고 있는데 모두 도움되는 자료를 품고있지만 비슷한 문화를 토대로 비교할 수 있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씌여졌기에 더 그렇다.

 

지금 중국이 어떠한지, 세로운 세대를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은 어떤지, 세계를 향한 그들의 변화의 모습을 이방인의 모습으로 담담히 그려냈다.

학술적인 저서의 딱딱함 없이 신문을 읽 듯 그들의 일상을 보도받는 느낌에 그저 일반인들에게 쉽게 읽힐 수 있는 인문서적이라 편안하다.

<차이나 키워드>를 통해 방대한 지식을 얻었다기 보다는 알고있거나 예상하던 부분도 있었고 고정관념이 걷어지는 부분들도 있어 한 나라, 그 민족에 대해서는 아무리 공부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깨달았다.

 

중국에 다녀온지 몇년 지나지 않았지만 내가 본 중국은 엄청난 고층빌딩과 휘황찬란한 쇼핑센터 등을 통해 새문물에 대한 강력한 흡수력과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보여줬지만 건축외에도 제품의 마감상태나 이제 막 경제에 눈을 뜬 그들의 의식은 10년 전의 서울같다는 느낌이었다.

일본에 다녀 온 사람들이 당시 유행하는 일본문화가 정확히 10년 뒤에 한국에 똑같이 유행한다고 했었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는 심정이었는데 시공간의 차이는있지만 비슷한 외형과 문화를 지닌 삼국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비교됐다.

 

과거 일본의 경제성장을 벤치마킹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경제적 성장을 이뤄 한강의 기적을 일군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그 적은 자본을 활용하여 맺은 결실이 뿌듯하지않을 사람은 없다.

머리가 좋아 뭐든 금방 익히고 쉽게 응용하여 작은 것 하나도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선진국을 놀래키는 기술력을 선보인다며 자화자찬의 기분으로 매스미디어에서도 떠들어 댈 정도였다.

기분이야 좋아지지만 만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던 때 보다 더 어렵다.

성취감을 느낀 순간이 위기임을 깨닫고 미래를 준비하기엔 중국이 가진 잠재성장능력을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다.

초등학생일 때 부모님께 중국에 대한 성장력을 전해들으며 중국어를 배워야한다는 소리가 높았던 것 같은데 그 후로 꽤 시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중국어자체는 관심을 받지만 이것도 중국 자체에 대한 관심이라기 보다는 취업과 비지니스를 위한 정도이다.

너무 오랜시간동안 중국의 성장에 대한 전망이 위기감에 대한 권태를 가져온건지 아직 대비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무사태평한 정신때문인지 중국에 대한 존재감에 대해서는 확신하면서 중국어만 열심히 배웠다 뿐이지 세세한 내부사정까지 공부해야 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다.

현재의 성장을 보고 앞으로의 미래는 더욱 도약적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한국의 성장을 도모하는데 물론 도움이되는 요소이지만 거기서 그치면 문제가 된다.

자긍심은 당연히 애국심을 고취시키지만 좀 더 나아가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무책임한 일이 된다.

한강의 기적의 주역인 우리의 입장에서 중국의 잠재적 성장력을 바라봤을 때 그 규모자체가 비교불가한 인적, 물적 자원을 고려하면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위기감이 엄습한다.

이제는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안정적궤도에 들어서 선진국과 어깨를 마주 할 정도로 문화적, 사회적으로까지 성숙한 한국이기에 목적하는 미래가 아닌 창조적인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쫓아가는건 쉽다.

쫓아오게 하는게 어려운 것이다.

우리 것을 베낀다고 분노할게 아니라 앞으로도 그럴 수 밖에 없도록 노력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한다.

그러기 위해 선진국들만을 신경써서는 안되며 뒤쫓아오는 발소리도 소홀해선 안된다.

중국은 이미 쫓아와서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인지하며 겁먹을 것 없지만 건강한 경쟁으로의 성장을 위해 비지니스를 넘어 그들을 연구하고 이해해야한다.

 

나의 미래를 위해 자국내의 경제와 문화적 현상에 대한 전망을 계속한다면 끊긴 철로를 달릴 수 밖에 없어 깊이있는 판단이 힘들다.

이미 세계화가 당연화 된 지금은 전세계적인 정세에 관심을 넓히는 것을 습관화 해야하며 아직은 우주까지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협력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관계를 맺어감에 있어 위기감을 주는 중국.

그동안 아는게 없어서 뭘 공부해야하고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몰랐다면 <차이나 키워드>를 통해 중국의 현재를 알고 익숙함과 생소한 기분을 느꼈다.

한편으론 예측가능할 정도로 익숙한 나라이기에 안일하게 대처해왔던 부분들에 대한 반성도 했고, 이제 막 알게된 새로운 사실들을 통해 알고싶은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다는 것을 자각하고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중국을 바라볼 필요를 느끼게 될 것이다.

 

 

"해당서평은 더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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