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 남과 다른 나를 찾는 자기 발견의 기술
윤태익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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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진화해가는 경영의 방향이 '소통'으로 집중하는 가운데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학교, 가정 등 조직의 모든 곳에서 '소통'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상당하다.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행시키는 방법은 다양하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대적 요구가 확실하다는 것임은 분명한데 이제 관계의 소통을 넘어 내적인 자아와의 소통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 <나답게>.

 

이제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민주화시대이니만큼 수 많은 사람들은 일률적이지않고 개성들이 넘쳐나기에 표면적으로 자아에 대한 이해가 명확할 것만 같다.

하지만 자유가 주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만큼 인생의 무수한 갈림길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게 된다.

우리의 사고는 자유로워졌지만 가드없이 나아가기엔 사회적, 정치적 시스템이 미비하기 때문에 우리의 이상과 현실의 갭에 혼란스러울 때가 많은 것이다.

 

이 일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왜 최근에 업무적인 회의감에 사로잡히는 걸까?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던건 착각이었을까?

이 과목의 계열을 잘 했고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떻게된거지?

지금에 와서 왜 자꾸 이런 박탈감과 모험심이 생기는걸까?

분명 내가 못하고 싫어하던 분야에 왜 관심이 가는걸까?

나의 선택에 후회하진 않을까?

다른사람들이 모두 틀렸다는데 그들이 옳지 않을까?

 

언제나 가슴속에 수많은 질문들과 답변들이 소용돌이치며 회전하고 있어 조언을 구하고자 지인들과의 대화를 시도 해 보아도 결국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있기에 공회전만 반복하게 된다.

전문기관을 통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직 기관에 대한 신뢰가 약하기도 하고 경제적, 시간적 여유 부족으로 결국 혼자 끙끙앓는데 그러면 정말 답이 없다.

 

스스로를 찾아가기 위한 매체 중 역시 책이 시간적, 경제적, 공간적 제약에서 자유롭기에 한끼의 저녁식사값을 절약해 식사시간을 할애하여 관련서적을 일독하길 바란다.

개인차는 나겠지만 많이 쌓여만있고 정리되지않은 머릿속을 어느정도 정리정돈하게 될 것이다.

 

<나답게>는 선택의 자유 앞에 스스로를 제대로 인지하고 좀 더 윤택한 심신을 위한 가이드가 필요함을 환기시키며 어느정도 돌파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수많은 인간상을 단 9가지 유형으로 나누기엔 무리가 있기에 논쟁의 여지는 있을지라도 당장 자아에 대한 확신이 없는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어느정도 흔들림은 바로잡아 주기때문이다.

 

서론에선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짚어주며 앞으로 소개 될 시크릿 코드에 대한 워밍업으로 시작한다.

윤태익교수가 보여주는 9가지 시크릿 코드는 크게 머리형, 가슴형, 장형으로 나뉘고 그 안에서 열정전문가, 헌신전문가, 탐구전문가, 협력전문가, 성취전문가, 창조전문가, 도전전문가, 화합전문가, 개혁전문가로 분류하고 있다.

 

시험을 보는게 아니기 때문에 심리테스트를 하듯 재밌게 해당항목에 체크하며 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

난 '열정전문가'형이었는데 9가지 유형 모두에서 나와의 유사성을 느꼈지만 확실히 열정전문가가 나의 성격을 대폭 반영하고 있어 시크릿 코드의 연구성과에 신뢰가 가고 내가 생각지 못하던 나의 언행에 대한 착각을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사회나 생활관련 정보서적에만 관심이 많은게 아니라 대화를 좋아하며 매일 일기를 쓰고 소설을 읽기에 남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뛰어난 편이란 소릴 종종듣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반복되는 공감력에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도 상대를 이해했다는 오류를 범했던 상황들이 불쑥 기억나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습관적 오류가 있었다.

내 인생에 대한 설계에 있어 언제나 자문자답하긴 하지만 그 성과는 미미한 수준인 것이 실수로 인해 발전하기 보다는 인지하고 깨닫는 정도로 그치고 습관처럼 반복한다는게 제일 치명적이었다.

나의 단점을 제대로 마주할 용기가 없어 늘 치워버리고 말았는데 덮어버릴 순 있어도 결국 나 스스로는 오류를 알고 있기에 귀찮거나 겁나더라도 마주해야했던 것이다.

 

사춘기때만 자아를 찾고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 통증을 겪는게 아니다.

어른이되어 나이를 먹어갈 수록 그 통증은 더 크다.

사춘기라는 이름표가 붙은 나이에는 스스로도 그 혼란을 당연하다 알려주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 혼란을 당연하게 여기고 주변에도 조언을 구하지 않더라도 먼저 손 내밀어 도움을 주는 기관과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정체성에 대한 확립이 당연한 것인양 몰아가는 분위기 속에 내면의 혼란스러움을 표출할 수가 없어 자꾸 길을 벗어나게 되고 오랜시간 지속되는 경우 뜻하지않은 결과에 좌절을 겪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조직적으로 MBTI같은 적성검사들이 정말 필요한 것은 어른이 아닐까 한다.

이왕이면 혼자 생각하고 결론을 내기 보다는 내가 속한 조직의 사람들과 결과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이 더 발전적이다.

스스로의 유형을 혼자알면 자아에 대한 이해는 높아졌을지언정 타인과의 관계에선 여전히 똑같은 이해관계가 반복되지만 조직적으로 모여 대화를 통해 서로의 유형을 인지하면 과거의 행동들에 대한 용서와 이해가 높아지고 앞으로의 관계가 윤택해진다.

개성이 너무 강해 상대를 찌르기도 하고 내가 상처받기도 해서 점점 방어벽이 높아지는만큼 <나답게>의 에니어그램을 통해 휴식시간을 갖을 필요가 있다.

 

열심히 일한 당신 잠시 쉬고 놀아라.

그저 게임하듯 에니어그램을 통해 타인과, 또 나의 자아와 소통해라.

하고싶지않은 일, 못하는 일 억지로하며 살 필요 없다.

살려고 태어났는데 심신을 죽여가는 지름길을 걸을 필요 없다.

맞지않는 옷을 입고 어기적어기적 불편하게 생활하지말고 맞춤옷을 입고 경쾌하게 움직이자.

'나답게'살자.

 

 

 

"해당서평은 더난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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