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고비를 맞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 매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여행? 음악? 노래? 미술? 운동? 대부분 스트레스를 풀 때와 마찬가지로 기분을 환기 시키기 위해 정적이든 동적이든 예술분야를 통한 방법을 통하고 있다. 실제로 심리치료에 예술분야는 다양하게 활용 될 정도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혼자서 할 수 있긴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이나 시공간 적인 여유를 요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불현듯'시작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한번 가기 시작한 길에서 쉽게 이탈하지 못하는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문득','불현듯' 해소할 수 있는 매체가 필요한데 그중 하나가 '책'이 아닐까 한다. 아무런 준비없이, 별 생각없이 펼쳐든 책 한권에 휴식을 느끼기도 하고 사고의 전환을 맞기 도 하기에 <삶의 고비에서 만나는 두 번째 인생>역시 부담없는 부피와 심플한 구성으로 고뇌하는 우리에게 든든한 지지를 보내 준다. <삶의 고비에서 만나는 두 번째 인생>은 오세웅작가가 인생의 고비를 도약시점으로 삼은 사례들을 모은 책으로 작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이 그저 편집에 지나지않는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보여주는 그의 인생을 바라보는 자세에 대한 조언을 통해 짧게나마 작가와 소통하게되니 공감이 생기고 내용이 총정리되면서 '역시 이 구성이 탁월한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가 알고 있는 지식을 구구절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진행형인 지금의 '열정'을 이미지로 떠올릴 수 있게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의 결함시기와 노력을 보여주어 독자와의 '공감'을 효과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터 젊은이든 중년이든 노인이든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하고 있다. 사실 내 인생의 고비가 대체 언제인지 확실하게 자신하기도 힘들 정도다. 늘 '지금'의 시기가 주는 불안감에 대해 그저 '열심히'하는게 아니라 '현상을 마주해야 함'을 들려주는 <삶의 고비에서 만나는 두 번째 인생>. '왜 나는 그 당시에 그런 조언자를 만나지 못 했을까...?' 책으로 드라마나 영화로 숱하게 느끼던 이 생각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돌이켜보면 늘 주변에 말로, 행동으로 나를 각성시켜주려는 인력들이 있는데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이 도서 역시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독자도 있기야 하겠지만 단순한 조언이 아닌 다른 이의 '이야기'로 기억할 수 있어 잔상이 남기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흐른 뒤 영감을 줄지도 모른다. 한 위인의 생애를 다룬 것도 아니고, 대기업의 연혁을 보여주는 것도 아닌 11가지의 '도약의 시기'를 짧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읽어나가야 할 필요도 없고 그저 목차를 보고 마음 가는 사례부터 편안히 읽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시력 저하로 장시간 독서가 불가능해 장편소설의 부피에 겁먹는 우리집 여사님에게 딱인 책이었답니다. 요일로 인생의 고비와 도약, 결실과 감사에 대한 표현에 새삼 일주일이 아름답게 느껴지게 한다. 자기계발의 기능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까지 포함 해 성장을 촉진시킨다. 아직 우리는 고민하기도 하고 결실을 보기도 하고 다시 좌절하기도 하면서 삶의 과정에 있고, 실패는 아프지만 그 노력의 습관에서 재도약을 꿈꾸는 힘을 얻어 다시 도약해 더 큰 결실을 보기도 한다. 언제나 그 금요일의 과정까지는 당연한 듯 받아들였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을 실천하는 마음은 월요일에 시작했던 열정이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저자의 바램처럼 인생의 고비를 기회로 삼아 도약하고, 결실을 보게 되었을 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토요일의 관계를 소중히 하고, 일요일의 따스함을 나누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