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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넘버 포 2 - 생명을 주관하는 소녀, 넘버 세븐 ㅣ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2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 / 세계사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광활한 미국 대륙을 전전하며 스릴감을 선사하는 소설.
영화화했을 때 다방면의 매리트효과를 끌어낼 수 있어 이미 전편의 흥행과 더불어 홍보를 위한 각종 협찬으로 제작진들이 촬영할 맛 나겠다.
아무리 여행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나라도 이색공간에서 추격을 피하며 지역을 관찰하는 존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동적인 내 자아가 불쑥불쑥 그 장소에 가 있곤 한다.
영화도 못 봤고, 책으로도 1편을 읽지 못한 채 읽었어도 책의 앞머리에서 전편의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해주어 이해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위화감이 없다.
물론 존과 그 주변인물들과의 세심한 관계에 대해선 회상신에 공감하는 정도가 1편을 읽은 독자에 비해 작을 수 밖에 없지만 2편을 즐기는데 큰 무리는 없다.
역시 공감과 앞으로 계속 될 흐름을 위해선 1편을 읽는 편이 재밌겠지.
하지만 2편을 읽고 읽어나가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처음부터 소개하 듯 들어가는 구성보다 그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느낌에 내가 흥신소 직원이 된 양 집중해서 그들을 관찰할테니 오히려 기억에 뚜렷이 남을 듯!
시리즈물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
2편을 보고 1편을 처음 보는 사람이나, 이미 봤어도 다시봤을 때 전에 미처 발견 못했던 새로움들.
몇편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1편의 흥행으로 봤을 때 소설과 영화 모두 장기전으로 들어갈 것 같다.
이미 팬층도 확보된 것 같은데 <아이 엠 넘버 포>와 관련한 사업들의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미 게임도 나왔으려나?
캐릭터와 스토리가 영화보다 게임산업에 더 각광받을만한 구성이라 이미 출시되었거나 개발중일 것 같다. 한번 알아봐지.
넘버나인까지가 끝일꺼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앞으로 진행상황을 봐야겠지만 그들의 청춘스토리와 함께 진행된다면 2세로의 영역까지 넓어질 텐데 2세로까지 이어진다면 그 능력이 희석이 될까?
아니면 아예 인간과 같은 상태가 될까?
<아이 엠 넘버 포>를 읽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박진감 넘치는 스릴이 가장 크지만, 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미래와 <아이 엠 넘버 포>로부터 파생 될 컨텐츠사업에 대한 상상이었다.
애초에 작가는 존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얘기를 시작하고 있지만 점차 남은 생존자들의 시선으로 독자에게 다가가 시리즈물이 가질 수 있는 익숙함의 권태를 누르고 생소함으로 차기작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실제로 성장단계의 주인공의 변화에 주목하여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고, 작품 자체도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리즈물인만큼 작가의 역량이 고갈되지않기를 바래본다.
실제로 2권에서 보여주는 그의 시점변화와 인물관계를 엮어나가는 능력에서 장차 고갈되기 보다는 탄탄해지는 <아이 엠 넘버 포>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