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ch up 캐치 업 (하) - 2011년 소비자 트렌드 읽기 Catch up 캐치 업
(주)트렌드모니터 & (주)엠브레인 지음 / 지식노마드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경영이나 생활실용서로서의 큰 임팩트는 없지만 경영에 참고할만한 사료로서 충직하며 소비자의 니즈와 생활변화의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 보통 리서치 자료는 출간 목적을 뒷받침하기 위한 증빙으로 첨부되는 경우가 많아 같은 계열의 책에 비슷한 설정의 조사자료만 숱하게 볼 수 있지 다양하고 디테일하게 보기 힘들어 직접 리서치에 나서거나 업계동향을 읽어내는 정도로 전망을 살폈었었는데 이제 트렌드모니터와 같은 리서치전문 회사들이 속속 생기면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한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나 역시 두군데의 리서치조사 홈페이지에 가입되어있어 종종 조사요청 메일이 오곤 하는데 일정 기간을 두고 같은 주제, 같은 질문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왜 똑같은걸 또 물어보지?'싶었다.
<catch up>을 읽고 보니 이해가가더라. 시간의 텀을 두고 소비자들의 니즈가 변화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고, 세대별 취향의 변화와 트렌드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해보이는 그런 반복적인 조사가 필요한 때가 분명 있겠다 싶다.
 
물론 발로 뛰어 눈으로 보고 오감으로 현장에서 트렌드를 읽어내는 시장조사의 중요성은 절대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아낌없는 예산으로 시간과 인적자원이 풍부한 대기업과는 다르게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는 벤처기업의 CEO들은 동원할 수 있는 인적, 시간적 자원으로부터 상대적으로 풍요롭지 못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정리되어있는 <catch up>과 같은 서적이 절실했을 것이다. 시대가 좋아졌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 출판이라고 생각한다.
 
조사자료만으로 이뤄져있어 직접적인 조언이나 방향을 설정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견을 철저히 배제하고 객관성만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신빙성과 현실가능성을 조망해 볼 수 있어 청사진을 그리는 젊은 경영인들에게 탁월함을 선사한다.
경영을 위해서는 충분한 공부를 거쳤을테고 서점에 경제,경영에 관련한 조언을 주는 금쪽같은 도서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조언에는 이미 충족되었을테고 방향설정을 위한 근거자료들에 목말랐을 경영자, 기획자, 투자자들은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게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크게 5가지 항목으로 분류한 조사결과를 정리해 놓았는데 그 구성이 군더더기 없이 말끔해서 별다른 추가 설명없이 리서치 통계자료로 거의 대치되는 내용에 '이게 다야?'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보를 제공받는 도중에 몰이해를 불러오거나 왜곡하지 않을 수 있는 적절함이 엿보인다. 그동안 너무 군더더기 많은 자료들을 근거로 준비했던 PT습관을 고쳐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절절히 느끼게 한다.
너무 많은 책들이 근거자료들을 정리하여 조언까지하는 바람에 스스로 생각하여 전망하는 힘을 잃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로지 근거만 확실하고 뚜렷하게 제시하여 본인의 목적에 맞는 전망을 스스로 창조할 수 있는 시각을 길러 주니 오히려 그 담백함에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소비동향과 경제적 비전을 알아보고 조언을 구하기엔 부족하지만 오직 트렌드성향에 대한 뚜렷한 추이와 양상을 살펴보기엔 적절하다. 경제와 사회적 동향을 살피기 위해 많은 내용을 수용하느라 뭉뚱그려진 서적들에 지쳤다면 오직 결과만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와 심리변화, 생활양상을 보여주는 <catch up>으로 한결 담백하고 정리 된 시각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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