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서양고전 - 고전속에서 삶의 길을 찾다
김욱동 지음 / 작은씨앗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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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는데 익숙한 사람이 따로 있을까?

관련전공이 아닌 바에야 고전을 읽기 위해선 마음먹고 긴 시간을 투자하여 읽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시대와 문화를 이해해야 아름다운 시 한줄에서 발산하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고전을 읽기 위해서는 독자 스스로 해당 시기의 사전지식도 있어야함은 물론이다.

그래서인지 워낙 고전은 도서관에서 두껍게 부피만 자리하는 이미지가 크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편하게 읽고있는 소설들의 근본이 되는 작품들에 대해 알지 못하면 근대소설들을 두루 섭렵한다 해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시간도 없고 익숙치도 않은데 불편한 마음으로 고전을 계속 손에 잡고 있을 수가 없어 읽고는 싶어도 선뜻 집어들지 않게되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시간에 쫓기는 와중에도 서적으로 얻는 지식의 축적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맞춤인<5분 서양고전>은 바로 이런 시대가 부른 교양서적이다.

 

스펙을 쌓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감성과 교양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겉모습만 명품일 뿐 안감과 마감질은 엉성한 A급도 못되는 짝퉁일 수 밖에 없다.

이제 우리사회도 경제적궁핍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자기계발에 열을 올리는 만큼 감성적 취미를 즐기고, 교양을 쌓는 중요함과 그 즐거움을 알게 되었으나 여전히 고전은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5분 서양고전>이 고전에 손도 안댔던 사람까지 친절하게 독서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는 역할을 한다.

 

<5분 서양고전>은 철저하게 독서나 고전이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 맞춰져 있다.

읽기 편하게 폰트와 자간을 여유있게 편집하였고, 삽화등으로 시각적인 편의까지 고려하고 있다.

사용되는 표현들이 쉽고 편하게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그저 자투리 시간에 잠깐 읽으면 금방 휘리릭 읽어버릴 수 있을 정도다.

어차피 소설처럼 첫단락부터 읽어야하는게 아니라 각 장마다 다른 고전들에 대한 설명을 구성하고있어 목차를 보고 본인이 관심이 있던 고전에 대한 내용을 찾아봐도 좋고 우연히 펼쳐진 장부터 읽어도 되니 지루할 땐 껑충 뛰어넘어 새로운 장을 읽어봐도 된다.

 

5분 안팍으로 읽히는 이 <5분 서양고전>은 우리가 익숙하지만 어디서 기원하는지 모르던 구절들에 대한 연관성을 환기시켜주고, 글로벌 시대에 외국인과 대화에서 오는 속담인용에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짧은 인용을 덧붙이고 있다.

원서의 내용대로 기재하여 짤막하게나마 영어공부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으니 고전과 더불어 독자에 대한 이해를 위한 구성에 초점을 맞춘 편집들이 곳곳에 나타나있어 교육에 몸담은 저자의 직업정신이 엿보인다.

 

글로벌화라는 말이 이제는 어색할 정도로 지구촌의 경계가 모호해진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문화적인 갭까지 모호해질 순 없다.

서로 구사가 가능한 언어로 일상을 얘기할 때 대화에 지장은 없을 지언정 서로에 대해 좀 더 이해하기 위해 공부한다면 상대와의 관계에 있어 형식적인 틀이 좀 더 부드러워질 것이다.

그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알고있다면 가끔 인용하는 속담의 표현이 달라 이해시킬 때 길게 설명할 필요없이 상대국가의 비슷한 속담구절을 비교해서 말해줄 수 있다면 이해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친밀감이 깊어질테니 말이다.

 

알바하고 공부하고 휴가를 즐기느라 바쁜 요즘 대학생들에게 가볍게 읽어보라고 꼭 권하고 싶다.

적어도 대학생이라면 갖춰야할 상식적인 교양들을 고전에서 찾아보고 인생의 방향을 정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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