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 중국 낙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31가지 근거
데이빗 매리어트 & 칼 라크루와 지음, 김승완.황미영 옮김 / 평사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책을 받아보고 그 부피감에 움찔했는데 생각보다 가벼운 재질을 사용해서 출퇴근시에 읽을 수 있었고 내용도 중국의 실생활을 보도하듯 구성되어있어 쉽게 읽히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다.

시간이 없더라도 관심있는 부분부터 읽어나갈 수 있도록 각 장을 독립적으로 편집해놓았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수월한데, 희안하게 책의 중간부터 읽으면 더 재미를 느끼는 탓인지 목차를 보고 끌리는 부분부터 읽기시작해 순식간에 마지막장까지 읽고 다시 처음부터 읽기 직전까지 읽을 수 있어 편리하다.

 

중국에 대해 낙관론이 난무하는 지금 편파적인 시각으로 구성되어 있을지언정 꼭 한번은 접해야하는 필요성을 느낀다. 특히 스스로도 중국의 전망을 밝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사실 정치와 경제적인 효과를 고려한 바람으로 형성되어 구체적인 근거없는 거품이 적잖기 때문에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의 독서시기는 적절했다.

 

밝게만 전망하기엔 대륙이 품고있는 문제의 원인과 발발가능한 요소들이 전망의 규모만큼이나 무시할 수 없었다. 읽는 내내 국가라면 수로 집계하기 힘들정도의 사회적 문제와 범죄들이 있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중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충분한 근거없이 낙관적인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봤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얼마나 내가 믿고싶은 것만을 믿었는지 절실하게 느끼며 그 문제들이 저자가 예상하는대로 폭발했을 경우를 생각하니 몸이 다 떨리더라.

 

사회적으로 내포하고있는 문제점들이 우리와 모두 일치하지는 않지만 같은 동양권이고 시기가 다를 뿐 경제발전의 속도와 함께 생기는 세대차이와 그 생활양식의 갭에서 올 수 있는 마찰 또는 외부세력에 대한 대응에 대한 부분들이 오버랩되어 우리나라 국민으로서도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있다.

 

초반엔 중국의 비전과 전망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기르고자 중국의 입장에 관심을 두고 읽었는데 읽어갈 수록 현시점의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자꾸 비교하게 되었다. 더불어 언제나 과도기를 살고있는만큼 사회문제를 제대로 마주볼 수 있어 제대로 대응해야함을 절실히 느끼는 만큼 중국의 사회문제들에 빗대어 우리의 문제점들에 대한 대응을 상상할 수 있다.

 

저자는 중국이 눈을 씻고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저술하는건지 단지 낙관론이 가지는 허황됨에 본인의 주관을 관철시키기위해 너무 편파적인 시선을 강요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중국의 현시점에 무시할 수 없는 도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확실히 저자의 목소리가 아니더라도 중국이 세계의 패권을 쥔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님을 알고있다.

밝은 비전을 바라본다 하더래도 그 시기를 근접하게 잡을 수 없는 이유는 미국역시 결코 작은 국가가 아니며 현 기득권을 잡고있는 국가인만큼 중국에 대한 대비책들을 다방면에서 준비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낙관론이 뒤바뀐다기 보다는 거품이 걷히면서 차분하게 정리해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과거에 비해 너무 긍정론이 우세한 만큼 그 근거를 들기보다는 문제는 덮어놓고 희망적인 부분에만 시선을 두려는 시선이 압도적이다. 그런만큼 너무 편향적인 구성이라 온전히 공감하긴 힘들어도 사실적인 부분들로 문제들을 다루고있으니 부정적인 입장이든 긍정적인 입장이든 꼭 접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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