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 - 대기업도 주목하는 서비스경영 1위 선병원 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
선승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경영자, 기획자, 영업담당뿐만 아니라 사원이라 할지라도 추천하고싶은 경영서적이다.
병원경영에 대해서 저술한 책이라 의료분야에 치우쳐있지 않을까 싶었으나 경영에 크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딱히 의료분야가 아닌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사고의 다양화를 촉구한다.
 
그동안 병원은 그저 의료진의 실력만이 경영실적에 반영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마 계속 그런 사고를하던 나였다면 <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를 읽고도 사고의 전환의 필요성은 느꼈겠지만 크게 동화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가족의 입원경험으로 의료서비스를 경험하고 접해서인지 첫장부터 끝까지 손을 놓지못하고 공감으로 감탄했다. 최근에 엄마의 큰수술로인해 입원기간동안 경험했던 강남의 S병원에서 보여준 의료서비스는 단지 진료와 처방만을 기대했던 나에게 병원이야말로 경영기획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간호하느라 병원에 있어서 택배(책)를 늦게 찾았게됐는데 이미 병원생활로 병원에서 보여주는 휴머니즘적 서비스에 감동하고와서인지 퇴원날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서문만 볼 생각이었는데도 공감이 커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부피가 작기도하거니와 에세이형식으로 씌어있어 전문용어가 난무하지않아 그저 라디오를 듣듯이 편안하게 읽어내려가면 선승훈원장의 경영에 대한 기획력과 추구하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도모르게 학습하게 된다.
 
저자의 말 처럼 병원이야말로 의,식,주를 포함한 장소이니 전문적 기술 외에도 필요되는 생활에 녹아드는 감성적서비스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하는 공간이다. 병원은 환자를 완쾌시키는 것이 최선의 목표임에는 변함없지만 환자와 그 가족들이 사람이고 기계가 아닌 탓에 기술외의 감성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중에 병세는 수술이나 치료로 끝이 아닌 그 후의 관리와 정성이 중요하다는 표현은 병원에 왜 서비스정신이 꼭 필요한지 한마디로 보여준다.
 
병이란 신체적으로만 발발하는 것이 아닌 심리적인 요인이 좌우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의 심리적인 요인까지 보듬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 그 많은 환자들을 일일이 배려하기 힘들다.
그나마 치료에 전력을 다해도 목표달성을 만족시키기 힘들기때문에 오로지 의료진들의 역량에만 비중을 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환자와 그 가족들은 치료 전이나 과정, 그 후에도 심적으로 많이 불안해하고 지쳐버리며 그로인해 병세의 회복이 지였되거나 재발 할 수도 있는데 선병원에서는 그런 환경적 요인을 최대한 케어해 줌으로써 환자의 편안함과 가족들의 심적부담이 덜해졌다. 
 
이번에 경험한 S병원도 최고의 의료진이라해서 선택했지만 의료진 외에도 서비스 역시 최선을 다해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의 회복이 더 빠를 수 있었다고 장담한다.
전처럼 입원실의 공간이 비좁거나 황량하게 병원시설만 갖춰진 것이 아니라 산을 끼고 자리잡고 쾌적한 로비와 입원실, 복잡한 접수과정을 도와주는 헬프데스크의 도우미들, 처음과 마지막을 친절하게 대접하는 상냥한 원무과직원분들, 밤낮으로 지칠텐데도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환자를 대하는 간호사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히려 더 밝은 마음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은행과 편의점, 식당, 카페의 입점을 구성하고 퇴원 후에도 건강을 지향할 수 있게 환자와 그 가족들이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지루할까봐 제공되는 이동도서의 책들, (책에도 나오는 것 처럼)식지않게 이동카트로 배달되는 환자식을 보면 이 병원이 얼마나 환자의 편의를 위한 고심을 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지금이야 먹고살기 빠듯한 시절을 벗어나 복지혜택들이 점점 좋아지는 관계로 국가를 비롯한 기업들의 행정문화가 많이 발전해있어 외국의 선사례들을 도입한 선진적인 병원이나 기업이 많다.
그러나 20년 전이라는 시간의 병원들은 오로지 의료기술에만 그 목표를 두고있는 상태였기에 서울의 대형병원에서도 도입하기엔 재정적으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던 경영방침을 도입할 수 있었던건 선승훈원장이 비단 기획력이 우수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진심으로 환자와 그 가족, 직원들에 대한 '사랑'에 초점이 흔들림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병원은 특히나 더 그렇지만 어떤 분야에서든 '사람'없이 마감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선병원의 시스템과 그 사례들은 사람경영이 왜 필요한지, 경영에 있어 감성적능력이 왜 필요한지 제대로 보여주고있다.
전처럼 월급만으로 업무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닌 소통과 성취감이 중요한 시대인만큼 비지니스로 인해 직업에 대한 뿌듯함과 사명감을 고취시키기 위한 기획자에게 도움되는 조언들이 많다.

앞으로도 병원을 비롯한 타분야의 기업들이 모델로 삼을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충분한만큼 선병원의 발전을 기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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