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트인 과학자 - 데이터 조각 따위는 흥미롭지 않아요. 특히 숫자!
랜디 올슨 지음, 윤용아 옮김 / 정은문고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과학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실용적이거나 데이터자료 투성이로 기억되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실행보다 데이터가 앞서는 학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씁쓸함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에 비교적 깊숙이 관여하는 대표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선택의 사항이 아닌 필수적 요소인 관계로 사회적으로 과학을 키워주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체험학습등이 학교나 공공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긴하나 관심이 있는 사람에 한 해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행정은 여전히 부진하다 할 수 있다.

 

언제는 과학이 사람들과 동떨어진 적이 있었나?

하지만 생각보다 우리는 생활의 많은 부분들이 과학적인 해설을 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살아간다.

그 상관관계에 대해 무지할 뿐더러 머리로 안다 하더라도 실제로 체험으로 느끼는 부분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그러다보니 과학은 생활이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학문의 일부일 뿐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해 과학적인사고가 자연스럽지 못하다. 우리가 과학에 대해 거부감없이 받아들인다면 평소의 현상에 과학적인 사고로 반응하여 훨씬 효율적인 생활을 할텐데말이다.

 

<말문트인 과학자>를 찬찬히 살펴보면 턱이 높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문인 과학을 일반인과의 근접성을 알리는데 탁월한 소재선택과 감각에 놀라게 된다.  저자는 과학에 근거한 전문적인 지식을 구축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대중과의 소통에 기여하고자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쉬운 내용을 어렵게 얘기하는 사람은 많아도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내기란 쉽지않은 일이다. 그런 탓에 교육이 늘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기도하고 가르치고자하는 것을 교수자가 제대로 이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말문트인 과학자>가 우리에게 과학에 대한 문턱을 낮춰주는 이유도 바로 저자의 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녹아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랜디 올슨이 기존 과학자로서의 역할에 안주하지않고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쉽지않은 선택을 한건 정말 과학을 위해서나 우리들을 위해서나 탁월한 선택이었다. 

과학자들이 단순히 연구하고 진실을 탐구하는데 그 역할이 한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과학과의 소통을 유도하여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안내자의 역할이 크다는데 비중을 두고있고 나 역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아무리 새로운 개념으로 과학이 발전한다해도 대중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학문은 의미가 없는 법 이니까.

 

과학이라는 학문이 상아탑의 이미지가 강한 탓에 과학자역시 딱딱하고 융통성없는 인간상으로 여겨지기 쉬운데(실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을 부정할 순 없다.) 랜디 올슨 덕분에 과학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말랑말랑해져서 과학자들에 대한 선입견까지 완화되었다. 랜디 올슨은 과학과 일반인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한 셈이지만 과학자들의 인격에 대한 선입견까지 다소 완화시켜주었으니 한번의 실행으로 다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능력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과학자들에게는 그들에게 학자이상의 역할이 있음을 환기시켜주고 대중들에게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과학에 대한 문턱을 낮춰주며 영화 제작기술을 향상시긴 랜디 올슨.

그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가 사회에 기여한 바도 대단한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이 책을 읽은건 과학에 무지하고 무관심했던 나에게 행운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