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2 - a True Story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2
페르디난 트 폰쉬라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소설적인 요소를 부과하지도 않고 그저 조서를 꾸미듯 사실적으로 적어나간 그의 필체에 삶의 다양성과 인간심리에 대한 반응들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어 더 섬뜩한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2>.

워낙 전작이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받았기에 작가도 부담이었을 것이고 전작만한 후속이 나오지 못할 것이리라 생각했었는데 우리는 살면서 1번도 접하기 힘든, 듣기도 힘든 사건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싶은 생각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기만해서는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부족한데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2>가 기존의 법학관련 판례모음집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의 그 구성력이나 문장표현력이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판례들을 전해주는데 탁월함을 보여준다는데 있다.

작가이면서 전 법조인이었던 경력을 살린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2>의 출판으로 그의 2가지 능력이 시너지효과를 내며 범죄에 관련한 사건에 대한 일반인들 시선의 의식수준을 높여준다는데대한 의미도 크다.

범죄자를 함부로 동정하거나 비난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저자의 글에서 그동안 사건의 표면만 보고 함부로 속단하여 동정하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 계기였다. 다양한 입장이있기 때문에 늘 속단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동정하는 형태로 나타났는데, 그또한 사건을 깊이 알지못하는데서오는 오류라니 모르는게 죄인걸까...;;

 

가끔 범죄는 사회가 바라는 형태로 일어나기도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인간의 관계에서 범죄가 기인하는만큼 예나 지금이나 소통의 단절과 관계의 오류는 일상에 미미하게 존재하지만 소집단이나 개인으로 응축될 경우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 되었다.

사실 문화적발전으로 인해 인간관계의 단절로 범죄가 늘어났다는 의견은 비약이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더래도 과거에 비해 외로움이 심해지고 건강하고 생동감있는 표현력이 줄어들었다.

 

물론 시대마다 그 성격을 달리하며 사람들간의 교류나 표현들이 변형되기 때문에 경제적 발전이나 급속한 기술발달로 계층간, 계급간, 세대간의 격차가 점점 커지는데 모든 원인이 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그로인해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상당하다는 것은 이미 적지않게 일어난 작은 주변의 마찰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문제들로 알 수 있다.

 

다양한 사례들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읽고 있지만 비단 그 사고들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일까?

어쩌면 지난 시간들 속에 내가 범죄에 노출되었거나 범죄의 주체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상황들을 충분히 존재했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인간적인 이성으로 잠재워진 부분도 있을 것이고 혹은 주변의 도움이나 여건상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2>는 단편형식으로 사례들을 보여주고있어 교양상식을 필요로하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지금의 우리들에게 맞춤인 교양서적이다. 물론 좀 더 깊이를 추구하는 입장이라면 부족할지 모르겠으나 범죄와 그와 관련한 법적인 절차에 대해 익숙치않은 일반인들에게 한번쯤은 거치는 편이 좋은 법률사례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피할 수 있다면 평생 눈 감고, 귀 막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제대로 공부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또한 우리가 어떤 입장에 놓일지 알 수 없는만큼 긴박한 상황에서도 좀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이런 사례들을 한번쯤은 훑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활적으로 유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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