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이든 외국이든 역사적 발견이나 기록에 대해 열을 올리는 것은 단순히 그 근거들이 가진 역사적 가치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현재의 정치적인 문제들에 가져 오게 될 효과들 덕분일 것이다. 실제로 이웃나라같은 경우는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자국민들을 속여가는 교육정책을 펴니 '사실이 아니면 그만'이라고 뒷짐지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지금의 독도처럼 일본의 끊임없는 우김들이 쌓이면 훗날 권리행사에 있어 제약을 받게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식민지도 아닌 지금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역사란 승자의 편에서 씌어지는 것. 그렇지만 방대한 사료들을 토대로 당시의 정치상황으로 상대적인 추측을 하는 노력을 하는 역사학자들에게 새로운 유물의 발굴은 그들에게 학술적 가치 그 이상을 의미한다. 새로운 발굴은 기존의 사실들을 더 견고히 뒷받침 해 주기도 하고, 전복해버리기도 하기 때문에 발굴에 기뻐하기 보다는 그 사실유무에 더 신중을 기해야한다는게 안타깝다. 아까도 예를 들었듯이 역사를 왜곡하느라 교과서도 바꾸는 일본은 유물발굴도 허구로 발표한 적이 있기 때문에 당시의 뉴스를 생각하면 영 기분이 안좋다. 자국의 역사에 자부심이 부족해 그런 것이야 어쩔 수 없다치지만 그로인해 피해를 당해야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전혀 달갑지 못하기도 하거니와 그런 식으로 거짓말을 하는데도 강하게 제재를 가해 두번다지 그런 몰상식한 행위를 할 수 없게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 한숨이 나는 것이다. <역사를 다시 쓴 10가지 발견>에서는 투탕카멘, 마추피추, 사해의 두루마리 등 전세계적인 발견들을 통해 우리의 문화에 윤택함이 흐를 수 있게 한 핵심을 보여주는데 이런 우연한 발견들이 모여 현재의 발전을 이루는데 지렛대가 되는 역할을 하고있으니 '만약 발견을 할 수 없었거나, 늦어졌거나, 왜곡되었을 경우'를 생각해보면 재밌다기 보다는 아찔하다. 선사시대부터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선조들의 문화적 발전과 기술력에 깜짝깜짝 놀라는데 어쩌면 우리가 발견하지도 못한 더 깜짝놀랄 유물들이 숨겨져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일반인인 나도 흥분되는데 고고학자들은 그런 기대로 얼마나 학생시절 가슴이 뛰었을까... 유물들이 갖는 가치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또 잡설이 길어졌다. 얼른 구성에 대해 얘기해야지. 책의 구성에 대해서 말 하자면 교과서적인 내용만을 나열하지 않고 실제 우리가 교양적으로 인지하는 상식선의 문화적 유물들에 대해 다루면서 우리의 문화의식수준을 한단계 높여주고 있다. 각 장마다 하나의 유물에 맞춰 기술하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고 바쁜 경우는 당장 필요한 장만 선택해서 읽어도 내용의 흐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편리하다.(개인적으로 사해의 문서에 관심이 있었는데 따로 조사해보려는 노력이 없던 탓에 이번 <역사를 다시 쓴 10가지 발견>의 차례를 보고 어찌나 기뻤는지 그 부분부터 읽었었다.) 대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자주 접해야하는 인문서로서도 손색이 없지만 중고등학생들도 방대한 세계사를 시험보는 기준으로 달달 외우느라 고생인데 가끔 이런 인문서적으로 뇌에 흥미성 세계사를 접하게 해 주기에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