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고 장전하고 발사하라
제프리 J. 폭스 지음, 이현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강한 어조와 이미지의 표제와 그 디자인에서 알 수 있듯이 <채우고 장전하고 발사하라>는 기업의 기능성에만 중점을 두고 서술되고 있어 다소 어조가 강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듯한 느낌의 경영에 관련해 조언하고 있다.

'소통'을 부르짖으며 탈권위적인 경영방침이 제시되는 인재를 키워내는데 중점을 두는 지금같은 시기에 이윤창출에만 목적을 둔 결과 위주의 경영방침을 제시하다니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인지 거북하다.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닌지라 2~3군데의 회사를 다녀보면서 자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기업윤리'였다. 어떤 기업이든 이윤창출이 최대의 목적이겠지만 '얼마나' 가치를 창출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가치를 창출했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시작이 매우 힘들 것을 얼마나 염려했는지 모른다.

대기업들은 이제 안정궤도에 올라 어느정도 기업윤리를 의무적으로나마 적용하고 있지만 이제 막 틀을 잡으려는 중소기업들은 기업윤리는 실천 할 꿈도 꿀 수 없는 형편인 경우가 많아 실망스러운 모습의 경영방침을 본의아니게 보게 되었기 때문에 스스로가 아무리 조심하려해도 결국 그 이상의 경영을 할 자신이 없어 자영업에 대한 계획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밀어부치기 식으로 해서 안되는 것은 없다.

80년 대의 엄청난 경제성장도 일단 무지막지하게 노동력을 착취하고 매출의 상당 부분이 복지로는 거의 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익창출이 손쉬웠던 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강경한 경영방침으로는 단기간에 확실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는 그 경영방침으로는 지속적인 고이익과 건강한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서 늘 대대적인 경영방침이 수정되어 적용되고 있는데 기업은 곧 사람과 같아서 기업에도 인성이 형성 된다.

 

기업의 연대를 바라봤을 때 떳떳할 수 있는 곳이 과연 몇이나 있겠냐고 말하는 우리들이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정도로 우리의 일반적인 경영에 대한 윤리의식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나마 지금은 노조라도 활성화되어 근로자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지만 그 대처방법을 보면 역시 윤리적 경영이란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설이 많이 길어졌는데 <채우고 장전하고 발사하라>에서는 경영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경영자가 깨달아야 할 명쾌한 조언들이 짧은 사례들과 함께 소개되고 있어 늘 바쁜 경영인들에게 가까이 놓고 잠시 짜투리시간을 활용하기에 좋은 서적이다.

 

경영은 생각만 앞서는 것을 경계하고 늘 실천을 염두에 두어야하기 때문에 어렵다.

<채우고 장전하고 발사하라>에서도 그 실천력에 대해 많이 강조하는 것인데 자칫 그 안에 사람을 생각지 못할 수도 있는 사례들도 있으니 본인의 윤리경영의 기준에 따라 적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나에겐 다소 비인간적인 경영방침도 있어 몇가지는 수정 후 받아들여야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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