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
마르셀 로젠바흐 & 홀거 슈타르크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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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얼마만큼 우리에게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된 <위키리스크>.

어산지의 정보력으로 보여주는 놀라운 정치력에는 정보를 제공받는 입장에서는 고맙지만 한편으론 비범한 존재임에 두려움까지 자아낸다. 그가 제공하는 정보력에 자칫 속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시크릿 정보에 연연해하지 말고 문제의 본질을 스스로도 생각할 수 있는 상상력을 기르도록 해야한다.

한가지 사실을 두고서도 여러가지 시각에 따라 다른 의미가되어 해석되어지는데 정보가 범람하는 탓에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고 그저 제공되는 정보를 흡습하는데만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위키리스크>가 권력자들에 대한 칼날이라기 보다는 잘못하면 대중의 눈을 흐리는 도구가 될 가능성도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는건 내가 너무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인건가?

 

독일 '가디언'지의 두 기자의 냉정한 관점으로 보여주는 어산지에 대해 비교적 많이 치우치지않은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좋았다. 어산지의 생활에 대한 서술에 있어서도 타인의 관점이 불러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말을 고르고 골랐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너무 경솔하게 접근하기 보다는 조심스러움이 느껴졌다.

정보를 다루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한 조심스러움이란 기자의 본성이 잘 드러난 듯 싶다.

 

어디까지 공개되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것은 세상 모든 분야가 다 그렇듯이 정부의 부정부패나 특정 국가의 그릇된 정치공작에 대한 비밀들이 밝혀진 그 순간에 대한 쾌감와 배신감 등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읽혀진다.

정보화시대와 민주주의가 만나 이제 더이상 정보의 독점력은 의미가 없어졌다.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은 이제 기본으로 오히려 그 정보의 사실여부를 파악하는 능력이 더 우선시 될 정도로 여차하면 시간을 놓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의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도 가끔 기사쓰다 화장실 갔나 싶을 정도의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참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심도있는 기사들을 보면 여전히 기자라는 신분은 늘 긴박함과 사명감 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직업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는 국가와 늘 상호적인 관계를 유지함에 있어 알 권리가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투명성을 요구하게 된다.

하지만 실상 정치적인 문제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보안유지의 필수불가결함을 악용하여 공개되어야 할 정보가 은페되고 국민의 눈을 흐리게하는 경우가 많다.

안타깝지만 모두가 공유할 수 없는 기밀 중 부패류의 정보에 대한 어산지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위키 리스크>가 빛을 보게 되지만 그만큼 그의 신변이 위험해지기도 했다. 누구나 척을 지게되면 위험은 당연히 따르지만 워낙 그 대상이 거대하다보니 감당하기 벅찼을 것이다. 거대 조직 앞에서의 어산지는 비록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지만 그가 보여 준 <위키 리스크>로 인한 활약은 상대를 초라하게 한다.

 

뜨거운 감자에 대한 책은 늘 빠른 속도로 출간되며 깊이보다는 흥미 위주로 서술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위키리스크>도 보여줄 수 있는 입장의 한도 내에서 최대한 깊이있게 접근했다고 생각하지만 워낙 이슈화 된 사항의 문제인지라 이미 인터넷에 알려진 내용들보다 정보력이 떨어지는 면도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 부유하는 정보들은 정리가 되지않아 어지럽다면 책으로 저술되어 있어 한결 받아들이기 편하다.

아직 위키리스크에 대해 알지 못하고 알고싶어하는 사라들에게 좋은 길잡이 서적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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