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전쟁 - 그들은 어떻게 시대의 주인이 되었는가?
뤄위밍 지음, 김영화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권력은 누구나 한번 꿈꾸기 시작하면 그 욕망을 늦출 수 없고, 일단 한번 맛보면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윤리의식을 가지고 스스로를 통제하려하는 사상이 유행하는 와중에도 욕망없는 인간이란 없을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 만큼 인가의 욕망이란 본능이다. 어떤이는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욕망을 반증해주는 것이라는데 동감한다.

 

최근 식품윤리를 실천하는 의도로 채식을 유지하던 사람이 문득 남과 함께하려는 행위역시 인간의 자기만족이라 이 또한 인간의 욕망이 아니냐며 욕망이란 억제할 수 없는것인지 문의하던 게시글이 생각난다. 어떤분은 채식하면서 본인의 욕망을 그나마 희소시켰다고 하시고, 어떤 분은 명상을 권해주셨다.

하지만 욕망이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 이를 억제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과하지 않게 삶의 활력을 주는 정도로만 활성화될 수 있게끔 조화를 이루려는 습관이 필요한 듯 싶다.

 

무엇이든 자연스러운 것 속에 선을 실천하려 최선을 다함을 지향한다.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다른 개체의 생명력에 기대어 살 수 밖에 없는데 오로지 다른 개체를 파괴하지 않는 목적만을 추구한다면 아마 지금쯤 나는 굶어죽었겠지만 환경과 식품윤리의 사회적 시스템을 고려하여 선택한 최선의 공생방법인 채식을 습관화하여 생활하고 있다.

 

욕망을 억제하는 것만이 인간의 선을 추구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당연한 것이고 비록 정치적 성향에 힘입어 적당한 선을 넘어버려 피빛으로 얼룩진 역사가 빈번했던 것은 안타깝지만 문명의 발전을 도모한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도덕적인 모습으로 외관을 감싸는 군자보다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지략을 꾀하여 음모를 펼쳐 그 중심에 서는 캐릭터가 인간적으로 묘사되며 각광받는 시대가됐다.

이 현상이 의미하는 바는 자기계발에 대한 사회적인 부추김이 주는 전략적인 부분에 매력을 느껴서라기 보다는 선을 추구함이 당연하지만 인간 본연에 내재해있는 욕망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욕망이 과하면 그 욕망에 기인해 추진되었던 능력들이 사회적인 부작용을 낳고 본인 또한 한순간에 사그라질 수 있지만 그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면 본인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왕일 경우에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통제한다는 것 자체가 인력으로 쉬운 일이 아닌 탓에 욕망에 흥하고 쇄하는 캐릭터들이 연민을 자아내는 것이다.

 

역사서를 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역사란 승리자의 것.

당대의 영웅이나 악인으로 묘사 되는 부분들은 그 시대의 역사가들의 손에 다뤄지기 때문에 실제로 그들의 성정을 제대로 알긴 어려운만큼 어쩌면 후대에 자신의 이름을 선하게 빛내기 위해 권력욕은 더 치솟는지도 모르겠다.

 

정치란 흙탕물 속에서 이뤄지는 것인만큼 혼자 고고해선 절대 이겨낼 수 없다.

도덕적으로 존경받을만한 인물들이 정치판에서 고베를 마시는 경우를 얼마나 많이 보았나?

타고난 권력의 형태로 옹립된 왕 일지라도 주변의 지지기반이 없으면 권력을 오래 유지하기 힘든 법인데 아무런 기반없이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된 인물들은 용인술, 처세술과 같은 전략적 능력과 배포와 함께 위기의 순간에는 본인의 사상을 굽힐 줄 아는 대응이 대단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자기경영시대를 부르짖으며 자기관리와 계발에 힘쓰는만큼 자기계발서와 경영관련 도서들이 마구 쏟아지지만 고대 역사의 권력의 핵심을 이룬 인물들의 평전이 목표를 위한 욕망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높은 흡인력을 느낄 수 있게한다.

이제는 너무 많아 비슷비슷해진 자기계발서적들에서 한발 물러나 권력의 쟁점에 섰던 인물들을 다룬 <권력전쟁>에서 본인의 전략적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을텐데, 읽으면서 느끼겠지만 어떤 욕망이든 절제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자만과 오만으로 스스로를 잃게 될 것임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