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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의 심리학 - 칭찬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와다 히데키 지음, 김하경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두께가 얇고 글씨크기도 적당하여 받자마자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칭찬을 입에발린 소리라고 생각하거나 '뭐 특별할 것도 없는데 굳이'칭찬할 필요를 못 느끼는 일상에 무감각해진 현대인들을 위한 권장할만한 도서다.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답시고 무작정 맘에도 없는 칭찬을 한다면 그건 말 그대로 '아부'가 되거나 '입에 발린 소리'가 될 뿐이다.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한 법인데 <칭찬의 심리학>에서 칭찬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와 함께 칭찬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낸 사례들을 통해 칭찬의 기술을 알려주고있다.
이 책이 꼭 칭찬이 필요한 무뚝뚝한 사회보다 평소 가식적이다 싶을 정도로 상냥한 일본인에 의해 저술되었다는 사실로 일본사람들이 '칭찬'에 얼마나 많은 인간적 배려라는 인식의 개념을 갖고있는지 느껴진다.
사실 우리가 접하기에 일본인들의 배려담긴 목소리는 어떨땐 과하다 싶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네들에게는 단순한 예의를 넘어 상대를 배려하고 격려하여 발전시키기위한 노력을 하는구나 싶어 가식적이라는 누군가의 평가는 일본의 배려심있고 교양있는 생활양식을 시기하는 마음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평소 사람들에게 "무례함을 솔직함이라고여기는 불친절한 사람들보다 가식이라도 상냥한 일본인이 좋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진심이다. 가식을 바란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예의는 지켜주길 바라기 때문인데, 본인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솔직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며 가식이라해도 예를 갖추어주는 것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누가 배려와 존중을 마다하고 무례를 바라겠는가?
멀리 일본까지 갈 것도 없이 사회초년생이던 시절의 내경험에서 '칭찬'과 배려가 주는 효과는 여실히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지금은 타성에 젖어 칭찬하는 마음이 약해짐을 느껴서 안타까웠다.
학생 때는 나만 잘하면 얼마든지 성적이 잘 나오니까 '이타적'인 사고보다 '개인중심적'사고가 강했었다.
하지만 입사하면서 기강을 중요시하는 선배로 인해 초반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1년만 버티어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에서 일적 욕심을 버리고 '나 죽었네.'싶은 마음으로 팀과 동료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기존에 내 맘속의 불편한 생각을 곧바로 얼굴에 드러내거나 말로 표현했던 습관을 죽여, 좀 더 신중하게 상대의 입장에 서보고 배려하며 말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상대에 대해 사소한 것도 감사하는 칭찬의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스스로의 의식개선이 가져오는 효과가 개인의 발전만이 아니라 우리팀의 활기에도 한몫하더라.
이런 행동들이 자꾸 쌓이다보니 선순환이 이루어져 우리팀이 밝고 발전적이 되어 스튜디오 내의 분위기도 좋아지고 전체적으로 서로 배려하며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다.
사람의 습관은 무서운 것이라 그 습관이 쌓이면 나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고 앞으로도 그 이미지에 맞게 행동하게 된다.
원래 그런사람이 아니라고해도 몇달만 본인이 바라는 이상향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생각으로 행동하게되면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음과 동시에 상대를 배려하는 일이 나와 주변인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몸소 체험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회사를 옮기면서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자 또 다른 이미지를 구축하느라 칭찬하는 습관은 약해졌지만 상대를 배려하며 말하는 습관은 여전히 간다. 도중에 2번 회사를 옮겼는데 지금도 그때만큼은 못하지만 그 습관이 지속되고있다.
마침 나를 채용해준 직속 상관이 본받고싶은 멘토로서 늘 상대를 배려하는 분이기때문에 <칭찬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지금 내 옆의 상사에게 고마운 마음이 한없이 든다.
읽을 수록 평소 나에게 해준 말과 행동들이 상사로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언행들이 아니라는 것을 새롭게 상기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분을 본받아서 늘 상대의 입장에 서고 배려하며 따뜻하게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습관을 유지하고 싶다.
너무 자상하기만하면 고마운 행위들을 당연시 여기게 될까봐 걱정하는 상사들이 종종있는데 '칭찬'은 언제나 긍정의 힘을 유발하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업무성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서로서로 배려하고 감사하며 사소한 부분이라도 '칭찬'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수 있다면 그 조직이 가정이든, 사회에서든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데는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올해가 거의 지나가고 새로운 해가 다가오는 오늘~!
종무식에서 다들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으로 기억에 남는 칭찬릴레이한번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