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생각 - 논리적이며 비판적인 사고를 위한 안내서
제이미 화이트 지음, 유자화 옮김 / 오늘의책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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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생각>은 사회에 만연하여 당연하게 여기게되는 논리적 오류들을 꼬집고 있다.

사회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나이를 벼슬로하여 내세워지는 비논리적 언행들이 횡행하고 있는데, 이는 옳고 그름의 인식유무를 떠나 기득권층의 판단을 받아들여야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라 논리적인 사람이라고해도 반박의 힘을 내기 힘들다.

 

우리가 논리적으로 사고한다고해서 사회에 그 논리를 타진할 수 있거나 가시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다 현명한 눈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한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수많은 논리적 오류를 동반한 선동에 눈을 뜨기 위해 필요한 도서이고, 지배층이라면 평소 간과했던 논리적 모순들을 점검해보는 차원에서 읽을만하겠다.

 

위정자들과 언론들은 수없는 논리적 모순들을 일삼아가며 대중들을 선동하고 현혹시킨다.

그들이 시민들에게 바라는 행동양식을 이끌어내기 위해 보도하는 정보의 자료나 통계들이 얼마나 확실하고 신빙성있는 내용인지 확인할 길이 없기에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은 그저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

논리적인 오류들이 눈에 띄어도 워낙 그들이 제시하는 근거 자체가 모호하고 막연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다가가 비판하기가 힘들기도 하기 때문에 비판의식에 대한 의욕도 나이가 들면 점차 사그라드는게 현실이다.

 

우리나라같은 경우엔 특히나 먹고살기 급급했던 세대에서 문화적 풍요를 누린지 긴 시간이 지난게 아닌 탓에 국가에서 내려오는 지침대로 그저 따르기만했지 냉철한 시선으로 사회적 모순을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상식이 부족하다.

지금이야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으나 이번엔 왜곡된 경제문화로 책임의식과 도덕적 결여에 대한 문제에 머리아파하고 있느라 정치적인 문제에까지 신경쓰기 어려워졌다.

결국 어떤 시대에도 본인의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는데 급급할 뿐 사회적인 정의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한때는 대중들의 눈과 귀를 트여주는 존재였던 매스미디어였지만 지금은 대중의 성향을 성형시키는데 일조하는 것 같다.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불평과 불만을 갖지않게 하기위한 흐름 속에서 상식있는 지도계층들의 계몽선도가 있을지라도 생계유지에 더 비중이 큰 일반사람들은 결국 사회적모순을 이해하지 못해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며 생활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위처럼 사회지도자계층과 언론매체만이 논리적 모순을 일삼는건 아니다.

<나쁜생각>에선 그 외 판촉영업사원이나 종교인들, 상대적인 연장자들이 일삼는 폭압에 가까운 억지등이 갖는 논리적 오류들을 규탄한다. 우리가 평소 받아온 교육이나 상식선에서는 잘못을 알아차릴 순 있을지 몰라도 논리적인 오류를 추론하기란 어려운데, 그런 생활과 밀접한 부분까지 예로 들어가며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논박할 수 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옛날에도 그랬지만 교육수준이 높아진 지금에서도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까지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사고방식을 강요받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이다.

다양한 사고의 자유로움을 지향하는 민주주의에서 역으로 민주주의사회가 지향하는 국민상으로 살기위해 아둥바둥하는 것은 아닌지? 언론과 교육을 통해 개개인의 비판적 사고의식이 자우되지는 않는지? 

지금까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왔던 사고방식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앞으로도 지금 의무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은 입시를 목적으로 공부하느라 논리적인 사고들을 체계화 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 대학입시에서나 만나게 될 논술에서조차 입시에 맞는 형식을 익히느라 정형화 된 논리들을 갖게 될 텐데, <나쁜생각>과 같은 인문서적들이 대중화되어 사회구성원 각각이 다양한 사고와 비판적 의식을 발전시킬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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