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김정은
이영종 지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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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을 준비하면서 지금과 같은 시국을 예상하진 못했겠지만 전세계적으로 북한을 주목하는 과정에서 후계자로 자리매김한지 얼마되지않은 김정은에 대해 관심이 쏠리지않을 수 없다.
그가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얼마 지나지않아 연평도사건이 일어나 앞으로가 불안한 지경이다.

 

그동안 김정일의 후계자로 누가 지목이 될지 언론의 관심이 과도한 탓에 거의 실제와 근접한 기사들도 있었지만 그만큼 근거없는 찌라시들도 난무했다.

당연히 장남이고 나이도 걸맞아 김정남이 될 것으로 생각하였고 언론의 관심과 노출이 가장 많았지만, 몇년 전부터 그의 차남 김정철이 매체에 보도되며 후계자로 지목되며 그와 관계된 불분명한 정보들이 어지러이 기사화됐다.

 

한민족이고 늘 경계태세에 있으니 관심을 가져야 마땅하지만 이런 전시상황이라고는해도 평소에 일상으로는 와닿지 않기 때문에 무관심했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왜 후계자비율이 차남쪽으로 더 비중이 실렸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지만 당시에는 짧은 뉴스로만 소식을 접하고 호기심을 접었는데 이 책에서 어지러이 쌓여있기만 했던 김정일 가족관계에 대해 잘 소개해주어 단편적 정보들과 결합하여 정리된 느낌이다.

 

김정은으로 후계자가 확정되기까지 김정일은 부자세습에 대해 발언도 없고, 그다지 자식대에게까지 물려주겠다는 의도가 안보였던 탓에 그 측근의 능력을 보고 판단할 것이란 생각까지 했었는데 건강의 악화 때문인지 언제 닥칠지 모를 그의 부재에 따르는 권력전쟁을 방지하려는 생각이 강해졌나보다.

그래도 장남과 차남이 건재한데 어떻게 셋째아들을 후계자로 지목하게 됐는지 그 과정에 대해 궁금했는데 <후계자 김정은>에서 저자 이영종기자가 그간의 수집,정리한 정보들을 정리하여 북한의 로열패밀리 구도와 김정일을 둘러싼 배경까지 아울러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하기까지의 필연성에 대해 이해가 쉽도록 서술해놓았다.

 

일반적인 정치인의 전기도 반쯤 가려졌던 사회적상황을 반영한 탓에 많은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데, 김정은에 대해서는 이제 막 떠오르는 세계적 영향력을 떨칠 인물인데다 얼마 지나지않아 연평도 사건까지 터진 바람에 이번 사건과 관계된 나라의 국민과 언론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주목하게되었다.

 

김정은에 대해 기사가 난무할 때 출생과 유학생활에 대해 헛갈리는 정보가 많았는데, 김정철이 후계자후보로 부상할 당시의 정보가 김정은의 정보와 섞여있었다는 것, 두 형들과는 달리 정치계에 관심이 많고 욕망도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본인의 외형이 친탁을 했음을 제대로 인식해 그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제복과 헤어스타일등까지 할아버지 김일성과 흡사한 이미지를 반영하였다니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정치욕이 강한 것 같다.

 

기자출신답게 중간중간 증거자료사진들을 실어 답답하고 무거운 정치관련서적이라는 생각보다는 정치잡지같다.

특집부록 <후계자 김정일>같은 느낌.

연평도사건이 터진 후 많은 눈들이 북한을 향해 쏠려있는 지금 막 떠오르는 북한의 새로운 세력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만큼 독자들의 궁금증을 모두 풀어줄 수 있기엔 보안상 한계가 있지만 기본적인 항간의 정보들이 정리될 것이다.

그 무엇이 되었든 현재상황에서 <후계자 김정은> 이영종기자의 판단력과 정보수집력, 정리능력이 탁월하다. 

지금의 시기에 맞춰 출판됐다는건 예지능력인걸까, 아니면 기자로서의 감인걸까? 운인걸까?

앞으로 어떤 기사와 서적을 발표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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