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과 마흔 사이 - 30대에 이루지 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70가지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혜령 옮김 / 토네이도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CEO들과 비지니스맨들을 대상으로 집필한 책으로 경제적 성공 뿐만 아니라 인격의 성장까지 도모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는 책이다. 열정과 의욕이 넘치는 20대들이 끊임없는 시도와 실패로 타성에 젖어살때 즈음인 서른의 길목에 후회하지 않을 인생설계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고있다.

 

표지부터 자기계발서로서의 압력이 느껴지기 보다는 인생을 보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엮어나길 바라는 책의 의도가 잘 반영이되어 편안한 분위기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잘 마감되어있다. 내용도 독자의 시선에서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간략하게 기술한 배려가 엿보이는데 표지디자인까지 연결되는 섬세함으로 한번 더 편집력이 돋보인다.

 

저자인 오구라 히토시는 20대의 10년은 사회에 도전하고 부딪히며 사는 시기라 실패의 연속이고 앞서거니 뒤서거니해도 크게 차이가 없지만 30대의 10년은 준비된자와 그렇지못한자 사이에 격심한 차이가 벌어진다고 한다.

보다 후회없는 30대를 보낼 수 있게하기 위하여 30대에 이루지 못하면 후회할지도 모를 70가지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데 두서없이 나열한 것이 아니라, 장마다 사람 유형별로 나뉘어 청산해야 할 항목과 당장 실행해야 할 항목들을 조목조목 분류하여 10가지씩 묶어 제시해주고 있어서 당장 시간이없는 사람은 목차만 보고서도 본인이 흥미가 가는 부분만 읽어도 자극을 받을 수 있게 구성해놓았다.

(물론 각 장과 그 안의 항목들이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어 읽는데 지루하지않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지만)

 

20대엔 온실 속에서 야생으로 나오는 탓에 현실과 이상과의 감각이 무뎌 여러번 실행착오를 거친 끝에 성공하기도 하고 몇번의 시도와 실패에 지레 겁먹고 주저앉는 사람도 있다.

전자의 경우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주도하여 30살을 새로운 도약으로의 발판을 마련하거나 이른 성공으로인해 실패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도약보다는 안일함에 빠질 수도 있고, 후자의 경우는 그대로 주저앉아 30대를 맞이하여도 변치않는 패턴으로 계획없이 변함없는 인생을 보내거나 흘러보낸 20대를 안타까워하며 30대라도 늦지않았음을 자각하고 뒤늦게 자기계발에 힘써 전과는 다른 인생을 살게된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은 있지만 그것을 계기로 도약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자기계발서가 난무하지만 모두가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이 아니고, 읽었다 하더라도 순수하게 온전히 받아들여 실행하는 사람까지는 몇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순간은 보통 경험을 통해서 오기 마련인데 이는 보통 쓰린 실패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장 확실하기는 하지만 겁이 많아 도약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면 접하기 힘들게 된다. 젊은 사람이라고 다 패기가 넘치는 것이 아닌 탓에 웅크린 몸에 활기를 띄게 해줄 수 있는 매체가 필요하다.

그중에는 영화나 연극, 음악도 있겠지만 책만큼 직접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것도 드물다.

(안타깝게도 독서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점이 아쉽지만)

 

독서를 하면 할 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중학생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고등학생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대학생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다못해 작년이라도!’

하는 생각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물론 지금이라도 읽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아직 서른이 되기 전에 ’서른과 마흔사이’를 읽으면서 미리 20대의 마감을 준비하고 다가오는 서른을 맞이할 생각에 마음이 분주해지지만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당장 뛰어넘을 욕심에 스스로를 몰아치지말고 천천히 쌓아가는 성실함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뒤돌아 보았을 때 결국 그 보람은 순간의 성공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서른과 마흔 사이>는 ’지금 읽게되어 다행인 책’이었다.

내용 중에는 나이를 막론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한 행동지침들이 제시되어 있으니 비록 30대를 이미 훌쩍 지나친 사람이라도 스스로를 돌아보며 ’지금이라도’ 실천할 수 있게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이 듯 빠르지않아도 결코 멈추지 말고 나아가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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