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주식 다이어리
김수희 지음 / 새빛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에서 주식이라하면 재테크의 수단이라기 보다는 거액의 수익을 안겨주거나 쪽빡을 차게하는 도박정도로 받아들여진다.

그런 탓에 주식이라하면 겁부터 집어먹고 손도 안대는 사람, 타고난 도박사의 기질로 깊이 공부해보기도 전에 빠져들어 '묻지마투자'를 하는 사람 태반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주식이 그렇게 어렵고 위험하기만한 것일까?

물~론 어렵다. 혼자 공부한 탓에 1년이 넘도록(물론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진 못 했지만;;) 독학을 했지만 아직도 어렵다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공부를 할 수록 어렵다고 피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소액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그 필요성은 점점 더 확실히 느끼게된다.

 

부동산투자처럼 본인이 땅에 대해 열심히 알아보고 공부하고 매입하여 장기적인 재테크수단으로(노후대비) 자리매김 해가는 것 처럼, 결국 주식투자도 끊임없는 공부와 침착한 가운데 통찰력을 발휘하여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험을 쌓아 익히면 도박성보다 재테크의 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어차피 우리가 노동으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나이에는 한계가 있고, 부동산이나 금융에 기대어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공부하는게 어렵고 귀찮아서 피할 뿐이다.(미래에 대해 늘 걱정하고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그 필요성은 다 알 것이라 생각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말이 나온김에 당장 주식관련 금융공부를 시작해보고, 그를 토대로 적은 금액으로 조금씩 경험을 쌓아 주식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노후대비의 성을 견고히 쌓을 수 있는 밑천을 마련 해 보도록 하자.

 

대부분 겁이 많은 사람들이 조심해서 주식을할 것 같지만, 사실 겁이 많을 수록 통찰력을 발휘해 순발력이 필요한 순간에 망설이게되어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고, 그를 만회하기 위해서 차근차근 공부하던 소심한 사람(나)도 조급증이 발동해 침착함을 잃게되어 도박성으로 큰 손해를 보게되는 경우가 생기게된다.

 

책으로 지식을 쌓기는 쉽지만 그를 실행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특히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인데 앞으로 중간중간 단락이 끝나가며 그 내용에 부합하게 소개되는 주식에 관한 조언들을 가슴에 새기며 명심하자.

나처럼 우유부단하여 순간 판단력을 흐릴 수 있는 경우엔 경계심과 침착함에 대한 조언들이 다시 사무쳐 메모하여 모니터에 붙였다. 

 

저자가 증권부기자가되어 주식에 입문하던 때가 마침 내가 주식에 입문하던 시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기자로서의 꼼꼼함과 성실함으로 주변의 자문도 구하면서 차근차근 심도있게 공부해나간 저자와는 다르게, 혼자 책으로 공부하며 인터넷에서 자주 반복되는 정보로만 배우다보니 책을 아무리 많이 보고, 정보수집을 많이해도 모르는 것은 계속 모른 채 기초가 부실한 지식으로 시작하다보니 혼자서 우왕좌왕했던게 생각났다.

 

처음 입문할 때는 일상에선 쓰이지않는 전문용어들 덕분에 독서에도 애를 먹게 되는데, 저자가 입문하던 당시 정리를 해 놓았는지 책의 끝 부분에 부록으로 용어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고있어 독학하는 사람들의 주식투자입문서로 안성맞춤이다.

제목처럼 본인의 경험을 서술하면서 일기형식으로 구성되어있어 에세이를 읽으며 전문지식을 쌓는 느낌이라 딱딱한 느낌이 없기 때문에 경험담을 읽는다는 느낌으로 부담없이 읽기 시작하는데 도움이된다.

'진작 읽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분명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도 입문서로 손색이 없던 책들은 있었을 것이다. 다만 그걸 내 안에 온전히 받아들일만한 바탕이 부족했던 것일테니 내 부실함을 탓해야지.

 

끝부분에 최근 관심이 있던 랩어카운트에 대한 설명도 언급되는데 개념을 잡아주는 정도로 끝나서 아쉬웠다.

개인 적으로야 아쉽지만 <초보주식 다이어리>가 주식초보 입문서이지 랩어카운트에 대한 안내서는 아니기 때문에 이만큼 개념을 잡아주는 정도가 딱 적당한 듯 하다.

 

혼자서 주식한답시고 독학으로 책읽고, 경험을 위해 조금씩 투자하다가 판단력이 흐려 실수하는 바람에 손해보고 우울해하기도 했지만 그때의 그 경험들과 맞물려 다시한번 개념을 명확히 잡아줄 수 있었다. 또 그때는 이해 못했던 부분들을 경험으로 이젠 이해할 바탕이 만들어졌는지 '아하!그렇구나!'하며 깨닫게 되는 부분들이 있으니 주식에 입문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나처럼 독학했던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일지라도 초심을 일깨우기 위함과 부실했던 기초지식을 위해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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