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면 루이비통을 버려라 - 명품보다 가치있는 나만의 브랜드 만들기
이영숙 지음 / 새빛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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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한번쯤은 쳐다보게되는 가방을 버리라니 제목에서부터 전략에 능한 저자의 스타일이 보인다.
사그라들 줄 모르는 명품에 대한 갈망이 더 치솟는만큼 눈길을 줄 수 밖에 없는 책으로
명품을 쫓기 보다는 스스로 명품이 되라는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축약해서 보여주는 셈이다.
 

제목만으로는 여성의 창업성공기나 개성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생각했었는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평범한 회사원의 성공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잡아주고 있다. 저자역시 성공을 위해 저술했지만 이미 성공해있는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는 느낌이 아니라 평범한 자신의 노력에 의한 발전을 보고 누구나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의도라고 하는데...

워낙에 자기계발서나 회사내에서 인재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 난무하여 내용 자체는 평범하기 그지없을뿐 아니라, 애초에 가진 스펙부터가 평범하지 않다. 스타트라인부터 다를 수 밖에 없는 일반인들 스펙의 갭이 느껴지는데다 선배하나 없는 신규팀으로 입사발령을 받은 자체만으로 이미 충분히 드라마틱하다.

하지만 어떤 책이든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소화시키기 마련인지라 누가 읽어도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는 글들이니  신입사원, 혹은 직장 내에서 정체된 느낌이 드는 회사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요즘은 누구나가 능력들이 대단하고 인성이 부족하다 말한다. 하지만 기업에 입사한 그 '능력있는' 신입들이 회사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빙산의 일각이다.

중소기업이야 손이 부족한 관계로 신입 때 부터 발품팔이라도 하면서 업무에 치여가며 일을 급속으로 배울 기회라도 있지만, 대기업같은 경우는 애초에 인재를 키운다는 명목으로 신입에게는 그 어떤 기대조차 하지않기 때문에 사실 역량을 발휘 할 기회조차 없다. 회사의 체계적인 교육관리를 밟아나가며 선배들의 업무구조를 배워 투입되는 것이 안전하고 기초가 탄탄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이긴 하나, 신입사원만이 가질 수 있는 맨땅의 헤딩 정신이 발휘되지 못하는 것은 좀 안타깝다.

저자의 경험처럼 선배가 없는 신규팀인 관계로 보고배울 것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그 상황이야말로 사람에 따라 좌절하기 쉬운 시기인 반면, 자신이 몰랐던 능력까지 발휘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때문이다.

 

한 조직에서의 역할수행에 대한 지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 중반부에 초점을 두고 저자의 경력에 비추어 조언하고 있다.

또한 성공이라는 단어에 얽메여 급급해하지 말고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질 것에대한 조언에서 이미 충분히 업무적인 성공을 누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진정한 성공이야말로 한켠에 자신의 시간을 가지는것, 자신의 다른 역할(직장인 외에 친구, 가족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관계로 지금은 성공한 직장인으로서 좋은 롤모델이 되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업무적인 시간을 즐기느라(일을 즐긴다는 것 자체도 힘들다는걸 알지만) 다른 역할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이제 자기계발서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내용부터 눈이 번쩍 뜨일 소재는 없지만 그저 개성있는 직장선배의 에세이에서 들려지는 조언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딱딱한 조언이 아닌 철저히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써내어서 부드러운 느낌이므로 독서에 대한 의무감이 충만할 필요없이 긴장풀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도움이되니 일에 치여 경직된 뇌를 잠시 말랑말랑해지게 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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