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식 충전소
최진기 지음 / 한빛비즈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성인으로 살아가면서 누군가 재테크를 해주는 여유가 없는 일반인인 나에게 맞춤 책.

 

사실 경제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없으면서 금전적인 부분에 연연하는 것은 치졸한 일이라고

스스로를 배반하는 생각으로 살던 20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기초적인 경제상식조차 없었던 시절을 뉘우치고 20대 중반부터 개념을 익히고자 도서관에서 몇몇 책들을 빌려본 탓에 "뭐~어차피 아는건데..."라는 생각이었으나!

역시 나는 전문인이 아닌 탓에 읽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개념이 뚜렷하지 못하고 내용도 수박 겉핥는 식으로만 인지하고 있던 터라 새로 배우는 느낌이었다.

 

역시 이런 책은 빌려읽는 것도 좋지만(워낙 많은 책을 보게되니 집에 있어도 잘 안읽게 되어서;;) 집에 하나쯤은 구비해놓고 다른 가족들에게도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을 책으로 권하여 보충해 줄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오프라인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부동산으로 쌓은 경험상으로는 지식이 풍부한 엄마도 창구의 직원에게 용어를 몰라 묻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제상식충전소'는 금융,경제지표,증권,부동산,경제정책,국제부동산별로 묶어 필요한 부분을 골라 읽을 수 있게 되어있어 실생활에 유용하다.

마치 개인이 일일이 정보를 수집한 스크랩북을 필요시에 빌려보는 느낌?

 

경제용어에 대해 어렵게 개념정리를 해 놓은게 아니라 기본적인 개념만 짚고 소제목으로 생활에서 의문을 갖을 수 있는 부분과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박지성은 무시하고, 슈랑카를 대우하는 이유?"

"MB물가지수, 왜 만드는 건지?"

"맥도널드 빅맥으로 물가 비교를?"
"세금 깎아드리겠습니다! "

"고령화사회의 세 가지 해법"
제목만 보자면 일반 가십기사의 제목같아 일단 경제서적이라면 "어려워~."하던 사람들도 쉽게 관심을 갖게한다.

이처럼 소제목들도 생활에 밀접한 부분에 접근하여 몰라서 질문조차 못하던 사람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문이 되고있다.

 

내용 역시 제목과 연관한 서술이다보니 어렵지않고 쉽게 풀어져있어 서민들의 경제관념 다지기에 도움을 주고싶은 저자의 마음이 녹아나며, 재질도 백상지에 글씨가 큼직하여 선명하기 때문에(주요항목은 글씨크기나 색을 변화해서 강조) 젊은 사람이야 당연히 읽기 편하고, 노안으로 독서가 힘든 어른들에게도 쉽게 읽힐 수 있게 한 배려가 세심하다.

 

본인이 이미 충분히 배운 상태에서 무지한 사람의 입장에 서기는 참 힘든 일인데도 눈높이가 많이 낮춰졌다는 것은 그만큼 저자의 '다함께 경제를 숙지하자.'는 의지가 엿보이고 그만큼의 결과를 위해 얼마나 여러사람의 의견을 수렴했을지 감히 짐작하기도 힘들다.

 

기존에 얼레벌레 알고있던 경제지식의 허술함 사이를 채워 좀 더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으로서의 상식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경제개념을 정리하는건 골치아프다며 관심도 없던 부모님에게 관심가는 제목들로 이뤄진 책이다보니 거실에 두고 가족들이 궁금한 경제상황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

 

경제는 어렵다고 나몰라라할게 아니다. 생활하는데 있어 피할 수 없다면 머리 아파도 즐기는 법을 터득해야하는데 즐길 수 있게 길을 닦아놓은 책이 나왔으니 감사히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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