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ㅣ 걷는사람 에세이 7
김봄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8월
평점 :
티격 태격 사는 동안 겪게되는 무수한 충돌은 부모와자식간이면 항상, 늘 겪게되는 일상이다.
어릴적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시간이 지난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말을 하면 어느새 아이들은 저 혼자 큰줄 알고 콧 방귀도 안뀐다.
큰소리 치기도 뭐하고 프라이버시니, 자존감 때문에 그냥 저냥 대화가 소강 상태에 빠질때가 많았다.
그러다 아쉬울 때 손 벌리는걸 보면 또 마지못해 들어주는게 부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 심정은 자식을 낳아봐야 안다는 결혼은 안해도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워 보면서 나름 부모의 입장 을 깨달은 저자.
사람이나 동물이나 말 안듣고, 손 많이 가는것은 똑같다.
작년 부터 늦눙이 키우는 심정으로 강아지 한 마리와 동거 하고 있는데 옛날 큰 애 키우던 생각이 절로난다.
때론 좌충우돌 충돌 하지만 어떨땐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고이는 부모님 이야기 부터 작가로 살아가기 까지 의 힘든 이야기 등등 삶의 지난한 부분을 깨알같은 재미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좋았다.
특히 욱하는 성질과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있는 똑부러진 성격 이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든다.
특히 회장님 빤스 사건(나름 욕지기가 나왔지만)
보수 엄마와 진보 딸의 좌충우돌 공생기 "엄마! 다 가짜뉴스라니까. 그걸 진짜 믿는 사람이 있네, 있어. 그거 유튜브 같은 거 계속 보고 그러니까 지금 세뇌돼서그러는 거 아냐!" 내 목소리가 커지자, 손 여사는 한 대 쥐어박기라도 할 듯이주먹을 들었다 말았다. "이 빨갱이, 너도 큰일이다." 손 여사는 개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 정치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겠어! 이제부터 엄마랑은 절교야." 그때, 손 여사 왈 "빨갱이 좌파 고양이는 안 봐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