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다가오면 아침부터 설레인다.
5일을 힘들게 일하고 비교적 빠르게 끝나는 시간인 만큼(그래봐야 한 시간 이지만)그래도 그게 어디냐만 아침부터 운세를 보니 확률도 좋고 기분이 좋은일이 많이 생긴다니 마냥 좋았다.
하지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날씨는 춥고 몸과마음은 으시시 한 것이 영 개운치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날일 수록 이상하게 기분은 좋고 무언가 기쁜일이 생길것 같은 예감이 드는것이 몸이 가뿐해졌다.
주말에는 항상 동묘주변의 헌 책방을 돌아보며 읽을 만 한 책을 찾는것이 주된 일과가 되버린지 꽤 오래다.
단골가게가 많아서 여러군데 돌아다니다보면 가방은 어느새 책으로 가득한 날이 있는 날도 있고 어느날은 구경한 시간이 미안해 의무적으로 구입한 몇 권의 책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책을 사랑하고 꾸준히 읽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욕심이 한 도 끝도 없다는 것이다.
한 번쯤 경험해본 일이지만 잠시여유를 가지고 구매를 보류 하다보면 그 책은 어느새 딴 주인에게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책이 보이면 무조건 구입하는 것이 후회를 막는 가장 좋은 길이다.
주말에 들르는 책방은 네군데 정도가 되는데 그 중 한 곳에서 잭 팟이 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도박에서 잭팟이 터지는 것 처럼 읽을 만한 책이(신간이면서 가격도 저렴한 책 혹은 누군가가 열렬히 찾고있는 책 들이 눈에 뜨일때)나올때가 종종 있다 매일 그러는 것이 아니라 몇번씩 간혹 가다 그런 경우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경우 이다 세군데 가게를 지나 마지막으로 들른 곳에 도착 했을때 승합차 속에서 나오는 책들을 보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옆에서서 가격을 정하는 주인장의 모습도 행복 했지만 무슨 책이 나올까 하는 나의 표정이 더욱 가관이 이었을 것이다.(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한 권 한권 나올때마다 신중의 신중을 기해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가면서 고르고 고르고 보다보니 어느새 주머니는 비었고 아쉬움 만 가득 남았다.
그래도 내일을 기약하며 돌아서는 발걸음은 더더욱 가벼웠다 비록 돈이 모자라 사고 싶은 책을 다 사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욕심은 언제나 한도 끝도 없으니!
오늘 산책을 정리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1.율리시스
난해하고 읽기힘든 제임스 조이스 의 소설을 그저 벽돌책 수준으로 생각해서는 안되지 하는 생각으로 무작정구입! 가격이 싸니까!

20세기 초 서구 문학사에서 시작된 모더니즘 문학은 그것이 포괄하고 있는 복잡한 주제. 다양한 문체와 형식의 실험을 통해 르네상스 이래 최대의 활력을 과시한 문학적 혁명으로 불린다. 조이스는 모더니즘의 기수요, 그의 율리시스는 모더니즘 문학의 증언이다. 또한 이는 세계문학사상 최고의 걸작중의 하나요. 오늘날 최대의 문제작이기도 하다. 조이스는 이 작품 속에서 풍부한 언어적 발명과 형식의 개발, 광범위한 인유 등을 통해 기념비를 구축했다. 뒷날개에 쓰여진 문구만 읽어봐도 쉽사리 감이 안잡히는 책이다.

2.고야1
알라딘 서재 에서 글을읽고 무작정 구입 후속편이 없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또 구입!

유럽의 근대와 현대라는 것이 어떤 역사적 경과를 거쳐 현재와 같은 모습을 띄게 되었는지를 알고싶다는 소망 말하자면 지극히 현대적인 시점을 갖고 싶다는 소망도 나를 움직인 힘이었다.라는 저자의 책을 쓰게된 동기가 마음을 더욱 끌리게 한다!



3오르한 파묵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무조건 구입 전작을 읽겠다는 신념으로 무조건 구입 언제간 읽겠지요!

한 여자와 만나 44일동안 사랑하고, 339일동안 그녀를 찾아 헤맸으며,2864일동안 그녀를 바라본 한 남자의 30 년에 걸친 처절하고 지독한 사랑과집착! 이라니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갖게 해줄것 같은 느낌?

4창조적진화
베르그송은 초창기 서재 이웃님이 항상 극찬을 하셔서 언젠가는 도전 해봐야지 하는 생각에 무조건 구입!

생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의 홍수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 생명의 의미를 우리의 삶과 관려ㆍ하여 철학적으로 숙고해 보는 일은 필수불가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이러한 철학적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할 기회를 제공해 준다.우리는 이 책과 더불어 인간과생명, 그리고 우주를 연결하는 방대한 사색의 공간에 참여하게 될것이다. 어찌 읽지 아니 할수 있나 달콤한 유혹의 말이 철학적 고찰의 생명을 이길수 있겠나!



5알리스미스
핫이슈 떠 오르는 작가 이기에 지나간 책 부터 시작 해보기로 해서 구입!

알랭드보통이 말하길 알리스미스는 천재다 영웅적 과감성을 지닌 진정 모던한 작가라고 하니 끌리지 않을수가 없다.
사계절 4부작의 책 표지만 봐도 저절로 책장이 넘어갈것 갔다. 가을 부터 시작~

6토니모리슨
한권 두권 구입 하면서 전작을 목표로! 문동과 들녘판중에서 들녘 판이 비교적 많이 나와서 계속 구입 언젠가는 다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구입!

아직도 토니모리슨을 모르시나요 그럼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망설이지 말고 재즈부터




7조르조바사니
애정하는 이웃서재님의 극찬속에서 만나기 힘든 작가를 만나 망설임없이 구입 이런 작가들의 책은 거의 안나옴 그래서 나오면 바로 구입 그것이 진리임!

전집이 나오기 까지 이름을 모르다가 알게된 작가 읽고 싶은 책은 항상 늘어나게 마련이다



8 이반 부닌
러시아 작가들은 그냥다 좋음 그리고 문동전집 이니까 문동전집도 나오면 무조건 구입 후회는 안하니까!

19세기 러시아 문학 최후의 리얼 리스트 러시아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이반 부닌의 시간과기억, 사랑과죽음을 노래한 예술적 전기!

9록산게이,레베카솔닛
역시 애정하는 작가들 이슈가되고있는 문제들을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을 때는 계속 읽을수밖에 어려워도 그냥 구입!




10 푸코,라캉,데리다
어려워, 철학은 그래도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듯 해서 계속 구입 특히 민머리의 푸코 선생은 계속 화자되서 닥치는 대로 구매! 이러니 돈이 남아나나!

철학은 언제나 진리다!

11프로이트
선생의 책은 읽기가 쉽지 않지만 도전해 보고픈 욕망과이드가 자아를 염장질 하네요 그래서 개정판이 나오고 있는즈음 구판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이때가 가장 좋은때 아닐까요 그래서 나오는 족족 구입 합니다!



이외에도 사고 싶은 책은 한도끝도 없는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술 약속이 있어서 서둘러 가느라 너무 아숴워 하면서 내일을 기약함 아침일찍 가서 못다한 뽐뿌질을 계속할 예정임!)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호랑이 2021-03-20 2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당장 읽을 책은 아니지만. 품절이나 절판된 책이 눈에 띄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사고 싶은 심정이라 이 글에 매우 공감합니다. 사실, 대출은 심했네요 ㅋ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3-20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욕심이 눈 앞을 가리니 돈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저 눈앞에 책이 좋을 뿐이지요!

청아 2021-03-20 23: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쿠..율리시스 이 벽돌(멋진)을 갖고 계시군요! 부럽습니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3-20 23: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겂도없이 오늘 구매 했습니다 1/3가격으로! 열심히 읽어보려고요!

새파랑 2021-03-21 0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주말을 보내셨네요. 글에서 행복이 느껴지네요. 완전 부럽고 존경스럽니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3-21 06:1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책을 고르고 구입할때가 가장 행복한것 같습니다.

바람돌이 2021-03-21 0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주말의 책방산책 좋네요. 전 주말엔 일단은 자야해서 오후가 되어야 시작되는데 말이죠. 뭔가 산책도 하고 책구경도 하고 굉장히 뿌듯할 거 같아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3-21 06:21   좋아요 1 | URL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피곤한 몸도 찾던책이 눈에띄면 피로가 싹 풀리죠 그 맛에 책방에 자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