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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에서 <빌린책,산책,버린책>을 봤습니다. 보통 신간은 개가식 자료실에 배치하는데 이 책은 희한하게 서고에 벌써 들어가 있더군요. 나온지 1년도 안 된 책인데요. 근데 맨 뒤에 쓴 글을 봤더니 장정일씨가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한 책 리스트를 열라 씹었더군요. 국방부 금서 목록보다 못하다란 식으루요.  그래서 이 책을 벌써 서고에 집어넣는 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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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 가치에 대한 탐구
로버트 메이너드 피어시그 지음, 장경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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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니체가 벌써 한 애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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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영지주의를 만났을 때가 아마 중학생이었던 거 같은데,정신세계사에서 나온 <성서밖의 예수> 라는 책이었습니다. 지은이가 일레인 페이절이었지요. 어린 마음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던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 영지주의를 최근 다시 만났습니다. 티모시프리크,피터갠디의 <예수는 신화다> 입니다. 전 몰랐는데 이 책, 상당히 유명한 책이더군요. <신 벗어던지기>,<종교는 구라다>에서 한결같이 2002년 한기총이 이 책을 절판시킨 사건을 예로 들더군요, 이후 티모시 프리크는 무슨 운동을 하는 거 같기도 하구요(웃고 있는 예수라는 책에 나옵니다, 리처드 도킨스도 자기 이름으로 사이트 운영하면서 뭘 하는 거 같은데 이런 것도 무슨 유행이 있는 걸까요?)   

영지주의는 분파가 엄청 많았다는데 집단 성교의식을 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맹성렬, 오시리스의 죽음과 부활) 이들의 특징은 성서를 하나의 상징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개인의 해탈 이런건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불교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교회라는 조직에 반대하고 표층과 심층의 미스테리아로 나누면서 성경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신에 대해 공격이 이루어지는 지금 "영지주의적"인 경향은 종교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과학적 논증"이라는 칼을 들이댄다면 아무래도 유신론 쪽이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겠죠. 카렌 암스트롱의 "신을 위한 변론" 에 오강남교수님이 심층의 종교와 표층의 종교라는 말을 쓰는 데요 묘하게도 예수는 신화다의 미스테리아 분류와 비스끄레 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법정스님말씀 중에 무엇을 숭배하는게 종교인이 아니라 매순간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사람이 종교인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정확한 원문이 아니라 죄송) 절이나 교회에 나오는 이유는 마음 속에 있는 절이나 교회에 가기 위한 것이라는 말씀도 나오죠.. 이것도 티모시프리크가 보면 "영지주의적" 이라고 했을 겁니다.... 

이런 흐름과 동류라고 느낌이 드는 사람이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입니다. 캠벨은 수녀 한명을 환속시키면서 저 위의 "노인네 한테 한 방 먹인적" 도 있지요...캠벨에게는 아마 창세기가 신화로 보일 테죠...  

여기서 한번 더 보아야 할 부분은 종교와 심리학과의 관계입니다. 물론 "영지주의적 경향"을 전제로 한 말입니다. 영지주의가 외부적인 신보다는 내부적인 침잠으로 기울어진다고 가정한다면 그런 면에서 심리학과의 접점이 있을 수 있겠지요. 여기서 등장할 수 있는 사람이 아마도 칼 융 정도일 거 같습니다.  

사실 "예수는 신화다"의 주장은 뿌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가 역사적으로 존재했는지 지극히 의심스러운.." 버트런드 러셀의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예수는 훌륭하지만, 그건 소크라테스나 부처가 다 한 말이라는 주장도 묘하게 "웃고 있는 예수"에 비슷하게 나옵니다. 

9.11테러 이후 미국엔 근본주의가 퍼지고 영국사람들은 더 이상 종교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무신론의 뿌리는 영국의 옥스브리지인지도 모릅니다. 도킨스도 옥스포드 출신이죠. 버트런드 러셀은 케임브리지 출신입니다. 거기서 도킨스는 옛날 마광수 교수처럼 그냥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기독교인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죠... 

"모든 건 사탄의 음모야"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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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어만의 책 "성경 왜곡의 역사","예수 왜곡의 역사" 를 한마디로 줄인다면 성경은 인간의 책이고. 기독교는 인간이 만든 종교라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예수의 종교가 아니라 예수에 대한 종교라는 것이죠. 본인은 골수 기독교 신자에서 불가지론자로 선회했다고 합니다. 성경왜곡의 역사나 예수 왜곡의 역사에서 역사비평을 옹호하고, 성서필사에 관한 사실이 기독교 신앙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식으로 애기하지만, 역시 신앙을 버릴 수 있는 조건은 마련해 주는 것이겠죠. 에타린네만이라는 분이 역사비평에 한마디 하셨더군요, 축자영감설을 믿는 분이십니다. 학자들이 학문이 아니라 설교를 했다고 평했다는데 저도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신을 옹호하는 분들을 보면 결론이 전제로 가 있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바트 어만의 책 중에 자신이 왜 신앙을 버렸는 가에 대한 god's problem 이란 책도 있는데 아직 국내출판이 되질 않았군요. 로자도 이책을 언급했는데 2009년 출간 예정이었던거 같은데 아직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저도 꼭 보고 싶은 책 중 하나인데요.  

여튼 재미있는 것은 바트 어만이 브루스 메츠거라는 분의 제자라는 겁니다. 사본학의 거장이라고 하는데 제가 이 이름을 본게 "예수는 역사다"라는 기독교 책이었습니다. 거기서 브루스 메츠거 박사는 성서의 확실성을 들면서 믿음의 확고함에 대해서 애기합니다. 스승님은 독실한 신앙인인데 그 제자는 불가지론자로 선행한다는 것도 재밌네요. 물론 제자가 그 한 명 뿐이냐고 할 말은 없지 만요.  재미있는 것은 같은 사실이나 현상도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메츠거 박사는 성서가 기타의 고대문서에 비해 필사본도 많고 거의 동시대에 기록되었다는 점에 대해 강조합니다. 반면 바트 어만에게는 성서가 예수 이후 몇십년내에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는  구전되던 성서가 기록되는 과정을 고찰하면서 오히려 불확실성을 고찰합니다. 필사본이 많다는 것이 브루스 메츠거박사에게는 성서의 권위를 보장해주는 것임에 반면 바트 어만은  필사본의 숫자보다는 필사자들이 성경에 덧붙이는 이문에 대해 고찰합니다. 성서가 확정되는데 300년이 걸렸다는 사실이 메츠거에게는 초기 교회의 신중함을 의미하는 반면 바트어만에게는 성경이 인간이 만든 것이라는 반증입니다. 결국 "스텐스" 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지도 모릅니다. "종교는 구라다" 는 책에서는 "확증편향"이라는 말을 쓰더군요... 

 어쨌든  이어령씨가 최근에 신앙인이 되었더군요. 지성에서 영성으로 라는 책을 보면 결국 인간은 한계를 느낄 때 신앙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항해서 바트어만의 god's problem 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가 출간 안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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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 2017-03-17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od‘s problem 은 이화인 선생님이 2016년 12월에 번역해 갈라파고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토요타의 어둠 - 2조 엔의 이익에 희생되는 사람들...
MyNewsJapan 지음, JPNews 옮김 / 창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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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요다시(市)는 극단적으로 가면 작은 공화국이 될 지도 모른다.(어떤 의미에서는 지금도 작은 공화국이다) .. 더 나간다면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외따른 마을이 될지도 모른다. (사일런트 힐 같 은거?) .. 혹시 울산에 있는 모 자동차 공장도 이런 상황인 걸까...  

2. 살인적인 근무 압박과 스트레스: 경영학과 학생들은 생산관리 시간에 카이젠이니 저스트 인 타임 시스템에 관해 배우지만 그 시스템이 얼마나 근로자들을 압박하는지에 관해서는 배우지 않는다(졸업하면 지들도 노동자가 될 거면서), 이러한 시스템아래에서 과로사.. 이거 혹시 얼마 전에 있었던 국내 모 전자 기숙사 자살사건?.,,. 더 나아가 위장노조 등 노조 탄압문제는 이제 아주 고전적으로 느껴진다..

 3. 이제 더 나가면 특정 재벌, 다국적 기업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자영업자들은 모두 대기업의 근로자로 들어가는 거다(통큰치킨이나 이마트 피자밖에 없는 세상이 오는 거지..).. 국가나 정치는 허울이 될 테고, 모든 시스템은 특정사람들을 위해 운용된다.  

4. 이 책에서 제시된 게 도요타만의 문제일까 따지고 보면 어디에서나 볼 수있는 문제가 아닐까... 

5.도요타의 한 얼굴을 보여 준다는 건 좋은데 책의 내용이 살짜쿵 모자란 느낌이다..(굳이 하드커버를 써야 했을까?)  어쩌면 여기서 보여주은 도요타의 행태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6. 모 회사가 어딘지는 못 밝힌다.. 보복이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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