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수렵채집생활 - ZERO에서 시작하는
사카구치 교헤 지음, 서승철 옮김 / 쿠폰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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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 우유를 마신 느낌.깔끔한 문장에 명확한 내용. 다른 삶의 양식을 꿈꾸는 사람에게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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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워크
E. F. 슈마허 지음, 박혜영 옮김 / 느린걸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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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이 대세인 요즘 무신론에서 유신론으로. 그의 사상이 압축되어 있다. 중간에 실화는 약간 지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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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의 개 - 삶과 죽음의 뫼비우스의 띠
후지와라 신야 지음, 김욱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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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피가통하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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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호퍼 자서전 - 떠돌이 철학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 27
에릭 호퍼 지음, 방대수 옮김 / 이다미디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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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켄지의 <천년동안에>를 보면 끝없이 흐르는 주인공이 나온다. 한 곳에 정착하고 가정을 이루는 것을 수치로 여기고 개인의 끝없는 자유를 추구하며 한없이 흐르는 존재. 아마도 겐지에게 이런 캐릭터는 자신이 평생 추구한 이상향일 것이다. <도망치는 자의 노래>,<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 같은 작품에서도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이다. 그런데, 이런 이상을 정말(!) 현실에서 이루어 낸 사람이 있다는 것을 겐지도 알았을까.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삶. 물론 나중에 부두 노동자로 정착하긴 했지만 이런 사람의 삶을 보면 경악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걸까. 어떤 공포나 두려움, 불안도 없었단 말인가. 도시노동자가 되기 싫어서 끝없이 유랑한다. 나는 끝내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마지노선을 이 사람은 벗어난다. 사랑마저도 뿌리치고 유랑하는 모습, 감탄만 나올 뿐이다.  

좀더 자세한 내용이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에릭호퍼가 자신의 이야기를 아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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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라이크 미 - 흑인이 된 백인 이야기
존 하워드 그리핀 지음, 하윤숙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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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결국 어딜가나 불공평하게 이루어져 있죠.사들끼리 이런 애길 했었죠. 옴진리교에서 출세하려면 도쿄대 출신이거나 미소녀이어야 한다고" (무라카미 하루키, 약속된 장소에서 중)  

이걸 뜯어고치면 혹은 저걸 뜯어 고치면 세상은 더 나아질 것이다. 혹은 모든 차별은 사라질 것이다... 누구도 자신이 차별받길 원하지 않고 차별은 나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문득 든 생각은 혹시 차별이라는 것이 인간의 유전자 속에 이미 각인된 것이어서 이런 차별을 없애면 저런 차별이 새로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어쩌면 차별과 억압이라는 것은 인간세상을 이루는 거대한 축이 아닐까. 물론 약육강식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도 내가 무수히 짓밟히고 상처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어차피 탈출구가 없는 것이다. 비슷한 정서로는 <스쿨 오브 락>의 잭블랙이 있을까 "최고가 되려하지 마라. 어차피 세상은 짱의 지배하에 있다" 그것은 몇백만원 짜리 귀마개를 사용하는 사장님 앞에서 급수가 다른 인간이 느끼는 자포자기의 심정같은 것일 게다, 이 경우 잭 블랙은 오히려 자유를 말하고 싶겠지만.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게 <루시퍼 이펙트>에 나온 실험 때문이었다. 초등학생들에게 교사가 파란 눈이 검은 눈보다 우월하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자 파란 눈의 아이들이 검은 눈의 아이들을 멸시하고 차별하기 시작했다. 검은 눈의 아이들은 파란 눈의 아이들이 자신들을 <흑인> 대하듯 한다고 불평했다. 그 다음 교사는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다고 검은 눈이 파란 눈보다 우월하다고 가르쳤다. 그러자 상황은 역전되어 검은 눈의 아이들이 파란 눈의 아이들을 차별하기 시작했다. 참 씁쓸한 실험이 아닐 수 없다. 바로 타자를 설정하고 우리는 너희와 달라 하고 차별과 배제, 억압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들이 철모르는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절망감이 든다.  

주인공을 괴롭힌 건 화장실에 제대로 못가는 것, 마실 물을 찾아 도시의 절반을 헤매는 것 보다 타인의 시선이 아니었을까. 지은이 가 묘사하는 그 혐오하는 시선.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오래전 이야기도 아니다. 불과 오육십년 전에 <선진국> 미국에 일어난 이 일은 문명이라는 것이 참 가볍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자기들만의 연대를 보여주는 흑인들도 아메리카라는 이름으로 중동의 아랍인이나 아시아의 유색인들을 차별할 것이다. 그저 다시한번 씁쓸하다는,느낌만 들 뿐이다. 동시에 나 역시 누군가를 차별하고 (시스템적으로 아마 외국인 노동자나 성소수자?)  누군가에게 차별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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