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괴지대
이토 준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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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센서”에서 불교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더니 이번에 천주교다. 느낌적 느낌으로 분명 의도적이고 종교적인 이유다. 아이러니하게 4편의 이야기 중 그게 제일 재미있다. 이토 준지라는 이름이 갈 수록 허세처럼 변하는 것 같다. 간신히 함량을 맞췄다는 느낌. 그나마 이번엔 출판사가 양심적?인 건가. 같은 출판사의 대형 판본의 2만원짜리 단편집은 지금도 뻥튀기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망설이고 있다. 그 단편집이이번에 ‘아이스너’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즉 이 만화는 아니다. 기억에 센서도 약간 과장 느낌의 띠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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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종착역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장마르크 로셰트.올리비에 보케 지음, 이세진 옮김 / 세미콜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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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디로 갈지는 나도 모릅니다. 무엇을 찾게 될까요? 그것도 모릅니다.우리를 따라온다 해도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습니다. 공원에는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었죠. 살기는 거기가 더 나을 겁니다. 남고 싶으면 남으십시오. 그러나 삶을 가능케 하는 바로 그것이 여러분을 죽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아이들을 잡아먹는 에너지에 의존해 살아가는 셈이죠.---  열차는 위험을 막아주지 않습니다. 우린 뭔지 모를 것을 향해 갑니다. 그러나 위험을 만나도 싸울 수 있을 겁니다. 우리에겐 기회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유로울 것입니다."


코로나 전이었다면 120% 감동받았을 텐데 지금은 이런 마인드가 꼬이면  마스크나 백신 접종 거부 시위같은 것으로 이어지는 것 아닐 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교롭게도 프랑스 만화다.....'본전치기' 이상하는 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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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원조 괴짜가족 9
하마오카 켄지 지음, 이형선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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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 이제는 괴짜가족을 포기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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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
앤 헬렌 피터슨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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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제목은 "라떼" 류의 세대론을 연상시키지만, 원래 제목은 "This Generation" 이다. 저자의 정의한 밀레니얼세대는 대략 1982년부터 2009년 정도의 기간인데 이 책은 개인주의적이고 인내심이 부족해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곧잘 비난받고 '부모보다 가난한 삶을 사는 최초의 세대'라는 밀레니얼세대의 삶을 묘사한 책이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번아웃'이라는 키워드로 묘사한다. 저자가 정의하는 번아웃은 단순한 일중독의 문제가 아니라 "자아로부터의,욕구로부터의 소외"이며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 세대는  살아남기 위해, '팔리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삶자체를 포트폴리오로 기획하고 포장하는 세대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이 "불안정"과  "계급하향이동"이다. 저자가 "신자유주의"라는 말을 콕 집어 언급하지 않지만, 밀레니얼 이전의 베이비부머 역시 번아웃에 빠졌고, 그 이유로 70년대 중반 이후의 정리해고의 일상화,비정규직 증가와 연금제도 약화, 정부의 기업에 대한 규제 감소 등을 이유로 든다. 점점 불안정해지는 경제상황에 공포를 갖게 된 부머들은 자식세대의 집중교육, 특히 대학에 올인했고, 이 때 형성된 밀레니얼의 자기계발 기질, 생산성,효율성,성실성 등 '자신을 (시장에서) 가치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이들의 삶을 평생동안 지배한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대한민국이 정말로 선진국이 된 것인지 이 책에서 묘사된 미국 밀레니얼의 모습들은 현재 한국의 모습과 그대로 겹친다. 학창시절 전체를 스펙으로 단장해서 진학에 성공하지만,대학학위는 더 이상 출세의 프리패스가 되지 못했고, 남은 것은 10년 넘게 상환해야 하는 학자금대출이다. 이들은 부모의 기대와, 세상의 상식을 따르면 '지상의 방 한칸' 정도는 보장 될 것으로 믿었지만 이어지는 것은 끝없는 경쟁과 또다른 스펙쌓기에 대한 요구다. '열정페이'의 모습도 어김없다. 겉은 번지르르한 "열정이 있는 일을 하라"는 기성세대의 주문은 "하고싶은 일을 하니 돈은 필요 없지?"하는 물음으로 바뀐다. 디지털의 발전이 가져온 '긱 경제' 는 노동자들의 다양한 삶과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기대됐지만 결과는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불안정한 일자리 등 근로여건의 악화다. 저자는 연관된 이슈로 여성의 육아와 가사노동의 문제점을 짚으며 책을 마무리짓는다. 인간이 숨 쉴 수 있는 공기가 부족해지니 결론은 우리가 지금 익히 알고 있는 저출산이다. 하지만, 자기계발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SNS와 휴식에서조차 생산성과 효율을 따지는 밀레니얼들에게 이 모든 것은 자신의 능력부족 때문일 수 밖에 없다.  저자의 결론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지만- 정치적 차원, "연대"라는 단어를 소환하는 것이다.  속도감 있는 문장 덕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제는 행동해야 한다"라는 에스프리를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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