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가지 지식사전 - 세상의 모든 지식을 꿀꺽
필립 네스만 지음, 나탈리 슈 그림, 박창호 옮김 / 청림아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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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을 키울 때 그 왕성한 호기심에 부모로써 말이 막힐 때가 종종 있다.

일일이 대답은 해줘야 겠는데 가끔은 그 대답이 내가 생각해도 영 시원찮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충분한 답을 못 낼 때도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점에서 참 좋다.

호기심을 해결 해 주는 책이다^^

무려 372가지 궁금증을 해결해주는데 동물에 관해서 특히나 관심이 많은 아들 때문에 2장이 많이 유용했다.

 

과학, 동식물, 인간과 환경, 문화, 기원에 관해서 궁금증을 가질 만한 것들만 모아서 정리해놓았다.

길게 늘여 설명한 글이 아닌 간단간단하고 알기쉽게 정리되어 있어서 찾아보기는 쉽다.

개인적으로는 기원과 문화편이 더 관심이 갔고 아이들은 앞쪽 3장까지가 자신들의 교과공부와 연관이 많아서 그런지 관심있어 했다.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들도 더러 있었지만 기억이 희미해진 것들도 있고 몇몇개를 제외하고는 새롭게 다가왔다.

 

과학부분에서 '우주 비행사는 뭘 먹고 살까?'라는 것이 있는데 요즘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직접 찍은 비디오를 보내서 방송으로 본 적이 있다.

진공상태에서 음료나 김치, 햄 같은 걸 하나하나 꺼내 먹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책을 읽고 보면 훨씬 실감난다.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서 물이 끓는 온도는 72도라 한다. 그리고 우주 공간에서는 20도면 물이 끓는다고 한다. 이런 상식은 전혀 모르던 거라서 재미있게 읽었다. 공기가 용기의 뚜껑 역할을 한다고 한다.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만 충분히 된다면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이 상황을 해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산정상이나 우주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  글쎄...언제쯤  가능해질까...

 

며칠 전 집 앞 화단에 봄이라고 이것저것 모종을 사와서 심는데 꽃삽을 한 번씩 파헤칠때마다 지렁이가 한 마리씩 나와서 기겁을 했는데 이 지구상에 모두 합하면 제일 무거운 동물이  지렁이라고 한다.

모든 동물 전체 무게의 80%라고 하니 얼마나 될지 상상이나 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지렁이 덕에 흙이 숨이 숨을 쉬고 기름진 땅으로 변한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겠다.

잠시동안의 징그러움이 이지만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래도 비오는 날 시골길 걸어갈 땐 정말 피하고 싶기도 하다.^^

 

벼룩이 사람만 하다면 .. 높이 뛰기 할 때 사람은 자신의 키보다 조금 더 뛸 수 있는 반면, 캥거루는 2.5배 벼룩은 무려 150배를 뛸 수 있다고 한다.

눈에 잘 띠지도 않는 이 벼룩이 천정에서 떨어진다는 말이 맞는 말인가 보다. 몸속의 혈관을 일직선으로 연결하면 지구 2바퀴 반이나 된다고 한다. 이렇게 바로 우리들 자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야기들도 직접 보고 듣지 않으면 지나쳐 버려서 알기 어려운데 가려운 곳을 살살 긁어주는 듯 하다.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 수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이런저런 모습으로 다양하게 변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걱정스런 부분들도 있었다. 특히나 환경부분...

후세에 이런 책이 다시 출판된다면 뭔가 더 획기적인 것들이 개발되어야 하겠거나 아니면 환경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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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2 - 비단길이 번영을 이끌다 (300년~1000년)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2
최진열 지음, 서영아.김수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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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 이어 유목민의 생활로부터 시작된 300-1000년 사이 "비단길이 번영을 이끌다" 를 손에 들었다.

처음 유목민은 정주농민을 종종 공격하며 물자나 식량을 빼앗았으나 먹거리가 풍부할때는 서로 평화롭게 살기도 했다.

유목민과 정주 농경민 사이의 교류로 인해 목축업이 발달했고 활쏘기나 말타기 등을 정주 농경민이 배웠고 반대로 유목민은 집짓기나 농사짓는 법 등을 배워가며 서로 교류했다.

흉노족, 훈족, 호족....유목민들도 그 세에 따라서 영토가 넓어졌다. 줄어졌다를 반복하면서 후에는 유럽에까지 진출했다.

 

이번에도 역시 여전히 클릭 역사속으로에서 들여다 본 이야기는 재미있다.

모르고 있었던 사사로운 이야기를 알게 된 느낌이라까... 역사 속 잊혀진 인물이 좀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다. 아틸라도 그렇다. 여기서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아틸라가 무섭기만 한 사람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을까.. 부하에게 은접시를 주고 자신은 나무접시를 사용했다는 점이 부하를 생각하는 마음이 커서 그 세력도 크게 확장할 수 있었는 듯 하다.

 

지금 시대와 비교해서 지금은 첨단과학의 시대를 달리고 있다하면 과거 굽타제국시대에는 예술과 문화가 다양하게 어울러져 시민들의 삶 속에 녹아있다. 그러고 보면 지금보다 훨씬 인간적이었을 것 같단 생각도 든다. 과학보다 예술과 문학이 더 활발했다면 사람들의 감성도  그만큼 더 풍부했을 것이니까... 끊임없이 발전하는 가운데 지금과 같은 세상이 되었겠지만 가끔은 현대사회가 좀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지도의 일부분을 발췌해 그 지역의 대표 건축물을 그 당시의 대표적인 일 들을 표기해 놓아서 사건과  지역을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되어 있어  좋다.

그런데 역사란 걸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나라가 오래도록 번영한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안정을 찾으면 그 안정된 생활에 안주해서 딴 곳으로 눈을 돌려서 그런지...

콘스탄티노플에 이어 페르시아 다시 제국으로 위엄을 보였다. 사산조 페르시아는 뒤에 르네스상의 밑거름이 되었다.

 

클릭 역사속으로에서 <테오도라>라는 황후를 처음 알았다. 유스티아누스 황제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황후의 이름은 학교 때  외우거나 한 기억이 없어서...

오늘 날 이 황후가 부활한다면 아마도 여성계의  지도나..  아니면 한 나라를 통치할만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 당시에  이혼한 여자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법을 고치게 할 정도로 깨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참 놀랍다. 요즘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이미 논해  법으로 정해 정도였다 한다.

 

이슬람시대는 교역이 무척이나 활발했는데 이때에는 메카 순례가  큰 역할이었다. 이 교역을 통해  세계 여러 문화권을 접하고 고루 흡수해서 이슬람문화는 더 풍부하고 빠르게 발전했다.

종교적인 이유로든 유목민들의 특성상으로든 300년 부터 1000년까지의 시대는 여러문화권이 융합되어가는 과정이었다. 그 가운데 뺏고 빼앗기는 전쟁도 있었고 태평한 시대엔 어울려 살기도 하며 오늘날의 유럽권이 형성되었고 아메리카가 닫혀있던 대륙에서 열림으로 전환되었다. 물론 강제적이었긴 하지만 ...

현재 문화적인 면에서 그 당시의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다. 불가사의라고 치부하기엔 그 당시의 기술이 너무나 정교한건지... 고난이도인지...

세계곳곳에서 나타나는 이런 현상을 오늘 날을 살고 있는 우리들도 너무 과학에만 눈을 돌려 첨단으로 가려하지 말고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공존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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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샨타! - 공선옥 작가의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공선옥 글, 김정혜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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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공선옥 작가가 우리나라에 산업연수생 명목으로 와서 불법체류자가 된 사람들을 모델로 쓴 글이다. 요즘 우리나라 어딜 가나 쉽게 보이는 사람들이 외국인이다.

주로 노동자들이 많은데 필리핀이나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등이 많다.

휴일 날, 도심에 나가보면 그네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한국의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끔 나라면..딴 나라 가서 저렇게 적응하며 그 나라 도시를 저렇게 마음껏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우리는 보통은 그들을 보는 시선이 후진국, 혹은 외국인의 의미로 보는데 그들이 느끼는 시선은 많이 다른가 보다. 난 크게 접할 일이 없어서 대면하는 일이 없지만 직접 공장을 운영하고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한국 사람들에 비해 훨씬 낮은 임금이나 복지해택...

그러면서도 언제 강제출국 당할지 몰라 노심초사 하는 모습들.

그들이 안 됐다는 생각도 들고, 가진 자의 횡포도 부끄럽다.

잘 해주는 사람은 참 잘 해준다고 들었다. 몇몇 사람들로 인해 우리나라가 욕 얻어먹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특히나 불법체류자라는 약점을 이용하는 비열한 짓은 안 했으면 좋겠는데...

언니가 식당을 운영한다. 멀리서 하기 때문에 난 일년에 한 번 가기도 힘들고 가도 거기서는 밥 한끼 정도 먹는 걸로 끝나서 그쪽 생리는 잘 모른다.

하지만 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에 들인 중국인이 불법체류자라 딴 식당에서 일하다 그 주인이 불럽체류자라는 걸 약점으로 몇 달이나 일을 시키고도 월급 한 푼 안 주고 내쫓았다 한다.

그래서 언니네는 안 됐다는 생각에 우리가 듣기에도 적지 않은 월급을 그 사람에게 줬다. 한국 사람이나 거의 차이도 없는...

 

그런데 사람이 참 간사했다.

언니네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한국사람도 있었고 중국 사람도 있었는데 한국 사람과 똑같이 월급을 달라고 요구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20-30만원 정도 차이가 난 걸로 아는데 ...  그래서 사람들의 경우 자신이 현재 있는 위치만 정확히 파악해도 살아가는 일이 훨씬 수월할텐데... 그 욕심이란 게 뭔지 욕심이 점점 사람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방글라데시가 고향인 아빠 엄마, 샨타와 샤말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다. 하지만 그들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맘대로 놀 수도 없다. 놀 만한 친구들도 없고 한국 아이들처럼 학원을 다닐 형편도 안 되고... 아빠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한국에서 추방되자 그 가족은 1년 이랑 시간을 서로 그리워한다. 그 사이 한국에선 샬롬의 집 신부님이 이들을 위해 열심히 뛰고 몽은 띠얀에게 청혼을 해서 결혼 날짜를 잡고 리빠는 아빠 없는 아이를 낳으러 수용시설로 들어가게 된다.

이런 일들이 바로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그런지 크게 실감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워낙 많이 들은 일들이라 가끔은 우리나라 사람들 일부가 부리는 추태가 참 못마땅하다.

 

"울지마 샨타" 하고 주문을 외면 나오려던 눈물이 쏘옥 들어간다는 샨타..어린 나이에 나름대로 한국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적응해 가는 방법을 배운 것다. 성격 좋고 뭐든 열심이라서.. 1년 후  아빠의 나라 방글라데시 치타공으로 갔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은 잊을 수 없다. 한국 생각이 나면 라면에 고춧가를 뿌려 먹는다는 이들 가족의 이야기...

세계화를 부르짖는 이 시대에 선진국, 후진국 가려가면서 사람을 고용하고 친구를 삶게 한다면 언제 세계화가 될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런 것들이 좁게 내 가족의 일이 되기도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주인으로써 잘 맞아주면 언젠가 그들의 나라에 갔을 때 그들에게 우리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은인으로 대접받을 텐데...

좀 멀리 내다보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그날..

나는 그 날이 꼭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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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진 균동이 생각쟁이가 읽는 저학년 동화 1
이명랑 지음, 김영호 그림 / 웅진씽크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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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나보다 아들이 먼저 읽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균동이도 나처럼 똑같은 말을  듣고 사네..'

하는 것이다.  그 말인 즉슨..

"아이고, 우리 똥강아지~, 잘 잤어?" 혹은 " 우리 똥강아지 학교 잘 다녀왔어?" 등의 말인데 자기한테 똥강아지라 부르는 게 놀리는 것 같아서 싫다나..

그래서 종종 설명해준다. 그건 예뻐서 그러는 거지 결코 일부러 놀리려고 하는 말은 아니라고 예전엔 일부러 명을 길게 하기 위해 이름도 아주 천한 걸로  불렀다는 말도 해준다.

그래도 가끔 싫은 내색을 하긴 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난 가끔..아들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면서 "우리 똥강아지, 우리 똥강아지.." 한다.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가지는 부모들의 관심을 대부분은 부담스럽게 여긴다. 특히나 사춘기엔 그 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친다. 균동의 경우 사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기자 여사의 공부공부에 적지 않은 심리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럴 때 짠하고 나타난 아이..최영식이다.

요즘 납치, 유괴로 세상이 어수선한데 먹을 것만이 아빠고 엄마고 친구라는 영식이의 말에 가슴이 짠해기도 했지만 그것이 다 아이에게만큼은 부모들이 겪은 힘든 과정을 겪지 않게 하려고 부모들이 밤낮없이 일 한다는 것도 좀 알아주었으면... 그러기엔 애들이 너무 어린 걸까?

 

우유가 먹기 싫어 작아져버린 영식이... 그 영식이는 마술 지우개를 이용해 자기 이름대신 균동이 이름을 쓰고 자기 이름은 지웠다. 그랬더니 영식이는 본래의 키로 커졌고, 균동이는 10cm 정도의 정말정말 작은 소인으로 모습이 변했다. 너무나 작아져 버려 엄마도 아빠도 균동이를 보지 못하고 몰래 집을 빠져 나간 줄 알게 되었다. 아빠의 모형 자동차를 타고 모험에 나선 균동이...

투덜투덜 투덜이 공주를 지갑에 넣어 목에 걸고는 바깥 세상으로 나서는데 균동이에게는 모든 게 거인국에 와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잊어먹기 아저씨를 만나 그곳에 갇혀있던 영식이를 만나게 되는데 이 아저씨는 5분 뒤에 일어났던 일도 잊어버린다. 그래서 영식이를 왜 잡아왔는지도 모르고 영식이가 가져다 달라는 쵸코릿과 먹을 것만 부지런히 날라다 준다. 밤이 되고 영식이와 균동이는 그곳에 갇혀 있는 게  무섭다.

그래서 필사의 힘으로 탈출을 한다. 영식이가 균동이집에 데려다 주어 무사히 집에는 돌아왔다.

엄마가 써놓으신 따뜻한 말 귀들...

집이 제일 편하고 따뜻한 곳이란 걸 인정한다.  평소에 엄마가 하셨던 말씀도 집 밖에 있을 땐 모든 게 그리운 것으로 기억되고...

 

엄마와 아빠가 밖에서 돌아와 밥공기 안에 숨어있던 균동이를 발견하게 되는데 작아진 균동이를 보고 엄마 아빠는 그래도 자식이기 때문에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한다. 또한 엄마는 균동이 대신 작아지겠다고도 한다. 마술지우개인 친구를 다시 작아지게 만들 수 없다고 하면서...

하지만 그날 밤...잊어먹기 대장인 납치범 아저씨가 우유 주머니에 있던 열쇠를 가져와 몰래 균동이 집에 들어와 균동이를 들고 나가려다 엄마에게 잡힌다. 그리고 엄마와 균동이가 다시 작아지고 커지고를 반복하고... 그 사이 마술지우개는 더 작아져 있다.

아주 작아져 버린 마술지우개에게 친구로 남고 싶다는 진심이 담긴 한 마디의 말..

이 말로 마법에 걸려 있던 황금머리 투덜 공주가 마법에서 풀려났다.

누군가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희생해주는 사람을 만났을 만났을 때 마법에서 풀려난다고 했다. 균동이는 마술 지우개를 진심을 위하는 마음으로 한 말이 지우개는 마법에서 풀려나 원래 있던 곳으로 연기처럼 사라졌고 균동이는 더 이상 작아지지 않고 균동이의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한다는 건 쉽지 않다.

부모와 자식간이 아니면 ... 희생은 더 힘들고...

작아졌던 균동이 덕분에 모든 게 잘 됐다. 이 세상엔 공부공부가 다 가 아니란 것도 알게 되고 꿈이 없던 균동이도 탐험가가 될 거란 꿈을 갖게 되고...

부모와 자식이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은 그런 계기가 된 것이다.

앞으로도 내내 행복한 균동이네 가족이었음 좋겠다.

다시는 작아지는 일 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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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만드는 여인들
카트린느 벨르 지음, 허지은 옮김 / 작가정신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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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초콜릿이 입안에 감도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시중에 파는 초콜릿들이 너무 달아서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 우연찮게 먹어 본 초콜릿이 생각외로 덜 달면서 부드러울 때가 있는데 이때는 횡재한 느낌이다.

혹시 ... 그 초콜릿들이 카카오 경매장을 거쳐 수녀님이 만든 거 아닐까?^^

 

외국이라면 초콜릿 만드는 수녀님..그럴 수도 있겠다..싶다.

우리나라에선 된장 만드는 메주공장이 있고 농장을 직접 운영하거나 병원, 혹은 여러 시설들을 운영하시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동생이 모 수녀원을 거쳐 지금 전라도에 있는 성당에 있다.

그래서 훨씬 그쪽에 관련된 것을 눈여겨 보는 편이다.

 

이 이야기는 길지 않는 날 동안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그 여정은 몹시도 길다.

돌아돌아 가는 길목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그 때마다 지나왔던 과거의 회상하는 장면도 추가되어 더 오래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안나 수녀님과 자스민 수녀님...

두 분 다 가슴에 아픈 상처를 안고 수녀원에 들어가 안나 수녀님은 종신서원을 한 상태고 자스민 수녀님은 수련수녀인 상태다.

이 두 수녀님이 수녀원을 대표해 콜롬비아 깊고 깊은 산골오지로 카카오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수녀원에서 만든 초콜릿이 품질이나 맛에서 최고로 인정을 받게 되자 이를 시기한 인간들에 의해 온갖 고생을 하게 한다. 납치, 감금, 미행...후에는 독살되려다 살아나게 되는 그런 경험까지 한다.

 

참 집요하게 괴롭혀서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  빨리 좀 안 잡히나' 하고 혼자 투덜거렸다^^

처음 출발할 때는 두 수녀님이 그저 평범한 수녀님들 처럼 보이나 술집에서 쇼를 하는 장면에서는 완전 딴사람이 되어 있었다. 물론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타고난 재주가 있어야 하는데...

수녀님을 처치하라는 계약을 맺고 신부로 변장해서 따라온 남자... 토마 ..

물론 서로들 속았다. 수녀님들은 진짜 신부인줄로 알았고 , 토마스는 이 수녀님들이 진짜 가수.댄서들인줄 알았다.  그래서 무사히 도착지까지 가게 되었다. 그 여정 동안 술집에서부터 토마는 제레미에게서 수녀님들을 처치하라는 명을 받고 후에 돈을 받기로 계약을 한 상태라 잠시 안느 수녀에게 마음이 뺏겼다가 다시 수녀님을 감금한다. 그러나 사랑의 마음이 더 컸던 토마는 안느 수녀를 보면서 수많은 갈등과 번민에 휩싸인다. 진실은 진실끼리 통한다고...

까칠한 성격의 안느 수녀마저 토마에게 마음이 끌린다.

 

하지만 수녀원으로 돌아가야  할 그들의 운명...

공항에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지만 무사히 빠져나와 생제르망 수녀원으로 돌아왔다.

모두들 반기는 가운데 무사히 신고식을 마치고 안느 수녀원 깊은 오지에 남은 토마를 찾아 하느님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그를 찾아 가고 적응을 못 할 것 같던 자스민 수녀는 오히려 종신서원을 청한다.

각자의 길을 결정해서 가는 모습이 불과 며칠 사이에 이루어져서 좀 혼란스럽긴 하지만 콜롬비아 카카오 마을과 아마존, 안데스 까지....두루두루 둘러볼 수 있었고 사람사는 곳 어디나 똑같긴 하지만 자신을 어떻게 다스려가면서 사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고 본다.

 

내가 아는 분도 종신서원하셨다가 다시 일반인으로 되돌아 오신 분이 계신데 ...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라 해서 달리 볼 건 아닌 것 같고 다만 그들이 원하는 위치에서 자신의 본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그 여건이 갖추어 졌으면 좋겠다.

이 책에 나온 수녀원처럼 운영이 너무 힘들면 기도나 봉사같은 삶보다 생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좀 마음이 아프다.

더 건강하게 더 밝은 모습으로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갔으면 한다. 나의 사랑하는 동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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