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
김주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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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우리 나라 20,30대 젊은 여성이면 누구나 좋아하고 닮고 싶은 아나운서가 아닐까?

그 아나운서가 책을 냈다. 취재하면서 보고 느꼈던 일,뉴스 진행의 뒷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등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서술했다.

깔끔하다고 해야 할까? 이미지가 그렇다. 이제는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입장이라 책 곳곳에 아이에 대한 마음을 적고 있어서 가슴이 뭉클하다.

 

나의 경우 공중파 방송이라  하더라도 한 사람의 아나운서가 눈에 들어올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 사람의 이름을 억지로 알려고도 하지 않고 얼굴도 별 관심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사람들이 김주하, 김주하를 외치는 게 아닌가..

자꾸 듣다보니 뉴스 시간에도 좀 더 살펴보게 되고 그랬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건 사실 본인 입장에서 어쩌면 상당히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일상하나하나 말투까지 조심해야 하는 입장이고 보면 편한 자리는 아닐 듯 하다.

 

보통 시청자들은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편안한 자세로 시청하며 이렇다 저렇다 평을 하는 경우가 많다. 화면 뒤... 그 사건이 뉴스꺼리로 만들어져 나오기 까지의 과정은 모른다. 발로 뛰는 뉴스라는 슬로건이 언젠가 나온것도 같은데 대형사건이 나 현장 취재를 하는 기자들의 경우도 어떻게 취재를 하고 원고를 모으는지에 대해서 정확한 것을 모르니 멋있고 편하다고만 생각하는 게 많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 아닐까..

그런데 이 책을 보고 특히나 생방송할 때 시간을 다투는 다급함이나 위험함이 우리가 모르고 있던 화면 뒤에서 일어나는 일이구나..싶었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책에서 현장 취재에서 느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는데  그 모습이 인간적인 모습으로  훨씬 더 친근감이 간다. 보통 텔레비젼에 나오는 사람들은 우리와는 동떨어진 그런 사람으로 인식하는데 솔직한 모습이 가깝게 느껴진다.

예전에 남자 아나운서와 나란히 앉아 뉴스를 진행하던 여자 아나운서들은 결혼을 하고 보이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에 비해 출산을 하고 다시 그 자리로 당당하게 돌아와 더 여유있는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선 것에 박수를 보낸다.

 

오늘의 자리에 서게 되기까지 우리가 모르는 노력과 땀방울, 눈물이 있었겠지만 그런 이유로 해서 모두에게서 사랑받는 게 아닐까.

오래도록 텔레비젼 화면으로나마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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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 박물관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7
루카 모자티 지음, 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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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국내에서 대영박물관전을 관람하러 간 기억이 있다.  텔레비젼 광고도 긴 시간동안 했었고 신비에 둘러쌓인 이집트 피라미드에 있던 투탕카멘도 있다니..안 가보면 나만 도태되는 것 같아 서울부터 순회하여 대구까지 오는 동안 한참을 기다려 보러 갔었다.

뭐랄까..

너무 기대를 많이 탓인지 기대에 비해서는 만족을 못했지만 먼나라 영국 박물관에 전시되던 진품 몇 점이라도 직접 마주 대한 사실이 기뻤다.

 

요즘 미술관 시리즈가 연달아 출판되고 있는데 한 권씩 출판될 때마다 그 해당국가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대영박물관도 마찬가지다. 재작년 전시회 때 몇 점을 보긴 했지만 그건 정말이지 너무나 일부분이라 직접 가보고 싶은 생각이다.

 

이 책에서는 대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구석기 시대의 석상에서 부터 18세기 초 일본의 단색판화까지 석상 위주로 소개를 하고 있는데 이집트나, 그리스, 수메르 등의 나라에서 주로 조각상을 비교해 볼 수 있는데 역시 신비의 나라 이집트의 그림이나 석상이 손에 띤다. 그림 부분에서도기원전 벽화지만 색채의 다양함을 발견할 수 있고 그림이 참 섬세하다. 물고기 비늘까지 상세하게 그려놓은 걸 보면 그들의 관찰력도 대단하다.

 

아테네 파르테논에 건너온 조각들은 대부분 외관이 균형이 잘 잡혀 미끈하다. 현대의 조각가들이라해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조각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석상의 훼손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신화와 연결해 해석해내는 것 또한 재미있는 설명이다.

기원 전과 기원 후 작품간에 조각술이나 채색등에 관한 발전이 있었겠고 책에도 뒷부분으로 갈수록 재질이나 색감이 달라지는 걸을 알 수 있다. 그런데 150페이지 분량에 긴 역사를  세세하게 담아내기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새로운 유물을 발견하고 발굴하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그 유물을 잘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존하고 있다가 도난당하거나 훼손하는 경우 발굴하지 않으니만 못한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요즘에야 박물관의 시설이 좋아 그런 경우가 많이 줄었지만 지금까지의 역사보다 더 긴 역사 앞에서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입장이고 보면 보관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책에서 본 주인공들과 마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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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지호진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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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국사에 흥미 없어한다

암기해야 하는 것이 많고 지루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엔 시험 과목에 국사가 필수로 들어갔지만 지금은 바뀌는 수능제도에 따라 아이들이 국사를 선택하고 안 하고를 결정하니 제 나라 역사 하나를 바로 알기도 참 힘든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얼마 전 접한 뉴스에서 보물이 창고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문화제청의 보물 저정을 앞두고 있는데 그 지정이 있기까지 두어 달 가량을 아무것도 아닌 신세로 전락하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빠른 시일 안에 보물지정을 해서 훼손이나 도난의 염려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인데 어찌된 일인지 궁색한 답변만 내는 모양이었다. 이대로라면 전해지고 있는 우리의 보물이나 국보, 유적지 등이 얼마나 오랫동안 후세에 전해질 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텔레비젼 드라마에선 사극이 넘치는 시대다.

고구려, 조선 얼마전엔 백제...어느 한 시대의 몇몇 인물들을 그것도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덧붙이거나 빼는 등의 드라마는 자칫 보는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받아들일 위험성도 있다. 시청률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충분한 고증을 거쳐 한 편의 드라마라도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데 더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초등학생부터 성인들까지 봐도 충분한 한 권의 역사책이다.

시대별로 선사시대부터 현대사회까지 각각의 시대별로 왕, 영토와 도읍지, 정치, 사회와 경제, 생활과 풍습, 예술과 문화, 전쟁, 유물, 옷, 음식, 집, 과학과 기술, 인물 등의 부분으로 세분화하여 알기 쉽게 그림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또한 책 뒷부분의 부록에 한국사 연표와 가나다순의 찾아보기 또한 이 책에서 중요한 사실을 한 눈에 찾아볼 수 있게 하여 책의 가치를 더 높여준다.

중요한 핵심 단어는 따로 글자를 크게 하거나 색을 달리해서 알아보기가 쉽도록 되어 있다. 각 시대별로 제일 첫머리엔 그림만 따로 그려 놓았는데 그림으로도 다음 본문에서 전개될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나 역시 학교 때만 암기하던 방식의 국사를 배웠던 터라 잊고 있었던 부분을 새삼스레 책을 살펴봄으로써 다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충 외웠던 것들은 '그랬던가?' 하기도 하고 '아하, 그랬지'하기도 하고 전혀 새롭게 와 닿는 내용 또한 적지 않았다. 뿔뿔히 흩어놓았던 사건들을 각각의 시대별로 알기 쉽게 모아 요약해 놓으니 알기도 쉽게 한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재미난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는데 그 중 한가지가 (p117)에 통일신라 시대의 인재 등용을 위해 설치된 독서삼품과..라는 것이다. 요즘 책을 많이 접하다 보니 그 시대에서 책 읽기를 적극 권장한 것 같아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책 속에서 세상 살아가는 모든 이치를 배우는 것 같다.

독서삼품과라는 것은 신라 제 38대왕인 원성왕 4년(778년)에 시행한 독서출신과라고도 하며 학생들의 독서능력에 따라 성적을 3품(상품, 중품,하품)으로 구분하여 관리로 선발하는 제도였다.

 

책장이 뒤로 넘어갈수록 물론 당연한 일이겠지만 모든 것들이 복잡해진다. 새로 생겨나는 법률, 계급제도, 더 다양해진 전쟁, 영토의 뺏고 빼앗김, 등...

지금 현재가 그 많은 시대별 변화무쌍함이 가져다 준 해택이긴 하지만 그 변화의 중심에 물론 능력있는 지도자를 만나 태평성대한 세월도 있었지만 힘없이 이끌려 다닌 사람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조금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

 

하지만 우리들의 후세에 남을 사람들은 과학문명 속에서 또 어떤 변화를 겪을까 생각하니 답답하다.

날로 더 치열해지고 복잡해지는 세상, 단순히 세계화만이 아닌 우주로까지 뻗어나가는 시대에 살다보니 미래 내 후손들의 삶이 은근히 걱정된다. 물질문명이 가져다주는 해택을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받아들이고 보존해 갔으면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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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자는 업무습관부터 다르다
케네스 지글러 지음, 정경옥 옮김 / 명진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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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 전에

내 삶의 질이 지금보다 몇 단계만 더 높았어도 이 책을 보겠다는 생각은 안 했을 것이다

꽉 짜여진 가계부를 보면서 내내 한숨만 푹푹 내쉬다가 평소 책도 많이 가려 읽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 책을 잡았다.

'도대체 억, 억 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가' 하는 오기가 생긴 것이다.'

 

*  책에서 강조하는 것

이 책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것이 계획표를 잘 짜고 해야 할 일에 대해 메모를 잘 하고, 일은 반드시 해야 할 ‹š와 장소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물론 계획을 짜 나가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것들은 가지를 치기도 하고 중요도에 따라 보류를 하기도 하면서 우선 순위를 정해 나간다.

나의 경우 연초에 새로 받은 달력에 한 해의 정기 모임이나 커다란 계획을 동그라미를 치거나 별표시를 해둔다. (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거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일일 계획표보다는 주 단위의 계획표 작성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 전화나 메일, 음성 사서함 적절히 활용하는 법,

일에 방해가 될만한 사람과 맞딱뜨리지 않는 법 등 업무에 관한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중간 점검은 필수적인 것이고 그 일을 토대로 더 추가나 삭감하는 과정을 거쳐 보다 나은 결과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것이다.

 

* 자기 반성

책에는 파트별로 자신의 계획을 적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들을 적어 보게 하고 있다.  또한 부록이 있어 자기 시간 관리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으며 각각의 소제목마다 기억하기   쉽도록 팁이 따라 붙는다.

이러한 계획표의 중요성을 각 장마다 강조하고 있는데 계획표가 없다는 것은 목록표가 없이 마트에 가는 것과 같다고 작가는 말한다. 생각해 보면 그렇기도 하다.

'머릿속에 들었으니 괜찮을거야.' 하고 마트에 갔다가 항상 한 두가지 정작 필요한 것은 빠뜨리고 엉뚱한 것들만 사들고 온 적이 여러 번이라 책을 읽으면서 군데군데 뜨끔한 부분도 있었다.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일을 하고 있는가.'

어찌 보면 이 문장 안에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다 함축되어 있다고 봐도 되겠다.

이 한 문장을 천천히 되새기면서 오늘의 반성을 하며 내일 계획을 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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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2 - 동물 편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2
최승호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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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꽤 여러 권의 동시집을 접해봤는데 이 책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게 읽히는 책도 없는 것 같다. 제목에서조차 말놀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처럼 시 한 편 한편이 전부 말놀이다.

재미와 아이들의 호기심을 적당히 자극해주고 언어를 통해서 여러가지 사물들을 배우게 한다.

특히나 동물, 곤충, 조류, 물고기 등등..

어느 한 종류로 제한 시킨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모든 사물들을 시 속의 소재로 끌어와서 좋았다.

 

아주 짧은 시는 짧은대로 그 안에 함축된 의미를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보면 좋겠고

시어의 배열이 재미있는 것은 그것대로 또 다른 소재로 동시짓기 해봐도 좋겠다.

 

대부분의 시가 참 짧으면서도 사물의 움직임이나 표정을 정확하게 포착해서 동시로 옮겼기에

읽다보니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성인시에서 바라본 이 분의 시는 깊이가 있어서 나a대로 난해하다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동시로 옮겨온

이 분의 시는 어린아이의 눈높이와 함께 하는 것 같다 반갑다.

책 속의 삽화도 시와 참 잘 어울려 슬며시 웃음을 짓게 한다.

 

동시 한 편을 옮겨 본다.

제비

 

제비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 마세요

수제비가 뭐예요

족제비가 뭐예요

물수제비는 또 뭐냐구요

 

아주 짧은 동시지만 제비의 입장에서 얼마나 불만스러울까 하는 생각이 드니 웃음이 절로 난다.

이렇게 한 편의 시가 가라앉은 기분을 풀어줄 수 있고 이 한 권의 책으로 한 편 한 편 되새기다 보면 어느 새 남은 한 달이 내내 즐겁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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