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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폴리 ㅣ 레인보우 북클럽 17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선희 옮김, 박지애 그림 / 을파소 / 2010년 2월
평점 :
40대인 내가 이 책을 읽는 내내 소녀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믿을까?
작은 아씨들을 쓴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이 쓴 책. 10대인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음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대한 꿈에 부풀어 많은 것들을 상상해보고 막 나아가기 시작하는 사춘기의 감성과 새로운 여성적인 시각 등...으로 자신의 인생을 새로 설계해보지 않을까?
폴리, 제목에서와 같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누구에게나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배려를 잘 하고 재산은 없지만 타고난 천성이 사람의 관심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는 아가씨다.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다.
톰은 사고뭉치였지만 아버지의 파산 이후 더욱 건전한 청년이 되어 폴리의 마음 속에 자리 잡는 사람이다.
겉멋만 잔뜩 든 청년이 사람 보는 눈을 갖게 되어 톰 또한 폴리를 마음에 두고 서부로 가서 열심히 일해 더욱더 폴리의 애를 태우면서 1년간이나 마음의 정리를 하고 나타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로 만든다.
파니는 폴리의 친구이기도 하고 모드의 언니, 톰의 누나 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시드니씨를 폴리와 같이 좋아했다. 물론 처음엔 부잣집 딸로 시드니씨를 만났지만 폴리의 도움으로 시드니씨의 마음을 얻게 된다.
그 외에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드, 쇼씨와 쇼씨의 부인 제인, 윌, 트릭스, 엠마, 등등 아주 다양한 사람이 등장한다.
지금과는 좀 다른 풍경이나 의상이 소녀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고 그 또래의 소녀들이 모이면 하는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애인 이야기, 수다, 의상 등등
그러면서도 이 책은 소녀에서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나아간다.
여자로써 사회로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폴리도 그렇고 폴리의 친구들 또한 비슷한 사고를 하는 소녀로 등장한다.
돈이나 명예...
뭔가 하나를 선택하라면 ?
내용으로 보면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있게 되는 장면이 있다.
폴리가 시드니와 만날까 만나지 말까? 친구 파니를 위해서..
소녀가 세상을 살아가는 게 절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금방 찾아 적응하며 또 여러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때 우리 주변에 어떤 사람을 만나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가가 참 중요한 문제다.
자신의 인생을 결정 짓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사랑스런 폴리가 자신의 마음에 담은 톰과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게 되어서 책을 덮을 땐 살짝 미소가 지어진다. 부럽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