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마법 동화
하인츠 야니쉬 지음, 김완균 옮김 / 영림카디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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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생각하기를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건지..이미 어른이긴 하지만 생각하는 것도 아동스럽고 어른이 생각해서 행동해야 할 것들이 참 머리 아프게 생각되는 때도 많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이나 시. 이런 것 보다 동화나 동시가 더 재미있고 많이 읽는 편이다.

특히나 환타지 동화라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좋아한다.

 

이번에 만나본 마법동화.

대상이 좀 어린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것 같지만 어릴 때 한 번쯤은 읽어봤고 에니메이션으로 읽어보던 때와는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전부 다섯 마당으로 이야기를 나눠서 소개하고 있는데 주제가 뚜렷해서 아이들이 읽기엔 좋은 법하다.

주로 욕심이 과해서 화를 입는 경우가 대다수이긴 하지만 그 중에 한 명씩은 꼭꼭 착하고 어리숙한 사람도 끼어 있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아름다운 공주와 만남이 주로 많고 공주를 구하러 가는 남자는 꼭 어리숙하고 착한 사람이 많다.

 

욕심많은 거인의 이야기는 아주 어릴 때 교과서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깊이 반성해서 딴 사람이 되는 경우의 이야기다.

하늘을 나는 가방은 많이 안타까운 이야기이기도 했다. 물론 자신의 부주의로 그리 된 것이지만 조금만 더 신중했다면 자신의 인생이 떠돌이가 되진 않았을텐데...마지막으로 온 기회를 불꽃놀이로 인해 마법의 상자가 홀라당 타버렸으니 늦게 후회한들 소용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우리의  삶에는 현재는 깨닫지 못해 뒤늦게 후회하고 땅을 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고 이미 때가 늦어버린 일을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개구리 왕자의 이야기도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조심해야 할 문제긴 하다. 하지만 겉으로 혐오스러운 경우 가까이 다가가기란 쉽지 않다.

아주 많이 수련된 사람이라면 모를까.

이럴 경우 마음을 터놓고 상대에게 손을 잡아 준다면 아마도 평생 친구를 얻게 될 것이다.

겉모양이 아닌 속까지 보는 손을 이제라도 좀 길러봐야 겠다.

왕자님이라도 나타날 지...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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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서커스단의 스타 탄생
제니 트립 지음, 오지현 옮김, 민미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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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소재로 한 책은 인간이 주인공인 책 이상으로 따뜻한 정서가 풍긴다.

주로 우정이 많은 듯 하지만 가장 큰 테두리는 아무래도 사랑이지 싶다.

이 책  또한 그렇다. 피트와 프레몬트의 우정을 이야기하지만 우정보다는 더 큰 사랑이 있기에 동물들끼리 서로 도우고 아껴주고 친구를 위해 희생도 할 줄 아는 그런 관계로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서커스단의 재롱둥이 피트가 더 이상 서커스단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지 못하고 들러리로 전락하고 말았을 때 그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침팬지 리타와 앙숙의 관계에서 둘도 없는 파트너로 관계를 발전시킨 경우도 배울만한 점이다.

흔히 웬수같은 관계는 좀처럼 발전 가능성이 없는데 프레몬트를 탈출시키기 위해 동물들인 협동해서 탈출시킨 사건을 계기로 서로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킬 수 있었다.

또 하나 이 책에서 보면 서커스단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동물들을 길들이는 입장이고 수익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악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동물들의 배를 굶겨 가면서 훈련을 시키고 해야 가는 건지 ...

돌고래 훈련시키는 걸 보면 칭찬이 더 많이 따르는 것 같았는데 야생의 동물은 좀 더 다른 방식으로 훈련을 시키나 보다.

동물원의 조련사는 아마도 좀 더 색다른 자신만의 방식으로 동물들을 훈련시키지 않을까 싶다.

각각의 동물들의 특성을 잘 살려서 동물과 인간과도 교감을 느끼도록 하는 관계..

아마도 동물도 그런 관계를 원하지 않을까 싶다.

작년 초에 모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영화 "워낭소리"도 팔순의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을 늙은 소의 우정, 교감을 다룬 영화였는데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고향이고 평소에는 묻어두었던 감성을 자극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본다.

순간의 흥미도 좋지만 동물과 나누는 우정이나 교감이 서로의 관계를 더 오래도록 지속시켜 줄 것이고 발전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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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주세요 아이좋은 창작동화 10
김돌 지음, 윤영숙 그림 / 그린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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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누구나 꿈이 다양하게 많다. 하루만에 변하기도 적어도 몇 번쯤은 바뀌는 게 정상이다.

커가면서 점점 더 현실적이 된다나 할까?

이 글의 주인공인 맑음이와 밝음이는 마트주인, 밝음이는 가수가 꿈인데 엄마의 질문에 당황해서 엉뚱한 대답을 해버렸다. 대통령과 가수... 물론 밝음이는 바로 대답했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가수보다는 자식이 공부 열심히 해서 뭔가 나라에 중요한 인물이 되어줬으면 하다보니 아이와 부모님과의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요즘 말로 극성 엄마인 셈이다.

아이들을 위해서 영어학원, 논술학원, 웅변학원을 보냈는데 그러고도 모자라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서 왕이 사는 집의 흙을 가져오면 그 집 아이가 잘 된다는 글을 읽고 청와대의 흙을 훔치러 갔다가 이루지 못하고 대신 경복궁으로 흙을 훔치러 가서 보석함에 조금 담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궁궐의 서쪽을 지키는 백호에게 그 광경을 들키게 되었다.

궁궐에 있는 것이라면 한줌의 흙이라도 궁궐 밖으로 나가면 큰 재앙이 닥치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백호는 보름달이 뜨기 전에 흙을 찾아와야만 했다.

그래서 호랑이의 모습으로 쌍둥이네 집을 찾아왔고 쌍둥이 주변을 빙빙 돈다.

그러다 결국 학원에도 따라가고 엄마한테 차이기도 하고 쌍둥이 친구들에게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쌍둥이들에게 차근차근 흙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바꿔치기를 하려는데 엄마한테 들리게 되고 때마침 운룡이 천둥 번개를 동반하여 내려왔다.

물론 엄마와 아빠가 기겁을 하고 백호 또한 기가 팍 죽었지만..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을 위해 흙을 내놓고 싶지 않아지만 결국은 맑음이가 새우깡에 담긴 흙을 운룡에게 내주고 엄마와 아빠 또한 용서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냥 주기는 너무나 억울해서 한 번더 운룡의 꼬리를 잡았더니 쌍둥이네 가족이 경복궁 근정전까지 한밤에 날아가게 되었다.

근정전 월대를 지키는 백호 또한 궁궐로 돌아갔다.

이곳에서 엄마와 아빠는 너무나 아쉽지만 본인들의 생각대로 아이들을 키우는 대신 아이들이 원하는 꿈을 최대한 존중해 주기로 했다.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남부럽지 않고 편안하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

아마 모든 부모들이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나서서 닥달한다고 아이들의 꿈이 부모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기다리고 지켜보면서 한 번씩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을 때 조언해 주는 것... 현명한 부모인 것 같은데 나 자신도 잘 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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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시골뜨기 나가신다!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2
안선모 지음, 조민경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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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내마을, 큰 강 주변에 있는 마을을 소재로 아웅다웅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산이, 아토피  때문에 시골 할머니집으로 내려가게 된 계기가 되었지만 처음엔 불평불만으로 가득찬 시골 생활이었지만 털보 아저씨, 도연이, 강희 등 친구들의 도움으로 아토피는 저리 물럿가랏!! 하고 아주 건강한 산이로 탈바꿈 되었다. 물론 시골 생활이 산이의 마음에 쏙 들었기도 하고...

 

수퍼도 오락실도 없는 작은 시골 마을

그러나 사람의 인심은 후덕해서 이집 저집 서로 도와주고 내 일처럼 나서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정에 한 번 녹아들면 좀처럼 시골 생활을 잊지 못한다.

엄마, 아빠가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와 유기농 농사를 짓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결국은 산이의 건강 때문에 내려올 결심을 하고 왔지만 모두에게 잘 된 일이었다.

물론 지금도 현실에선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나 또한 잠시 고민해 본 문제다.

시골 엄마 집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아이 학교 문제가 심각해서 그만 두었다.

내가 예전에 다니던 학교는 이미 폐교가 되어 면소재지 학교까지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심각한 문제다.

물론 나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면소재지 학교로 걸어서도 다녔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면 과연 다닐까?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받아들이겠지만 저항이 만만찮을 것이다. ^^


산이의 경우는 다행스러운 경우같다.

산이집 바로 옆에  학교가 있어서 할머니가 장독에 올라서서 운동장을 향해 산이의 이름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으니까...

게다가 고향이라 종종 들른 곳이기도 하고...

아빠의 친구가 이미 자리를 잡고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쳐주기도 하는 털보아저씨가 있었기도 하고

온 마음으로 서로를 돌보는 이웃이 있어서 정착도 빨리 한 것 같다.

 

시골 뜨기..

참 오랜만에 듣는 말이다.

마음을 덖는 오두막에서 아이들의 시 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순수한 마음, 자연과 더불어 어울렁더울렁 어울려 살아가는 소리..

세상을 참 밝게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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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폴리 레인보우 북클럽 17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선희 옮김, 박지애 그림 / 을파소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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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인 내가 이 책을 읽는 내내 소녀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믿을까?

작은 아씨들을 쓴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이 쓴 책. 10대인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음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대한 꿈에 부풀어 많은 것들을 상상해보고 막 나아가기 시작하는 사춘기의 감성과 새로운 여성적인 시각 등...으로 자신의 인생을 새로 설계해보지 않을까?

 

폴리, 제목에서와 같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누구에게나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배려를 잘 하고 재산은 없지만 타고난 천성이 사람의 관심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는 아가씨다.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다.

톰은 사고뭉치였지만 아버지의 파산 이후 더욱 건전한 청년이 되어 폴리의 마음 속에 자리 잡는 사람이다.

겉멋만 잔뜩 든 청년이 사람 보는 눈을 갖게 되어 톰 또한 폴리를 마음에 두고 서부로 가서 열심히 일해 더욱더 폴리의 애를 태우면서 1년간이나 마음의 정리를 하고 나타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로 만든다.

파니는 폴리의 친구이기도 하고 모드의 언니, 톰의 누나 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시드니씨를 폴리와 같이 좋아했다. 물론 처음엔 부잣집 딸로 시드니씨를 만났지만 폴리의 도움으로 시드니씨의 마음을 얻게 된다.

그 외에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드, 쇼씨와 쇼씨의 부인 제인, 윌, 트릭스, 엠마, 등등 아주 다양한 사람이 등장한다.

지금과는 좀 다른 풍경이나 의상이 소녀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고 그 또래의 소녀들이 모이면 하는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애인 이야기, 수다, 의상 등등

그러면서도 이 책은 소녀에서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나아간다.

여자로써 사회로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폴리도 그렇고 폴리의 친구들 또한 비슷한 사고를 하는 소녀로 등장한다.

돈이나 명예...

뭔가 하나를 선택하라면 ?

내용으로 보면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있게 되는 장면이 있다.

폴리가 시드니와 만날까 만나지 말까? 친구 파니를 위해서..

소녀가 세상을 살아가는 게 절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금방 찾아 적응하며 또 여러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때 우리 주변에 어떤 사람을 만나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가가 참 중요한 문제다.

자신의 인생을 결정 짓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사랑스런 폴리가 자신의 마음에 담은 톰과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게 되어서 책을 덮을 땐 살짝 미소가 지어진다. 부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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